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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회복 방법

새해결심 조회수 : 3,419
작성일 : 2016-01-01 01:48:50
새해에 42세가 되는 3살배기 늦둥이 아기를 두고 있은 애엄마입니다.

매사 억압적이고 부정적인 아버지와 그 사이에서 겁 많고 안절부절 못하는 엄마 아래에서 장녀로 자랐어요. 학창시절에는 모범생이였고 상위권 대학 졸업하여 외국계 회사에서 10년간 일한 경험 있습니다.

저의 정서 상태를 보면 주된 감정은 알 수 없는 불안함입니다. 즐겁게 웃고 떠들고 있는 가운데서도 마음 속 한곳에서는 늘 불안하고 우울했어요. 제가 자존감이 약하고 독립적이지 못하다고 느낀 때는 사회 생활을 하면서였어요. 윗사람과의 관계로 늘 괴로웠지요..

지금은 전업주부로 늦둥이 애기를 키우고 있는데 행복하다고 느끼지를 못합니다ㅠㅠ 모든 것에서 실패한 인생이라고 느껴져서 슬프기도 하고 스스로에게 화가 납니다. 애기 태어난 이후로 남편과의 관계는 최악이고, 늦은 나이에 낳은 귀한 아이에게는 제가 체력이 딸려 버럭 화를 내기 일쑤이고요.. 시댁과의 관계는 늘 삐끄덕이고 경제적으로도 제 욕심에 미치지 못합니다..

제가 불안함을 속으로 품고 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잘웃고 쾌활하고 긍정적이기도 해요. 제가 웃으면 뒤에서 환한 빛이 난단 소리도 많이 들었죠(죄송ㅎㅎ 어리고 젊었을때..)

지금은 웃음기 없는 제 모습을 보면서 내 안의 근본적인 이 불안함과 낮은 자존감을 회복하지 못하면 앞으로 남은 생은 계속 이러지 않을까 싶네요.

새해에도 이렇게 살고싶지 않은데 제가 의지 박약이라 그런지 단순한 결심은 하룻밤만 지나면 도루묵입니다. 제 안의 자존감이나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하면 주변인과의 관계도 계속 나빠지고 불행해질 것 같습니다. 제가 튼튼하게 변해야 하는데 방법을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제에게 자존감과 긍정적인 마음 회복에 좋은 책이나 방법이 무엇일까요? 82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미리 감사드려요!!
IP : 111.241.xxx.2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시고 싶은게 뭐예요?
    '16.1.1 2:04 AM (115.41.xxx.7)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019477

    도움되시라고 링크겁니다.
    억압받고 자란 사람들은 자기가 뭘 원하는지 잘 모릅니다.
    자신이 무얼할때 기쁘고 즐거운지
    원하시는게 있다면 채워주시면 자아가 성장하는 밑거름이 된답니다.

    다른사람 즐거움을 위해서 사시지 마시고
    나의 즐거움을 위해서 사신다면

    아이에게도 좋은 부모가 될수 있습니다.

  • 2. 66
    '16.1.1 2:32 AM (122.36.xxx.29)

    제가 자존감이 약하고 독립적이지 못하다고 느낀 때는 사회 생활을 하면서였어요. 윗사람과의 관계로 늘 괴로웠지요..
    -->> 십년동안 회사 생활 했으면 그래도 어느정도 사회생활 하는 능력 가진 분이잖아요 ^^

  • 3. :-)새해복많이
    '16.1.1 2:53 AM (118.41.xxx.17)

    의도적으로라도 거울을 보면서 자기자신에게
    활짝 미소를 지으시는것도 좋을거 같고
    감사한거 예쁜거 감동적인것들을 기록해보는건 어떨까요~?
    감정은 습관인거 같애요
    부정적인 감정에 너무 깊게 빠지지 않으셨음 해요~

  • 4. ..
    '16.1.1 3:01 AM (118.216.xxx.224) - 삭제된댓글

    어릴 적에 어른답지 못한 어른으로 인해 생긴 불신,
    또 어른인 아버지에 대한 저항감으로 인해 분노,
    사회의 어른이라는 사람들 혹은 직장인에서는 상사와의 불화가 있을 수 있어요.
    오래 묵은 강력한 감정이 있을 거에요.
    불안..이 무엇인가에 대한 불안일 수 있어요.

