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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감 회복 방법

새해결심 조회수 : 3,380
작성일 : 2016-01-01 01:48:50
새해에 42세가 되는 3살배기 늦둥이 아기를 두고 있은 애엄마입니다.

매사 억압적이고 부정적인 아버지와 그 사이에서 겁 많고 안절부절 못하는 엄마 아래에서 장녀로 자랐어요. 학창시절에는 모범생이였고 상위권 대학 졸업하여 외국계 회사에서 10년간 일한 경험 있습니다.

저의 정서 상태를 보면 주된 감정은 알 수 없는 불안함입니다. 즐겁게 웃고 떠들고 있는 가운데서도 마음 속 한곳에서는 늘 불안하고 우울했어요. 제가 자존감이 약하고 독립적이지 못하다고 느낀 때는 사회 생활을 하면서였어요. 윗사람과의 관계로 늘 괴로웠지요..

지금은 전업주부로 늦둥이 애기를 키우고 있는데 행복하다고 느끼지를 못합니다ㅠㅠ 모든 것에서 실패한 인생이라고 느껴져서 슬프기도 하고 스스로에게 화가 납니다. 애기 태어난 이후로 남편과의 관계는 최악이고, 늦은 나이에 낳은 귀한 아이에게는 제가 체력이 딸려 버럭 화를 내기 일쑤이고요.. 시댁과의 관계는 늘 삐끄덕이고 경제적으로도 제 욕심에 미치지 못합니다..

제가 불안함을 속으로 품고 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잘웃고 쾌활하고 긍정적이기도 해요. 제가 웃으면 뒤에서 환한 빛이 난단 소리도 많이 들었죠(죄송ㅎㅎ 어리고 젊었을때..)

지금은 웃음기 없는 제 모습을 보면서 내 안의 근본적인 이 불안함과 낮은 자존감을 회복하지 못하면 앞으로 남은 생은 계속 이러지 않을까 싶네요.

새해에도 이렇게 살고싶지 않은데 제가 의지 박약이라 그런지 단순한 결심은 하룻밤만 지나면 도루묵입니다. 제 안의 자존감이나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하면 주변인과의 관계도 계속 나빠지고 불행해질 것 같습니다. 제가 튼튼하게 변해야 하는데 방법을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제에게 자존감과 긍정적인 마음 회복에 좋은 책이나 방법이 무엇일까요? 82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미리 감사드려요!!
IP : 111.241.xxx.27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시고 싶은게 뭐예요?
    '16.1.1 2:04 AM (115.41.xxx.7)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019477

    도움되시라고 링크겁니다.
    억압받고 자란 사람들은 자기가 뭘 원하는지 잘 모릅니다.
    자신이 무얼할때 기쁘고 즐거운지
    원하시는게 있다면 채워주시면 자아가 성장하는 밑거름이 된답니다.

    다른사람 즐거움을 위해서 사시지 마시고
    나의 즐거움을 위해서 사신다면

    아이에게도 좋은 부모가 될수 있습니다.

  • 2. 66
    '16.1.1 2:32 AM (122.36.xxx.29)

    제가 자존감이 약하고 독립적이지 못하다고 느낀 때는 사회 생활을 하면서였어요. 윗사람과의 관계로 늘 괴로웠지요..
    -->> 십년동안 회사 생활 했으면 그래도 어느정도 사회생활 하는 능력 가진 분이잖아요 ^^

  • 3. :-)새해복많이
    '16.1.1 2:53 AM (118.41.xxx.17)

    의도적으로라도 거울을 보면서 자기자신에게
    활짝 미소를 지으시는것도 좋을거 같고
    감사한거 예쁜거 감동적인것들을 기록해보는건 어떨까요~?
    감정은 습관인거 같애요
    부정적인 감정에 너무 깊게 빠지지 않으셨음 해요~

  • 4. ..
    '16.1.1 3:01 AM (118.216.xxx.224) - 삭제된댓글

    어릴 적에 어른답지 못한 어른으로 인해 생긴 불신,
    또 어른인 아버지에 대한 저항감으로 인해 분노,
    사회의 어른이라는 사람들 혹은 직장인에서는 상사와의 불화가 있을 수 있어요.
    오래 묵은 강력한 감정이 있을 거에요.
    불안..이 무엇인가에 대한 불안일 수 있어요.

