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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주의한 초등남아.... 방법없나요?

속터지는 맘 조회수 : 1,838
작성일 : 2015-12-30 22:33:56
공간지각능력 제로.
넘어지기 일쑤
잃어버리고 빠뜨리기 일쑤
수학문제 더하기를 빼기로 하기를 일쑤
다 풀고 답옮겨쓸때 숫자 바꿔쓰기 일쑤..

답없나요?
그때그때 화안내거 잘 이야기하는 편인데
따끔하게 말하면 백점 받고
아니면 그냥 멍청하게 (위에 나열한대로) 두세개틀려버리는..
초2입니다.
엄마가 계속 화내면서 닥달하는 거 외엔 방법 없나요?
이런 말 웃으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나름대로 절망적이네요...

왼손잡이고
우뇌가 우세한 편이라
직관이나 감성은 발달한 편인거 같아요
그렇지만 미술이나 음악을 잘하는것도 아니고요
공간지각능력도 제로라 체육도 꽝이네요...

저 너무 답답한데 아무 말이라도 좀 해주세요
한살 아래 동생에게도 이미 밀리고 있거든요ㅠㅠ
IP : 14.39.xxx.2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hristina0
    '15.12.30 10:36 PM (114.201.xxx.24)

    군대 쎄게 최전방 GOP 다녀와서 새사람이 됬어요. 됩니다. 되요.

  • 2. ㅠㅠ
    '15.12.30 10:40 PM (14.39.xxx.28)

    그럼 저는 앞으로 십년간을 속처지는 채로 살수밖에없단말입니까?!???

  • 3. ㅠㅠ
    '15.12.30 10:42 PM (14.39.xxx.28)

    절망하여 말도 헛나옴
    속터지게 요ㅠㅠ

  • 4. Christina0
    '15.12.30 10:43 PM (114.201.xxx.24)

    면회가서 면회증 보고 ' 너 그거 분명 잃어버릴거야 ' 했더니 부들부들 떨더라구요.
    전역후에 뭐 잃어버리지 않더라구요. 직장도 2년째 잘 다니구요.
    중고생때는 정말 죽이고 싶을정도였어요. 신경끄시고 네 삶은 네 책임이다라고만 하셔요. 그럼 되요.

  • 5. ...
    '15.12.30 10:44 PM (61.254.xxx.53)

    답답하더라도 화 내지 말고 차근차근 알려 주세요.
    엄마가 자꾸 화를 내면 아이가 스스로를 모자라고 한심한 아이라고 생각하고 위축됩니다.
    그러면서 점점 자존감도 낮아지구요.
    엄마가 너 왜 이렇게 부주의하니,라고 반복해서 말하면
    아이 머리에는 나는 부주의하고 산만한 아이야,라고 각인되어 버리거든요.
    일종의 낙인 효과인데, 주양육자인 엄마조차 자기를 한심하게 바라본다고 생각하게 되면
    그 아이는 이 세상에 기댈 곳이 없어요.

    공간감각 없고 체육 못하고...운동신경 떨어지면서 주의력 부족한 건
    동작성 지능이 낮은 거에요.
    그건 타고나는 부분이라서 아이를 혼낸다고 해서 개선되지는 않아요.
    오히려 부모가 인내심을 가지고, 내 아이는 동작성 지능이 낮은 아이라는 걸 인정하고
    어떻게 아이가 상처받지 않고 세상을 살아갈 수 있을 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그렇잖아도 밖에서 부주의해서 상처 많이 받고 있을 아이에게
    엄마까지 상처를 줘서는 안 됩니다.
    무조건 오냐오냐 받아주고 편을 들어주라는 게 아니라
    그게 아이가 타고난 부분이라는 걸 인정하고 개선해 나갈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거죠.
    동작성 지능은 유전되는 면이 큰데, 엄마나 아빠, 외조부모, 조부모 중에
    운동 신경 없고 사회성이 다소 떨어지는 사람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인지 능력은 뛰어나도 동작성 지능이 떨어지는 걸 자꾸 야단치면
    나중에는 인지 능력까지 저하될 수 있으니, 아이를 너무 나무라지 마시고
    다른 아이들은 몇 달만에 익숙해지는 생활 습관을
    우리 아이는 몇 년 걸려서 교정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참을성을 가지고 친절하게 알려 주세요.