    저는 세상에 대한 사람들에 강한 불신, 불안, 신뢰 이런게 붕괴된 적이 있어요.
    그후로 관계장애가 왔어요.
    저도 웃는 모습이 이쁘고, 밑바닥에는 불안, 분노, 우울이 깔려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쾌활하고 잘 웃고 씩씩한 모습이었어어요.
    그러다, 세상에 대한 믿음이 붕괴되니
    그 이후로 웃지 않아요.
    지금은 웃음을, 미소를 잃어버렸어요.
    내 안에 행복한 마일리지가 나에 대한 강한 믿음이 50이상은 되어야
    외부에서 내 행복을 덜어가도, 나에 대해 무시하거나 무례하게 하더라도
    견뎌 내는데요.
    행복과 믿음이 바닥나면, 더 이상은 내 우물에서는 아무것도 퍼올릴 수가 없게 되더라구요.
    한계점에 다다르는 거죠.
    저는 장애가 있어요.
    저는 어릴때 장애인데, 잘 못 듣는 거요.
    그리고, 그것을 숨기기 위해 몇십년을 불안에 떨며 살았네요.
    그것때문에 오해도 엄청 많이 받구요. 그것 때문에 좌절과 슬픔 속에 빠지기도 하구요.
    저도 공부 잘 했어요. 못 듣기때문에 맨 앞자리 앉아서 1등 났어요.
    저는 아버지가 안 계셔서 엄마가 대학은 절대 꿈도 꾸지 말라고 하고,
    실제 오빠들도 대학 합격해도 안 보냈어요. 단대 차석한 오빠도 안 보내서 공무원 했어요.
    저는 대학을 일차로 포기한 상태로, 입시 위주 고등학교 다니니 우울증은 저절로 오더군요.
    우리반 애들은 몰라요, 선생님도요. 쾌활하고 밝으니까요. 학생의날 모범학생 상도 받았네요.
    그러나 2학년 말, 3학년이 되니 우울이 수면 위로 올라오더군요. 그래도 많이 티 나지 않고, 성인이 되고.
    맨 앞자리 앉을 수 있는 특혜는 사라지고, 저도 일반인과 섞여서 장애가 없는 것처럼 사느라
    엄청 고생했어요. 장애를 숨기고 들어가서, 장애를 들킬까봐 불안하고, 불안이 깔려 있다보니,
    항상 안정감이나 편안함을 느끼지 못했어요. 항상 상당한 긴장을 깔고 살았죠.
    저도 원글님 나이인데, 저는 어제부로 몇십년 장애 갖고 사느라 고생했다.
    앞으로는 커밍아웃을 하자. 고생했다. 그리했네요.
    불안과 긴장을 벗어나려고 한 최종 선택이죠.
    저한테 그렇게 말 걸고 나니 눈물이 나더군요. 옛날 감정들도 복받쳐 오고..
    내 안에 묵은 깊은 감정을 앞으로도 자주 끄집어 올려 풀어주려구요.
    억눌리고 또 억눌린 채로 응축되어 있는 감정이 있을 것인데,
    그것이 분노인지, 슬픔인지.. 모르겠어요.
    저는 형제 2명을 20대때 먼저 보냈네요. 2년 간격으로요.
    한번은 우울증이 6개월 가구요. 또 한번 그냥 미쳤네요. 그후로 어떤 사건을 겪고 도저히
    세상이 나를 감싸는 보금자리이고 내가 이 땅에서 성실과 미소를 갖고 살 자신이 없었어요.
    그때부터 나는 내가 세상을 사는 게 아니라 죽지못해 살아내는 삶이었어요.
    장애까지 나를 힘들게 했죠. 저는 혹시 불이익 받을까 숨기는데 급급했네요.
    정상 범주에 들어가려고 발버둥을 쳤네요.
    어느날 저도다 더 심한 청각장애를 가진 여성분이 입모양으로도 저보다 더 상대방 말을 잘 알아먹더라구요.
    그때 알았네요. 내가 숨기는데 급급한 나머지 다른 길을 차단하고 있었구나.
    하지만, 그 후로도 나는 쉽게 뭔가에 눌린 것처럼 풀려나지를 못했어요.
    저는 앞으로는 저의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이려구요.
    제가 불안과 우울을 기본을 깔고 가다보니, 항상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요.
    저는 앞으로 누구라도 두려워 하지 않으려구요. 다 내 친구다 이렇게 생각하고 편하게 생각하고 말을 걸려구요.
    님도 나름의 길을 찾기를 바래요.