    저는 세상에 대한 사람들에 강한 불신, 불안, 신뢰 이런게 붕괴된 적이 있어요.
    그후로 관계장애가 왔어요.
    저도 웃는 모습이 이쁘고, 밑바닥에는 불안, 분노, 우울이 깔려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쾌활하고 잘 웃고 씩씩한 모습이었어어요.
    그러다, 세상에 대한 믿음이 붕괴되니
    그 이후로 웃지 않아요.
    지금은 웃음을, 미소를 잃어버렸어요.
    내 안에 행복한 마일리지가 나에 대한 강한 믿음이 50이상은 되어야
    외부에서 내 행복을 덜어가도, 나에 대해 무시하거나 무례하게 하더라도
    견뎌 내는데요.
    행복과 믿음이 바닥나면, 더 이상은 내 우물에서는 아무것도 퍼올릴 수가 없게 되더라구요.
    한계점에 다다르는 거죠.
    저는 장애가 있어요.
    저는 어릴때 장애인데, 잘 못 듣는 거요.
    그리고, 그것을 숨기기 위해 몇십년을 불안에 떨며 살았네요.
    그것때문에 오해도 엄청 많이 받구요. 그것 때문에 좌절과 슬픔 속에 빠지기도 하구요.
    저도 공부 잘 했어요. 못 듣기때문에 맨 앞자리 앉아서 1등 났어요.
    저는 아버지가 안 계셔서 엄마가 대학은 절대 꿈도 꾸지 말라고 하고,
    실제 오빠들도 대학 합격해도 안 보냈어요. 단대 차석한 오빠도 안 보내서 공무원 했어요.
    저는 대학을 일차로 포기한 상태로, 입시 위주 고등학교 다니니 우울증은 저절로 오더군요.
    우리반 애들은 몰라요, 선생님도요. 쾌활하고 밝으니까요. 학생의날 모범학생 상도 받았네요.
    그러나 2학년 말, 3학년이 되니 우울이 수면 위로 올라오더군요. 그래도 많이 티 나지 않고, 성인이 되고.
    맨 앞자리 앉을 수 있는 특혜는 사라지고, 저도 일반인과 섞여서 장애가 없는 것처럼 사느라
    엄청 고생했어요. 장애를 숨기고 들어가서, 장애를 들킬까봐 불안하고, 불안이 깔려 있다보니,
    항상 안정감이나 편안함을 느끼지 못했어요. 항상 상당한 긴장을 깔고 살았죠.
    저도 원글님 나이인데, 저는 어제부로 몇십년 장애 갖고 사느라 고생했다.
    앞으로는 커밍아웃을 하자. 고생했다. 그리했네요.
    불안과 긴장을 벗어나려고 한 최종 선택이죠.
    저한테 그렇게 말 걸고 나니 눈물이 나더군요. 옛날 감정들도 복받쳐 오고..
    내 안에 묵은 깊은 감정을 앞으로도 자주 끄집어 올려 풀어주려구요.
    억눌리고 또 억눌린 채로 응축되어 있는 감정이 있을 것인데,
    그것이 분노인지, 슬픔인지.. 모르겠어요.
    저는 형제 2명을 20대때 먼저 보냈네요. 2년 간격으로요.
    한번은 우울증이 6개월 가구요. 또 한번 그냥 미쳤네요. 그후로 어떤 사건을 겪고 도저히
    세상이 나를 감싸는 보금자리이고 내가 이 땅에서 성실과 미소를 갖고 살 자신이 없었어요.
    그때부터 나는 내가 세상을 사는 게 아니라 죽지못해 살아내는 삶이었어요.
    장애까지 나를 힘들게 했죠. 저는 혹시 불이익 받을까 숨기는데 급급했네요.
    정상 범주에 들어가려고 발버둥을 쳤네요.
    어느날 저도다 더 심한 청각장애를 가진 여성분이 입모양으로도 저보다 더 상대방 말을 잘 알아먹더라구요.
    그때 알았네요. 내가 숨기는데 급급한 나머지 다른 길을 차단하고 있었구나.
    하지만, 그 후로도 나는 쉽게 뭔가에 눌린 것처럼 풀려나지를 못했어요.
    저는 앞으로는 저의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이려구요.
    제가 불안과 우울을 기본을 깔고 가다보니, 항상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요.
    저는 앞으로 누구라도 두려워 하지 않으려구요. 다 내 친구다 이렇게 생각하고 편하게 생각하고 말을 걸려구요.
    님도 나름의 길을 찾기를 바래요.