    인지는 뛰어난데 동작성 지능 낮은 아이들의 특징이 순수하고 착하다는 거에요.
    남을 속이거나 괴롭힐 줄 모르는 약하고 예쁜 아이들이에요.
    엄마가 조금 더 이해심을 갖고 감싸고 지켜봐 주시면
    몇 년 뒤에는 영리하고 차분하고 성실한 아이로 쑥쑥 성장할 거에요.

    제가 아까 낮에 댓글 달았던 글인데, 조금 경우가 다르지만 도움이 될까 해서
    댓글에 링크 걸게요. 링크된 글 댓글들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2043721&reple=15818607

  • 6. 댓글선생님.
    '15.12.30 11:04 PM (14.39.xxx.28)

    한 줄 한 줄 듣다가 눈물이 핑돌았어요
    어쩜 그렇게 잘아시는지...
    맞아요 아직까지도 어떨땐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저희 아이가 그런 아이네요
    정말 순하고 착하고 바르고 어른들이 예뻐라하고
    때로는 융통성도 없고...
    학교나 동네나 주로 같이 어울리는 아이들이
    착하고 가정교육 잘 받은 애들이라 그런지
    사회성 부분에서 심하게 스트레스 받는 일은 아직은 없어요
    몇 번 친구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일에 대한 이야기 했었는데
    본인 나름대로 잘 조절하고 있어서 놀랐어요. 어떨땐도 되게 똑똑한거 같아요
    (상대에 대한 관용, 상황이해 등등 종합하여 스트레스 상황을 자기딴엔 최소화함)

    학습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2학년 다 지나도록 전혀 화안내고 격려 해왔어요
    담임샘을 잘 만나서인지 아이의 모자란 점보다는 장점만 봐주셔서 이년을 칭찬받으며 학교생활했구요

    그런데 이학년 마지막 총괄받아쓰기 직전에 담임샘께서 학교에서 우연히 만난 저에게 귀뜸하시길

    이번 시험 조금이라도 준비시키실거면
    약간의 협박과 회유로 아이를 잘 구슬려 보라고 하시더라구요 분명히 다 알고 있는데 자꾸 실수로 틀리는 거 선생님도 답답하시다하시면서요..

    그래서 조금 세게 이야기하면서 준비 시켰더니 역시나 백점.... 무려 100개의 샘플중 15 문제나오는 시험이었는데.. 본인 딴에는 매우 대단한 성과를 거둔거죠...

    그러니까 이렇게 방법을 동원해서 학습적인 면을 푸시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오는데.. 아무래도 관계면이사는 올바르지 않은 방법인 거겠죠...
    아이 자체를 인정하고 지지해야겠어요.

  • 7. 근데 말이예요...
    '15.12.30 11:06 PM (211.192.xxx.88)

    한국이라는 나라는 안그래요..
    찬찬히 기다려주지않아요...
    그래서 조바심내며
    엄마들이 아이들을 다그치죠...
    제 나이에
    상위 3프로 안에 들어야
    그나마 대기업에 취업 할 수있으니까...

    사회가
    너무 대기업 위주로 돌아가다 보니....
    애들도
    대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상으로 키우려하는거 같아요...
    개성? 특성?
    그런거 개나 줘 버려...
    뭐 그런 거죠..

  • 8. 그죠
    '15.12.30 11:17 PM (14.39.xxx.28)

    대한민국 사람으로 태어나 대한민국에서 어른으로 살려면 그정도의 갑빠는 있어야 될텐데....
    맷집을 키우는냐 새로운 틀을 만드느냐
    다 너무 어려운 일이 네요...