  • 5. ..
    '16.1.1 3:02 AM (118.216.xxx.224) - 삭제된댓글

    어릴 적에 어른답지 못한 어른 어머니로 인해 생긴 불신,
    또 어른인 아버지에 대한 저항감으로 인해 분노로
    사회의 어른이라는 사람들 혹은 직장인에서는 상사와의 불화가 있을 수 있어요.
    오래 묵은 강력한 감정이 있을 거에요.
    불안..이 무엇인가에 대한 불안일 수 있어요.

    저는 세상에 대한 사람들에 강한 불신, 불안, 신뢰 이런게 붕괴된 적이 있어요.
    그후로 관계장애가 왔어요.
    저도 웃는 모습이 이쁘고, 밑바닥에는 불안, 분노, 우울이 깔려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쾌활하고 잘 웃고 씩씩한 모습이었어어요.
    그러다, 세상에 대한 믿음이 붕괴되니
    그 이후로 웃지 않아요.
    지금은 웃음을, 미소를 잃어버렸어요.
    내 안에 행복한 마일리지가 나에 대한 강한 믿음이 50이상은 되어야
    외부에서 내 행복을 덜어가도, 나에 대해 무시하거나 무례하게 하더라도
    견뎌 내는데요.
    행복과 믿음이 바닥나면, 더 이상은 내 우물에서는 아무것도 퍼올릴 수가 없게 되더라구요.
    한계점에 다다르는 거죠.
    저는 장애가 있어요.
    저는 어릴때 장애인데, 잘 못 듣는 거요.
    그리고, 그것을 숨기기 위해 몇십년을 불안에 떨며 살았네요.
    그것때문에 오해도 엄청 많이 받구요. 그것 때문에 좌절과 슬픔 속에 빠지기도 하구요.
    저도 공부 잘 했어요. 못 듣기때문에 맨 앞자리 앉아서 1등 났어요.
    저는 아버지가 안 계셔서 엄마가 대학은 절대 꿈도 꾸지 말라고 하고,
    실제 오빠들도 대학 합격해도 안 보냈어요. 단대 차석한 오빠도 안 보내서 공무원 했어요.
    저는 대학을 일차로 포기한 상태로, 입시 위주 고등학교 다니니 우울증은 저절로 오더군요.
    우리반 애들은 몰라요, 선생님도요. 쾌활하고 밝으니까요. 학생의날 모범학생 상도 받았네요.
    그러나 2학년 말, 3학년이 되니 우울이 수면 위로 올라오더군요. 그래도 많이 티 나지 않고, 성인이 되고.
    맨 앞자리 앉을 수 있는 특혜는 사라지고, 저도 일반인과 섞여서 장애가 없는 것처럼 사느라
    엄청 고생했어요. 장애를 숨기고 들어가서, 장애를 들킬까봐 불안하고, 불안이 깔려 있다보니,
    항상 안정감이나 편안함을 느끼지 못했어요. 항상 상당한 긴장을 깔고 살았죠.
    저도 원글님 나이인데, 저는 어제부로 몇십년 장애 갖고 사느라 고생했다.
    앞으로는 커밍아웃을 하자. 고생했다. 그리했네요.
    불안과 긴장을 벗어나려고 한 최종 선택이죠.
    저한테 그렇게 말 걸고 나니 눈물이 나더군요. 옛날 감정들도 복받쳐 오고..
    내 안에 묵은 깊은 감정을 앞으로도 자주 끄집어 올려 풀어주려구요.
    억눌리고 또 억눌린 채로 응축되어 있는 감정이 있을 것인데,
    그것이 분노인지, 슬픔인지.. 모르겠어요.
    저는 형제 2명을 20대때 먼저 보냈네요. 2년 간격으로요.
    한번은 우울증이 6개월 가구요. 또 한번 그냥 미쳤네요. 그후로 어떤 사건을 겪고 도저히
    세상이 나를 감싸는 보금자리이고 내가 이 땅에서 성실과 미소를 갖고 살 자신이 없었어요.
    그때부터 나는 내가 세상을 사는 게 아니라 죽지못해 살아내는 삶이었어요.
    장애까지 나를 힘들게 했죠. 저는 혹시 불이익 받을까 숨기는데 급급했네요.
    정상 범주에 들어가려고 발버둥을 쳤네요.
    어느날 저도다 더 심한 청각장애를 가진 여성분이 입모양으로도 저보다 더 상대방 말을 잘 알아먹더라구요.
    그때 알았네요. 내가 숨기는데 급급한 나머지 다른 길을 차단하고 있었구나.
    하지만, 그 후로도 나는 쉽게 뭔가에 눌린 것처럼 풀려나지를 못했어요.
    저는 앞으로는 저의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이려구요.
    제가 불안과 우울을 기본을 깔고 가다보니, 항상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요.
    저는 앞으로 누구라도 두려워 하지 않으려구요. 다 내 친구다 이렇게 생각하고 편하게 생각하고 말을 걸려구요.
    님도 나름의 길을 찾기를 바래요.