  • 5. ..
    '16.1.1 3:02 AM (118.216.xxx.224) - 삭제된댓글

    어릴 적에 어른답지 못한 어른 어머니로 인해 생긴 불신,
    또 어른인 아버지에 대한 저항감으로 인해 분노로
    사회의 어른이라는 사람들 혹은 직장인에서는 상사와의 불화가 있을 수 있어요.
    오래 묵은 강력한 감정이 있을 거에요.
    불안..이 무엇인가에 대한 불안일 수 있어요.

    저는 세상에 대한 사람들에 강한 불신, 불안, 신뢰 이런게 붕괴된 적이 있어요.
    그후로 관계장애가 왔어요.
    저도 웃는 모습이 이쁘고, 밑바닥에는 불안, 분노, 우울이 깔려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쾌활하고 잘 웃고 씩씩한 모습이었어어요.
    그러다, 세상에 대한 믿음이 붕괴되니
    그 이후로 웃지 않아요.
    지금은 웃음을, 미소를 잃어버렸어요.
    내 안에 행복한 마일리지가 나에 대한 강한 믿음이 50이상은 되어야
    외부에서 내 행복을 덜어가도, 나에 대해 무시하거나 무례하게 하더라도
    견뎌 내는데요.
    행복과 믿음이 바닥나면, 더 이상은 내 우물에서는 아무것도 퍼올릴 수가 없게 되더라구요.
    한계점에 다다르는 거죠.
    저는 장애가 있어요.
    저는 어릴때 장애인데, 잘 못 듣는 거요.
    그리고, 그것을 숨기기 위해 몇십년을 불안에 떨며 살았네요.
    그것때문에 오해도 엄청 많이 받구요. 그것 때문에 좌절과 슬픔 속에 빠지기도 하구요.
    저도 공부 잘 했어요. 못 듣기때문에 맨 앞자리 앉아서 1등 났어요.
    저는 아버지가 안 계셔서 엄마가 대학은 절대 꿈도 꾸지 말라고 하고,
    실제 오빠들도 대학 합격해도 안 보냈어요. 단대 차석한 오빠도 안 보내서 공무원 했어요.
    저는 대학을 일차로 포기한 상태로, 입시 위주 고등학교 다니니 우울증은 저절로 오더군요.
    우리반 애들은 몰라요, 선생님도요. 쾌활하고 밝으니까요. 학생의날 모범학생 상도 받았네요.
    그러나 2학년 말, 3학년이 되니 우울이 수면 위로 올라오더군요. 그래도 많이 티 나지 않고, 성인이 되고.
    맨 앞자리 앉을 수 있는 특혜는 사라지고, 저도 일반인과 섞여서 장애가 없는 것처럼 사느라
    엄청 고생했어요. 장애를 숨기고 들어가서, 장애를 들킬까봐 불안하고, 불안이 깔려 있다보니,
    항상 안정감이나 편안함을 느끼지 못했어요. 항상 상당한 긴장을 깔고 살았죠.
    저도 원글님 나이인데, 저는 어제부로 몇십년 장애 갖고 사느라 고생했다.
    앞으로는 커밍아웃을 하자. 고생했다. 그리했네요.
    불안과 긴장을 벗어나려고 한 최종 선택이죠.
    저한테 그렇게 말 걸고 나니 눈물이 나더군요. 옛날 감정들도 복받쳐 오고..
    내 안에 묵은 깊은 감정을 앞으로도 자주 끄집어 올려 풀어주려구요.
    억눌리고 또 억눌린 채로 응축되어 있는 감정이 있을 것인데,
    그것이 분노인지, 슬픔인지.. 모르겠어요.
    저는 형제 2명을 20대때 먼저 보냈네요. 2년 간격으로요.
    한번은 우울증이 6개월 가구요. 또 한번 그냥 미쳤네요. 그후로 어떤 사건을 겪고 도저히
    세상이 나를 감싸는 보금자리이고 내가 이 땅에서 성실과 미소를 갖고 살 자신이 없었어요.
    그때부터 나는 내가 세상을 사는 게 아니라 죽지못해 살아내는 삶이었어요.
    장애까지 나를 힘들게 했죠. 저는 혹시 불이익 받을까 숨기는데 급급했네요.
    정상 범주에 들어가려고 발버둥을 쳤네요.
    어느날 저도다 더 심한 청각장애를 가진 여성분이 입모양으로도 저보다 더 상대방 말을 잘 알아먹더라구요.
    그때 알았네요. 내가 숨기는데 급급한 나머지 다른 길을 차단하고 있었구나.
    하지만, 그 후로도 나는 쉽게 뭔가에 눌린 것처럼 풀려나지를 못했어요.
    저는 앞으로는 저의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이려구요.
    제가 불안과 우울을 기본을 깔고 가다보니, 항상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요.
    저는 앞으로 누구라도 두려워 하지 않으려구요. 다 내 친구다 이렇게 생각하고 편하게 생각하고 말을 걸려구요.
    님도 나름의 길을 찾기를 바래요.