  • 9. 냉커피
    '15.12.30 11:23 PM (115.161.xxx.120)

    장점분야밀어주시고 안되는쪽은 관찰하며 기회를 보세요 수학 안급해요 1_2년 묵히면 다 푸는경우가 태반.

  • 10. wㅁㄴㅇㄹ
    '15.12.30 11:24 PM (122.36.xxx.149)

    아직 초2잖아요 어머님;;;

  • 11. 그러면 좋은데^^
    '15.12.31 12:02 AM (14.39.xxx.28)

    제가 많은걸 바라는게아니라
    선행도 예습도아닌....
    학교 방학숙제로 나온걸 풀게하다 이글을 썼습니다.
    공부시키는 엄마가 전혀 아니고... 학습적으로 조급한 시선또한 없지만 전반적 태도에 관련한 답답함은 어쩔수 없었네요 기질이라는게 바뀌질 않기에....
    암튼 잘 새기겠습니다...

  • 12. !!!
    '15.12.31 12:15 AM (220.79.xxx.192) - 삭제된댓글

    전 좀 엄한편이라 실수도 실력인것같아 따끔하게 단박에 고쳤습니다.
    시험보기 전 아이와 약속합니다. 시험결과에 대해 일언반구 하지 않겠다. 0점을 받아도 혼내지 않겠다라고. 대신 모든 문제는 문제를 읽으면서 밑줄을 긋고 중요단어엔 동그라미를 치라고. 문제를 줄치면서 읽다가 몇키로 인지 쓰시오. 그럼 몇 키로에 동그라미 치고 답에 kg 먼저 적어 놓을것, 두개 고르시오 하면 두개에 동그라미 칠것 등 시험보는 스킬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습시켰어요. 심지어 학교에 아이 시험지 확인하러 갔었구요. 줄쳤나 안쳤나 확인하러.
    둔하지만 착해서 엄마말 잘 듣습니다. 그러니 일일이 아주 세부적으로 가르쳐주셔야해요. 이게 훈련이 되면 실수 하는 확률이 현저히 낮아질꺼예요.

  • 13. !!!
    '15.12.31 12:22 AM (220.79.xxx.192) - 삭제된댓글

    제가 이 방법을 지인에게 말했는데 지인의 아이는 문제를 다 풀고는 마지막에 미친듯이 줄만 쫙 치곤 했다네요. 다 풀고 줄치며 소용없죠. 습관이 안되어서 하기 싫어서 그렇게 한거라 생각이 들었어요. 집에서 문제집 풀때 엄마가 옆에 앉아서 줄 치는거 연습시키세요. 쭉 하다보면 몸에 익숙해질꺼고 그럼 시험볼때 긴장하더라도 줄치고 하면 실수 덜할껍니다

  • 14. 초보엄마에게...
    '15.12.31 12:25 AM (14.39.xxx.28)

    귀한 실제적 댓글 너무 감사합니다
    참고해서 적용시켜보겠습니다
    감사해요.^^

  • 15. 지나가다가
    '15.12.31 4:06 AM (219.240.xxx.31)

    점세개님 댓글 도움이 많이 되네요.
    너무 감사 합니다.

  • 16. ㅇㅇ
    '15.12.31 9:58 AM (211.36.xxx.24)

    우리아들도 비슷하네요 ㅠㅠ

  • 17. full4u
    '15.12.31 10:44 AM (183.103.xxx.163)

    초3 큰아이가 원글님 아이랑 똑같아요.
    첫째랑 둘째랑 너무 차이가 나니 솔직히 속상해요.
    댓글님 동작성 지능 글 잘 읽었습니다.

  • 18. 우리 아들
    '15.12.31 4:48 PM (175.210.xxx.189)

    우리 아이도 초1 남아인데 미칩니다. 꼼꼼한 것은 하나도 없고 챙겨주지 않으면 학교는 갈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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