  • 6. ..
    '16.1.1 3:02 AM (118.216.xxx.224) - 삭제된댓글

    어릴 적에 어른답지 못한 어른 어머니로 인해 생긴 불신,
    또 어른인 아버지에 대한 저항감으로 인해 생긴 분노로
    사회의 어른이라는 사람들 혹은 직장인에서는 상사와의 불화가 있을 수 있어요.
    오래 묵은 강력한 감정이 있을 거에요.
    불안..이 무엇인가에 대한 불안일 수 있어요.

    저는 세상에 대한 사람들에 강한 불신, 불안, 신뢰 이런게 붕괴된 적이 있어요.
    그후로 관계장애가 왔어요.
    저도 웃는 모습이 이쁘고, 밑바닥에는 불안, 분노, 우울이 깔려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쾌활하고 잘 웃고 씩씩한 모습이었어어요.
    그러다, 세상에 대한 믿음이 붕괴되니
    그 이후로 웃지 않아요.
    지금은 웃음을, 미소를 잃어버렸어요.
    내 안에 행복한 마일리지가 나에 대한 강한 믿음이 50이상은 되어야
    외부에서 내 행복을 덜어가도, 나에 대해 무시하거나 무례하게 하더라도
    견뎌 내는데요.
    행복과 믿음이 바닥나면, 더 이상은 내 우물에서는 아무것도 퍼올릴 수가 없게 되더라구요.
    한계점에 다다르는 거죠.
    저는 장애가 있어요.
    저는 어릴때 장애인데, 잘 못 듣는 거요.
    그리고, 그것을 숨기기 위해 몇십년을 불안에 떨며 살았네요.
    그것때문에 오해도 엄청 많이 받구요. 그것 때문에 좌절과 슬픔 속에 빠지기도 하구요.
    저도 공부 잘 했어요. 못 듣기때문에 맨 앞자리 앉아서 1등 났어요.
    저는 아버지가 안 계셔서 엄마가 대학은 절대 꿈도 꾸지 말라고 하고,
    실제 오빠들도 대학 합격해도 안 보냈어요. 단대 차석한 오빠도 안 보내서 공무원 했어요.
    저는 대학을 일차로 포기한 상태로, 입시 위주 고등학교 다니니 우울증은 저절로 오더군요.
    우리반 애들은 몰라요, 선생님도요. 쾌활하고 밝으니까요. 학생의날 모범학생 상도 받았네요.
    그러나 2학년 말, 3학년이 되니 우울이 수면 위로 올라오더군요. 그래도 많이 티 나지 않고, 성인이 되고.
    맨 앞자리 앉을 수 있는 특혜는 사라지고, 저도 일반인과 섞여서 장애가 없는 것처럼 사느라
    엄청 고생했어요. 장애를 숨기고 들어가서, 장애를 들킬까봐 불안하고, 불안이 깔려 있다보니,