  • 6. ..
    '16.1.1 3:02 AM (118.216.xxx.224) - 삭제된댓글

    어릴 적에 어른답지 못한 어른 어머니로 인해 생긴 불신,
    또 어른인 아버지에 대한 저항감으로 인해 생긴 분노로
    사회의 어른이라는 사람들 혹은 직장인에서는 상사와의 불화가 있을 수 있어요.
    오래 묵은 강력한 감정이 있을 거에요.
    불안..이 무엇인가에 대한 불안일 수 있어요.

    저는 세상에 대한 사람들에 강한 불신, 불안, 신뢰 이런게 붕괴된 적이 있어요.
    그후로 관계장애가 왔어요.
    저도 웃는 모습이 이쁘고, 밑바닥에는 불안, 분노, 우울이 깔려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쾌활하고 잘 웃고 씩씩한 모습이었어어요.
    그러다, 세상에 대한 믿음이 붕괴되니
    그 이후로 웃지 않아요.
    지금은 웃음을, 미소를 잃어버렸어요.
    내 안에 행복한 마일리지가 나에 대한 강한 믿음이 50이상은 되어야
    외부에서 내 행복을 덜어가도, 나에 대해 무시하거나 무례하게 하더라도
    견뎌 내는데요.
    행복과 믿음이 바닥나면, 더 이상은 내 우물에서는 아무것도 퍼올릴 수가 없게 되더라구요.
    한계점에 다다르는 거죠.
    저는 장애가 있어요.
    저는 어릴때 장애인데, 잘 못 듣는 거요.
    그리고, 그것을 숨기기 위해 몇십년을 불안에 떨며 살았네요.
    그것때문에 오해도 엄청 많이 받구요. 그것 때문에 좌절과 슬픔 속에 빠지기도 하구요.
    저도 공부 잘 했어요. 못 듣기때문에 맨 앞자리 앉아서 1등 났어요.
    저는 아버지가 안 계셔서 엄마가 대학은 절대 꿈도 꾸지 말라고 하고,
    실제 오빠들도 대학 합격해도 안 보냈어요. 단대 차석한 오빠도 안 보내서 공무원 했어요.
    저는 대학을 일차로 포기한 상태로, 입시 위주 고등학교 다니니 우울증은 저절로 오더군요.
    우리반 애들은 몰라요, 선생님도요. 쾌활하고 밝으니까요. 학생의날 모범학생 상도 받았네요.
    그러나 2학년 말, 3학년이 되니 우울이 수면 위로 올라오더군요. 그래도 많이 티 나지 않고, 성인이 되고.
    맨 앞자리 앉을 수 있는 특혜는 사라지고, 저도 일반인과 섞여서 장애가 없는 것처럼 사느라
    엄청 고생했어요. 장애를 숨기고 들어가서, 장애를 들킬까봐 불안하고, 불안이 깔려 있다보니,
