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여린성격과 내성적인면이 있어서, 남과의 트러블을 아주 못견뎌해요.
그래서 학창부터 친구를 사귀게 되면 늘 맞춰주고, 피해하나 안줄려하고...내가 좀 손해보더라도
늘 남을 맞춰주고 하는편이에요.
그래서 주변엔 친구들이 넘쳐나고, 왜 여고생시절에 이런거 있잖아요.
저애랑 단둘이 친하고 싶은데 저애는 늘 다른애들과도 잘 어울리고 자기랑 단짝이 안되서 서운해하는 친구들이
있고...(여기서 '저애'는 저에요.ㅋ)
늘 남을 맞춰주다보니 저자신은 피곤한 면이 있긴 했지만, 학창시절엔 그저 어울리는게 좋았고, 친구들과 대화가좋고
크게 이익관계(?)에 휘둘리는 시기가 아니라 별문제없이 지났어요.
근데 대학생이되고....이제는 결혼해 6년차로 접어드니...
착한 며느리...착한 새언니...라는 이름으로 사는게 점점 힘에 부치네요.
네네...네네....하하..호호......네 그래요~ 괜찮아요...어머니~...네 아가씨~하고 살다 이제는 몇년동안 쌓인게
폭발하기 시작해요.
더이상 참지않고 기분 나쁜거(여지껏 기분 나빴던거..) 표시내고 티내고 하니...
사람들이 저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면서 쉽게 저에게 부탁하고 뭘 바라고 우리집에서 삐대고.......하는 일들이
확 줄고,,(물론 저는 이제 예전만큼 좋은사람..은 아니겠죠.^^ )
그러다보니 제 삶이 훨씬 편해지네요.
이래서 사람이 점점 이기적으로 되나봐요. 일단 내가 편해야하니까..
그저 착하고 순한사람으로 살기엔 주변 사람들이 너무 간사해요..
너무 늦게 깨달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