    항상 안정감이나 편안함을 느끼지 못했어요. 항상 상당한 긴장을 깔고 살았죠.
    저도 원글님 나이인데, 저는 어제부로 몇십년 장애 갖고 사느라 고생했다.
    앞으로는 커밍아웃을 하자. 고생했다. 그리했네요.
    불안과 긴장을 벗어나려고 한 최종 선택이죠.
    저한테 그렇게 말 걸고 나니 눈물이 나더군요. 옛날 감정들도 복받쳐 오고..
    내 안에 묵은 깊은 감정을 앞으로도 자주 끄집어 올려 풀어주려구요.
    억눌리고 또 억눌린 채로 응축되어 있는 감정이 있을 것인데,
    그것이 분노인지, 슬픔인지.. 모르겠어요.
    저는 형제 2명을 20대때 먼저 보냈네요. 2년 간격으로요.
    한번은 우울증이 6개월 가구요. 또 한번 그냥 미쳤네요. 그후로 어떤 사건을 겪고 도저히
    세상이 나를 감싸는 보금자리이고 내가 이 땅에서 성실과 미소를 갖고 살 자신이 없었어요.
    그때부터 나는 내가 세상을 사는 게 아니라 죽지못해 살아내는 삶이었어요.
    장애까지 나를 힘들게 했죠. 저는 혹시 불이익 받을까 숨기는데 급급했네요.
    정상 범주에 들어가려고 발버둥을 쳤네요.
    어느날 저도다 더 심한 청각장애를 가진 여성분이 입모양으로도 저보다 더 상대방 말을 잘 알아먹더라구요.
    그때 알았네요. 내가 숨기는데 급급한 나머지 다른 길을 차단하고 있었구나.
    하지만, 그 후로도 나는 쉽게 뭔가에 눌린 것처럼 풀려나지를 못했어요.
    저는 앞으로는 저의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이려구요.
    제가 불안과 우울을 기본을 깔고 가다보니, 항상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요.
    저는 앞으로 누구라도 두려워 하지 않으려구요. 다 내 친구다 이렇게 생각하고 편하게 생각하고 말을 걸려구요.
    님도 나름의 길을 찾기를 바래요.

  • 7. ..
    '16.1.1 3:18 AM (118.216.xxx.224) - 삭제된댓글

    어릴 적에 어른답지 못한 어른 어머니로 인해 생긴 불신,
    또 어른인 아버지에 대한 저항감으로 인해 생긴 분노로
    사회의 어른이라는 사람들 혹은 직장인에서는 상사와의 불화가 있을 수 있어요.
    오래 묵은 강력한 감정이 있을 거에요.
    불안..이 무엇인가에 대한 불안일 수 있어요.