    항상 안정감이나 편안함을 느끼지 못했어요. 항상 상당한 긴장을 깔고 살았죠.
    저도 원글님 나이인데, 저는 어제부로 몇십년 장애 갖고 사느라 고생했다.
    앞으로는 커밍아웃을 하자. 고생했다. 그리했네요.
    불안과 긴장을 벗어나려고 한 최종 선택이죠.
    저한테 그렇게 말 걸고 나니 눈물이 나더군요. 옛날 감정들도 복받쳐 오고..
    내 안에 묵은 깊은 감정을 앞으로도 자주 끄집어 올려 풀어주려구요.
    억눌리고 또 억눌린 채로 응축되어 있는 감정이 있을 것인데,
    그것이 분노인지, 슬픔인지.. 모르겠어요.
    저는 형제 2명을 20대때 먼저 보냈네요. 2년 간격으로요.
    한번은 우울증이 6개월 가구요. 또 한번 그냥 미쳤네요. 그후로 어떤 사건을 겪고 도저히
    세상이 나를 감싸는 보금자리이고 내가 이 땅에서 성실과 미소를 갖고 살 자신이 없었어요.
    그때부터 나는 내가 세상을 사는 게 아니라 죽지못해 살아내는 삶이었어요.
    장애까지 나를 힘들게 했죠. 저는 혹시 불이익 받을까 숨기는데 급급했네요.
    정상 범주에 들어가려고 발버둥을 쳤네요.
    어느날 저도다 더 심한 청각장애를 가진 여성분이 입모양으로도 저보다 더 상대방 말을 잘 알아먹더라구요.
    그때 알았네요. 내가 숨기는데 급급한 나머지 다른 길을 차단하고 있었구나.
    하지만, 그 후로도 나는 쉽게 뭔가에 눌린 것처럼 풀려나지를 못했어요.
    저는 앞으로는 저의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이려구요.
    제가 불안과 우울을 기본을 깔고 가다보니, 항상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요.
    저는 앞으로 누구라도 두려워 하지 않으려구요. 다 내 친구다 이렇게 생각하고 편하게 생각하고 말을 걸려구요.
    님도 나름의 길을 찾기를 바래요.

  • 7. ..
    '16.1.1 3:18 AM (118.216.xxx.224) - 삭제된댓글

    어릴 적에 어른답지 못한 어른 어머니로 인해 생긴 불신,
    또 어른인 아버지에 대한 저항감으로 인해 생긴 분노로
    사회의 어른이라는 사람들 혹은 직장인에서는 상사와의 불화가 있을 수 있어요.
    오래 묵은 강력한 감정이 있을 거에요.
    불안..이 무엇인가에 대한 불안일 수 있어요.

