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맛있는 김치를 맛있다고 못하는

김치 조회수 : 2,232
작성일 : 2015-12-30 20:22:43
결혼 몇해전 엄마가 돌아가시고
미혼일때는 이모가 김장하면 늘 한통씩 보내줬어요
시원하고 너무 맛있었지만 결혼하면서
내가 만들어 먹겠노라며 신경쓰지 말라했어요
물론 안했죠
그때그때 사먹고 어디거 조금씩 얻기도 하고
그래서 김장김치가 정말 귀하고 누가 김치 준다면 제일 좋고요

그래서 어디가서 김치 맛있으면 싸주신달때 거절않고
진짜 기분좋게 받아와요
그렇게 잘 먹고있다고 연락드리면
다음에 또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부담되시겠다 싶어서
이후엔 맛있다고도 못해요

얼마전 큰어머니가 김치를 싸주셨는데
진짜 너무너무 맛있는데
묵은지 많으니까 갖다 먹으라는데
말을 못하겠어요.
맘같아선 돈을 좀 드리고라도 먹고 싶은데
그럼 매번 김장할때마다 제것도 신경쓰일것 같고요

저도 엄마 계실땐
철마다 열무김치 오이소박이 총각김치 동치미 김장김치에 수육
먹던 사람이었는데

친정엄마김치 아무렇지도 않게 갖다 먹는 분들은
이런맘 모르실거예요

그때그때 사먹는게 편한게 아니더라고요 ...
IP : 175.112.xxx.20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 친정엄마
    '15.12.30 8:27 PM (110.11.xxx.84)

    시어머니 다 계시지만 김장 안하셔서 결혼 첫해부터 7년간 김장해서 먹어요 하다보면 입에맞게 튜닝도 되고 요령도 생겨서 하루이틀 힘들면 일년이 기쁨 ㅋ 심지어는 절이기도 직접해요 한번 해보세용~~

  • 2. ㅇㅇㅇ
    '15.12.30 8:35 PM (211.237.xxx.105)

    절임배추있어서 해먹기도 편하고요. 사먹는 김치도 엄청 맛있어요.
    전 뭐 해먹을줄도 알고 친정엄마가 해줘서 가져가라고도 하지만
    시간이 안되고 바쁠땐 그냥 사먹어요. 친정에 김치 가지러가기도 귀찮고..
    사먹어도 맛있던데....

  • 3. ...
    '15.12.30 8:40 PM (183.98.xxx.95)

    무슨 말씀 하시는건지 잘 알아요
    친정엄마김치 안 얻어먹은지 오래됐구요
    서로 불편해요
    맛있다고 해도 서로 불편해요
    정말 맛있어서 그런건지 아닌지..
    내가 해먹어야지 싶다가도 가져가라는거 거절하는것도 도리가 아닌거 같고..
    아무튼..경제적이든 뭐든 독립해야 맘이 편하고
    아닌건 돈 주고 사는게 낫고..

  • 4. ...
    '15.12.30 8:42 PM (220.75.xxx.29)

    맞아요. 맛있다고 하면 상대방이 부담가질까 싶어 대놓고 칭찬도 못하죠.

  • 5. ...
    '15.12.30 9:18 PM (182.222.xxx.35)

    맞아요. 맛있게 잘먹었다는 감사인사가 눈치보이는 상황.
    내년엔 절임배추 사서 몇포기만 해보세요. 하다보면 늘고 맛있어져요.

  • 6. 릴렉스
    '15.12.30 9:36 PM (210.90.xxx.171)

    비슷한 입장이라 무슨 의미인지 이해되요^^ 엄두도 안났던 김치...블로그 보고 동치미랑 총각김치 김장해오고 있어요..사먹는 것과는 비교가 안되더라구요...

  • 7. ..
    '15.12.30 10:20 PM (223.62.xxx.27)

    그래도 맛있다고 해주시는게 기분이 좋죠..받아먹고 암 소리 없음 그게 더 신경쓰입니다..경험자입장에서...
    차라리 맛있게 먹었다고
    과일박스나 고기 같은거 보내주시는건 어때요?

  • 8.
    '15.12.31 12:49 PM (121.167.xxx.219)

    자기 음식 맛있다고 좋아라 받아가면 좋아하는 분들 계세요^^
    서로 좋은 거니 너무 부담 안가지셔도 되지 않을까요
    답례만 제대로 챙기면 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4312 부엌 한면을 파벽돌 인테리어하는건 어떨까요??? 49 ㅇㅇㅇ 2015/12/31 3,632
514311 죽고싶네요 1 한계 2015/12/31 1,136
514310 대학캠퍼스 선교단체들은 5 ㅇㄷ 2015/12/31 818
514309 가입인사. 5 인사 2015/12/31 403
514308 싸이월드.. 공개된 정보를 수정할수가 없다네요. 49 .. 2015/12/31 2,254
514307 에베레스트산 세파데리고 가는거요. 19 산악인 2015/12/31 4,430
514306 결혼을 자본주의로만 바라보면 이거 아닐지 1 신의한수 2015/12/31 911
514305 궁핍하고 인생 안풀리고 답답한 분들 또 계세요? 8 2015/12/31 3,226
514304 애셋데리고 신랑 눈썰매장 갔는데 9 마이 2015/12/31 2,508
514303 한일 협상 폐기외치는 대학생들 2 희망찬하루 2015/12/31 529
514302 부모님 장례식후 2 ㅇㅇ 2015/12/31 2,543
514301 근데 합의할때 당사자들 데려가야 하지 않나요 2 ㅇㅇ 2015/12/31 449
514300 떡국 육수로는 뭐가 최고인가요? 28 육수 2015/12/31 6,926
514299 베이비파우더 향나는 화장품 좀 알려주세요. 3 편두통 2015/12/31 1,672
514298 와~ 이거 보셨어요? 2년전 김어준의 유시민 추궁 인터뷰 5 미리 예견!.. 2015/12/31 2,785
514297 [속보] 대학생들, 한일 협상 반대 일본 대사관 기습시위 20 장하다 2015/12/31 2,957
514296 하와이 여행 가보신 분~ 일정 추천 부탁드려요~ 1 봄봄 2015/12/31 844
514295 신년특집 여론조사, 수도권과 호남권에서 안신당 지지도 1위 8 여론조사 2015/12/31 686
514294 안 지지세 꺾여... 대선주자 지지도 문 1위 3 글이날라가 2015/12/31 975
514293 아시는분 혹시계실지 4 중년.. 2015/12/31 1,889
514292 행운의 편지 돌아다니네요 2 추워 2015/12/31 652
514291 노트북 추천부탁드려요 5 예비고 2015/12/31 918
514290 리스인거 애인만들때 문제점은 어떻게 하나요 8 답답 2015/12/31 3,505
514289 우체국실비 9개월 못냈는데... 4 실비 2015/12/31 1,560
514288 도쿄 료코쿠역에서 교토 갈건데요 2 신칸센 2015/12/31 5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