    저는 세상에 대한 사람들에 강한 불신, 불안이 자리잡고, 신뢰 이런게 붕괴된 적이 있어요.
    그후로 관계장애가 왔어요.
    저도 웃는 모습이 이쁘고, 밑바닥에는 불안, 분노, 우울이 깔려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쾌활하고 잘 웃고 씩씩한 모습이었어어요.
    그러다, 세상에 대한 믿음이 붕괴되니
    그 이후로 웃지 않아요.
    지금은 웃음을, 미소를 잃어버렸어요.
    내 안에 행복한 마일리지가 나에 대한 강한 믿음이 50이상은 되어야
    외부에서 내 행복을 덜어가도, 나에 대해 무시하거나 무례하게 하더라도
    견뎌 내는데요.
    행복과 믿음이 바닥나면, 더 이상은 내 우물에서는 아무것도 퍼올릴 수가 없게 되더라구요.
    한계점에 다다르는 거죠.
    저는 장애가 있어요.
    저는 어릴때 장애인데, 잘 못 듣는 거요.
    그리고, 그것을 숨기기 위해 몇십년을 불안에 떨며 살았네요.
    그것때문에 오해도 엄청 많이 받구요. 그것 때문에 좌절과 슬픔 속에 빠지기도 하구요.
    저도 공부 잘 했어요. 못 듣기때문에 맨 앞자리 앉아서 1등 났어요.
    저는 아버지가 안 계셔서 엄마가 대학은 절대 꿈도 꾸지 말라고 하고,
    실제 오빠들도 대학 합격해도 안 보냈어요. 단대 차석한 오빠도 안 보내서 공무원 했어요.
    저는 대학을 일차로 포기한 상태로, 입시 위주 고등학교 다니니 우울증은 저절로 오더군요.
    우리반 애들은 몰라요, 선생님도요. 쾌활하고 밝으니까요. 학생의날 모범학생 상도 받았네요.
    그러나 2학년 말, 3학년이 되니 우울이 수면 위로 올라오더군요. 그래도 많이 티 나지 않고, 성인이 되고.
    맨 앞자리 앉을 수 있는 특혜는 사라지고, 저도 일반인과 섞여서 장애가 없는 것처럼 사느라
    엄청 고생했어요. 장애를 숨기고 들어가서, 장애를 들킬까봐 불안하고, 불안이 깔려 있다보니,
    항상 안정감이나 편안함을 느끼지 못했어요. 항상 상당한 긴장을 깔고 살았죠.
    저도 원글님 나이인데, 저는 어제부로 몇십년 장애 갖고 사느라 고생했다.
    앞으로는 커밍아웃을 하자. 고생했다. 그리했네요.
    불안과 긴장을 벗어나려고 한 최종 선택이죠.
    저한테 그렇게 말 걸고 나니 눈물이 나더군요. 옛날 감정들도 복받쳐 오고..
    내 안에 묵은 깊은 감정을 앞으로도 자주 끄집어 올려 풀어주려구요.
    억눌리고 또 억눌린 채로 응축되어 있는 감정이 있을 것인데,
    그것이 분노인지, 슬픔인지.. 모르겠어요.
    저는 형제 2명을 20대때 먼저 보냈네요. 2년 간격으로요.
    한번은 우울증이 6개월 가구요. 또 한번 그냥 미쳤네요. 그후로 어떤 사건을 겪고 도저히
    세상이 나를 감싸는 보금자리이고 내가 이 땅에서 성실과 미소를 갖고 살 자신이 없었어요.
    그때부터 나는 내가 세상을 사는 게 아니라 죽지못해 살아내는 삶이었어요.
    장애까지 나를 힘들게 했죠. 저는 혹시 불이익 받을까 숨기는데 급급했네요.
    정상 범주에 들어가려고 발버둥을 쳤네요.
    어느날 저도다 더 심한 청각장애를 가진 여성분이 입모양으로도 저보다 더 상대방 말을 잘 알아먹더라구요.
    그때 알았네요. 내가 숨기는데 급급한 나머지 다른 길을 차단하고 있었구나.
    하지만, 그 후로도 나는 쉽게 뭔가에 눌린 것처럼 풀려나지를 못했어요.
    저는 앞으로는 저의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이려구요.
    제가 불안과 우울을 기본을 깔고 가다보니, 항상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요.
    저는 앞으로 누구라도 두려워 하지 않으려구요. 다 내 친구다 이렇게 생각하고 편하게 생각하고 말을 걸려구요.
    님도 나름의 길을 찾기를 바래요.