    저는 세상에 대한 사람들에 강한 불신, 불안이 자리잡고, 신뢰 이런게 붕괴된 적이 있어요.
    그후로 관계장애가 왔어요.
    저도 웃는 모습이 이쁘고, 밑바닥에는 불안, 분노, 우울이 깔려 있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쾌활하고 잘 웃고 씩씩한 모습이었어어요.
    그러다, 세상에 대한 믿음이 붕괴되니
    그 이후로 웃지 않아요.
    지금은 웃음을, 미소를 잃어버렸어요.
    내 안에 행복한 마일리지가 나에 대한 강한 믿음이 50이상은 되어야
    외부에서 내 행복을 덜어가도, 나에 대해 무시하거나 무례하게 하더라도
    견뎌 내는데요.
    행복과 믿음이 바닥나면, 더 이상은 내 우물에서는 아무것도 퍼올릴 수가 없게 되더라구요.
    한계점에 다다르는 거죠.
    저는 장애가 있어요.
    저는 어릴때 장애인데, 잘 못 듣는 거요.
    그리고, 그것을 숨기기 위해 몇십년을 불안에 떨며 살았네요.
    그것때문에 오해도 엄청 많이 받구요. 그것 때문에 좌절과 슬픔 속에 빠지기도 하구요.
    저도 공부 잘 했어요. 못 듣기때문에 맨 앞자리 앉아서 1등 났어요.
    저는 아버지가 안 계셔서 엄마가 대학은 절대 꿈도 꾸지 말라고 하고,
    실제 오빠들도 대학 합격해도 안 보냈어요. 단대 차석한 오빠도 안 보내서 공무원 했어요.
    저는 대학을 일차로 포기한 상태로, 입시 위주 고등학교 다니니 우울증은 저절로 오더군요.
    우리반 애들은 몰라요, 선생님도요. 쾌활하고 밝으니까요. 학생의날 모범학생 상도 받았네요.
    그러나 2학년 말, 3학년이 되니 우울이 수면 위로 올라오더군요. 그래도 많이 티 나지 않고, 성인이 되고.
    맨 앞자리 앉을 수 있는 특혜는 사라지고, 저도 일반인과 섞여서 장애가 없는 것처럼 사느라
    엄청 고생했어요. 장애를 숨기고 들어가서, 장애를 들킬까봐 불안하고, 불안이 깔려 있다보니,
    항상 안정감이나 편안함을 느끼지 못했어요. 항상 상당한 긴장을 깔고 살았죠.
    저도 원글님 나이인데, 저는 어제부로 몇십년 장애 갖고 사느라 고생했다.
    앞으로는 커밍아웃을 하자. 고생했다. 그리했네요.
    불안과 긴장을 벗어나려고 한 최종 선택이죠.
    저한테 그렇게 말 걸고 나니 눈물이 나더군요. 옛날 감정들도 복받쳐 오고..
    내 안에 묵은 깊은 감정을 앞으로도 자주 끄집어 올려 풀어주려구요.
    억눌리고 또 억눌린 채로 응축되어 있는 감정이 있을 것인데,
    그것이 분노인지, 슬픔인지.. 모르겠어요.
    저는 형제 2명을 20대때 먼저 보냈네요. 2년 간격으로요.
    한번은 우울증이 6개월 가구요. 또 한번 그냥 미쳤네요. 그후로 어떤 사건을 겪고 도저히
    세상이 나를 감싸는 보금자리이고 내가 이 땅에서 성실과 미소를 갖고 살 자신이 없었어요.
    그때부터 나는 내가 세상을 사는 게 아니라 죽지못해 살아내는 삶이었어요.
    장애까지 나를 힘들게 했죠. 저는 혹시 불이익 받을까 숨기는데 급급했네요.
    정상 범주에 들어가려고 발버둥을 쳤네요.
    어느날 저도다 더 심한 청각장애를 가진 여성분이 입모양으로도 저보다 더 상대방 말을 잘 알아먹더라구요.
    그때 알았네요. 내가 숨기는데 급급한 나머지 다른 길을 차단하고 있었구나.
    하지만, 그 후로도 나는 쉽게 뭔가에 눌린 것처럼 풀려나지를 못했어요.
    저는 앞으로는 저의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이려구요.
    제가 불안과 우울을 기본을 깔고 가다보니, 항상 모든 사람들이 두려워요.
    저는 앞으로 누구라도 두려워 하지 않으려구요. 다 내 친구다 이렇게 생각하고 편하게 생각하고 말을 걸려구요.
    님도 나름의 길을 찾기를 바래요.