  • 8. 조금이라도
    '16.1.1 6:12 AM (66.249.xxx.213)

    사회생활시작하시면 안되나요 하루종일 애랑 씨름하면 안맞는사람들 있어요. 잠깐 어린이집 마시면서 한두시간이라도 숨돌리세요.

  • 9. 햇살햇볕
    '16.1.1 7:16 AM (211.210.xxx.12)

    산본역에 있는 경기가족치료연구소의 부모교육 한번 들어보세요 031-395-1291
    어머니부터 내려온 불안함이기 때문에 주변 도움을 받으시면 좋으실 거예요

  • 10. 감사합니다
    '16.1.1 3:29 PM (59.126.xxx.85)

    조언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알려주신 것들 차근히 알아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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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802 학교선택 질문드립니다. 27 ... 2016/01/02 2,290
514801 대단위 아파트 사지 말아야겠어요 67 이글좀 2016/01/02 27,493
514800 50대 부모님 3시간정도 시간을 떼우셔야(?)하는데... 14 28 2016/01/02 2,692
514799 이사견적받았는데요 2 나무안녕 2016/01/02 795
514798 혹시 지게차 운전하시는분 계시나요?? 4 빨강 2016/01/02 1,609
514797 다르다를 틀리다라고 하는 거 27 ... 2016/01/02 2,215
514796 노총각의 현장 3 ... 2016/01/02 2,130
514795 스키복 빌리는데 얼마나 하나요? 6 스키 2016/01/02 1,151
514794 진정한 배려란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야 하는 거 아닐까요? 고집 2016/01/02 753
514793 신탄진 사시는 분들.... 1 들국화 2016/01/02 821
514792 최태원 회장의 자폭을 보고 있자니 간통죄 폐지의 폐혜가 느껴지네.. 8 ㅇㅇ 2016/01/02 4,074
514791 계획.잘 지키려면 어찌해야하나요 3 새해인데ㅠ 2016/01/02 747
514790 강남 대로변 아파트 .. 2016/01/02 1,098
514789 해석좀부탁드려요 1 점점 2016/01/02 341
514788 해외여행시 케리어 ,아님 일반 가방 일까요 ??? 6 rnedl 2016/01/02 1,883
514787 오리털패딩 손세탁 하나요? 9 열매사랑 2016/01/02 2,233
514786 예전에 카톡에 남친뒷담화걸렸다던 원글이에요... 26 ddd 2016/01/02 8,033
514785 동안이 장점이 많을까요?단점이 많을까요? 21 // 2016/01/02 7,304
514784 누렇게 변한 흰옷은 구제할 방법 없나요? 3 ..... 2016/01/02 9,105
514783 3천만원 어디에 넣는게 좋을까요? 12 행복한 아줌.. 2016/01/02 3,915
514782 위안부 협상.. 재협상이 아닌 철회하면 된다 5 철회가답 2016/01/02 660
514781 이웃집에 신이 산다 보신 분? 2 영화 2016/01/02 1,195
514780 첨으로 스키타러가는데요~^^ 9 커피사랑 2016/01/02 1,096
514779 인생 70-80세때까지 인생 꽃밭만 걷다가 저세상 가는 사람 있.. 12 아이블루 2016/01/02 5,448
514778 가구당 자산에 대해 나름 정리해드려봅니다. 상위 1퍼 10억.... 44 ㅇㅇ 2016/01/02 12,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