  • 8. 조금이라도
    '16.1.1 6:12 AM (66.249.xxx.213)

    사회생활시작하시면 안되나요 하루종일 애랑 씨름하면 안맞는사람들 있어요. 잠깐 어린이집 마시면서 한두시간이라도 숨돌리세요.

  • 9. 햇살햇볕
    '16.1.1 7:16 AM (211.210.xxx.12)

    산본역에 있는 경기가족치료연구소의 부모교육 한번 들어보세요 031-395-1291
    어머니부터 내려온 불안함이기 때문에 주변 도움을 받으시면 좋으실 거예요

  • 10. 감사합니다
    '16.1.1 3:29 PM (59.126.xxx.85)

    조언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알려주신 것들 차근히 알아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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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825 경차를 중고차로 구매해도 괜찮을까요? 2 ,,, 2016/03/28 1,342
541824 오늘 저는 괴물같아요 4 후회 2016/03/28 1,425
541823 세월호713일) 미수습자님들이 바닷 속에서 나와 가족들 꼭 만나.. 7 bluebe.. 2016/03/28 349
541822 피아노 취미생이.. 치기싫어도 열심히 친다면? 4 .. 2016/03/28 1,494
541821 시장에가니 봄나물이 그득~~^^ 17 zz 2016/03/28 3,527
541820 지금카톡되세요?? 1 ㅜㅜ 2016/03/28 846
541819 더컸유세단 출범했어요 2 더당당 2016/03/28 584
541818 감기걸린애가 눈두덩이씨벌개지는데 왜이런걸까요? 6 이상해요 2016/03/28 1,127
541817 안철수는 무릎팍도사에 나오지 말았어야... 28 ... 2016/03/28 5,005
541816 남서향 남동향 어떤가요? 어떻게 틀린지요? 19 남서남동 2016/03/28 5,654
541815 휴....7개월 계약직을 할까요 그냥 다른 일을 알아 볼까요 3 ,,, 2016/03/28 1,600
541814 정호준, 더민주에 후보단일화 제안-국민의당 현역의원 중 처음 6 샬랄라 2016/03/28 1,056
541813 식당 운영하는데요. 14 냉이달래 2016/03/28 5,768
541812 이불터는얘기 나온김에~ 6 아파트 2016/03/28 2,446
541811 여권 유효기간 이 6개월이 안남으면 출국못하나요? 5 알려주세요 .. 2016/03/28 2,244
541810 대상포진이네요 ㅜㅜ 11 .... 2016/03/28 5,837
541809 이 사람들 나쁜 걸까요... 11 아직 겨울 2016/03/28 1,938
541808 늙은 하이에나=막말 아닌가요? 1 하이에나 2016/03/28 533
541807 머리 길고 중간 이상으로 묶으면‥ 2 이름 2016/03/28 1,158
541806 화장품기초 추천해주세요 (가끔씩 뾰루지 나요) hj000 2016/03/28 389
541805 트윗에 웃긴글 1 ㅇㅇㅇ 2016/03/28 660
541804 핸드폰 연락처들 어떻게 저장하시나요 바다 2016/03/28 572
541803 부산영화제 지키기 서명부탁 3 영화계 고마.. 2016/03/28 444
541802 예전에 레서피를 레시피라고 썼다고 완전 욕을 먹었는데 좀 웃겼어.. 9 저는 2016/03/28 2,326
541801 디시 한 번 도전해볼려구요 버킷리스트 2016/03/28 4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