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맛있는 김치를 맛있다고 못하는

김치 조회수 : 2,288
작성일 : 2015-12-30 20:22:43
결혼 몇해전 엄마가 돌아가시고
미혼일때는 이모가 김장하면 늘 한통씩 보내줬어요
시원하고 너무 맛있었지만 결혼하면서
내가 만들어 먹겠노라며 신경쓰지 말라했어요
물론 안했죠
그때그때 사먹고 어디거 조금씩 얻기도 하고
그래서 김장김치가 정말 귀하고 누가 김치 준다면 제일 좋고요

그래서 어디가서 김치 맛있으면 싸주신달때 거절않고
진짜 기분좋게 받아와요
그렇게 잘 먹고있다고 연락드리면
다음에 또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부담되시겠다 싶어서
이후엔 맛있다고도 못해요

얼마전 큰어머니가 김치를 싸주셨는데
진짜 너무너무 맛있는데
묵은지 많으니까 갖다 먹으라는데
말을 못하겠어요.
맘같아선 돈을 좀 드리고라도 먹고 싶은데
그럼 매번 김장할때마다 제것도 신경쓰일것 같고요

저도 엄마 계실땐
철마다 열무김치 오이소박이 총각김치 동치미 김장김치에 수육
먹던 사람이었는데

친정엄마김치 아무렇지도 않게 갖다 먹는 분들은
이런맘 모르실거예요

그때그때 사먹는게 편한게 아니더라고요 ...
IP : 175.112.xxx.20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전 친정엄마
    '15.12.30 8:27 PM (110.11.xxx.84)

    시어머니 다 계시지만 김장 안하셔서 결혼 첫해부터 7년간 김장해서 먹어요 하다보면 입에맞게 튜닝도 되고 요령도 생겨서 하루이틀 힘들면 일년이 기쁨 ㅋ 심지어는 절이기도 직접해요 한번 해보세용~~

  • 2. ㅇㅇㅇ
    '15.12.30 8:35 PM (211.237.xxx.105)

    절임배추있어서 해먹기도 편하고요. 사먹는 김치도 엄청 맛있어요.
    전 뭐 해먹을줄도 알고 친정엄마가 해줘서 가져가라고도 하지만
    시간이 안되고 바쁠땐 그냥 사먹어요. 친정에 김치 가지러가기도 귀찮고..
    사먹어도 맛있던데....

  • 3. ...
    '15.12.30 8:40 PM (183.98.xxx.95)

    무슨 말씀 하시는건지 잘 알아요
    친정엄마김치 안 얻어먹은지 오래됐구요
    서로 불편해요
    맛있다고 해도 서로 불편해요
    정말 맛있어서 그런건지 아닌지..
    내가 해먹어야지 싶다가도 가져가라는거 거절하는것도 도리가 아닌거 같고..
    아무튼..경제적이든 뭐든 독립해야 맘이 편하고
    아닌건 돈 주고 사는게 낫고..

  • 4. ...
    '15.12.30 8:42 PM (220.75.xxx.29)

    맞아요. 맛있다고 하면 상대방이 부담가질까 싶어 대놓고 칭찬도 못하죠.

  • 5. ...
    '15.12.30 9:18 PM (182.222.xxx.35)

    맞아요. 맛있게 잘먹었다는 감사인사가 눈치보이는 상황.
    내년엔 절임배추 사서 몇포기만 해보세요. 하다보면 늘고 맛있어져요.

  • 6. 릴렉스
    '15.12.30 9:36 PM (210.90.xxx.171)

    비슷한 입장이라 무슨 의미인지 이해되요^^ 엄두도 안났던 김치...블로그 보고 동치미랑 총각김치 김장해오고 있어요..사먹는 것과는 비교가 안되더라구요...

  • 7. ..
    '15.12.30 10:20 PM (223.62.xxx.27)

    그래도 맛있다고 해주시는게 기분이 좋죠..받아먹고 암 소리 없음 그게 더 신경쓰입니다..경험자입장에서...
    차라리 맛있게 먹었다고
    과일박스나 고기 같은거 보내주시는건 어때요?

  • 8.
    '15.12.31 12:49 PM (121.167.xxx.219)

    자기 음식 맛있다고 좋아라 받아가면 좋아하는 분들 계세요^^
    서로 좋은 거니 너무 부담 안가지셔도 되지 않을까요
    답례만 제대로 챙기면 뭐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41593 상호 관세 25%→15%”. 농산물완전개방 7 ... 07:33:08 435
1741592 김병기 뻘짓한 특위6대6 속탄다 07:30:07 173
1741591 채찍에 물어보니까 168cm 갖고는 2 ㅜㅜ 07:24:07 408
1741590 계속되는 '조국 사면' 요구…조계종 총무원장도 대통령실에 서한 .. 지지합니다 .. 07:24:00 178
1741589 무역협상 타결 관세 15% 대미투자 3천5백억달러 13 ... 07:23:50 638
1741588 대출 안 받으면 젠세끼고 매수할 수 있나요? 4 ... 06:58:17 652
1741587 캄보디아 취업사기 2 유리지 06:50:12 941
1741586 서울 집값 안내리는 이유 9 부알못 06:47:36 1,390
1741585 운동 어느 시간에 많이 하시나요? 8 .... 06:45:00 543
1741584 올리브영 진상 할머니 결과 있었네요 1 쌤통이다 06:18:17 2,660
1741583 네이버페이는 안되는 곳이 많네요? 6 ..... 05:55:30 648
1741582 오늘까지 재산세 납부하세요 3 재산세 04:30:03 1,744
1741581 배민 한번도 이용 안해보신 분? 10 ㅇㅇ 04:25:39 1,019
1741580 압구정 현대 재건축 얘기 황당하네요 8 ㅇㅇㅇ 04:10:16 5,423
1741579 지금 미국 서부해안 지역은 패딩 입는 사람도 있다함 9 ........ 03:26:59 2,781
1741578 유방 검진이 너무 수치스러워요 18 건강 02:36:16 4,765
1741577 이재명 관세협상 조기 필요없어 내수비중늘려야함 10 .. 02:33:08 1,614
1741576 제 아들이 악플로 고소당할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9 ........ 01:21:04 4,743
1741575 정부지원극장 6천원쿠폰 4 A극장 01:13:46 1,872
1741574 미국 다시 인플레... 1 ........ 00:51:47 2,895
1741573 솔직히 브라 안하니까 세상 편해요 9 .. 00:49:46 2,440
1741572 노래 제목 아시는 분 계실까요? 링크 있음 4 노래 00:38:32 621
1741571 첫여행인데 돌아가기 싫어요 9 국내 여행 00:23:39 3,731
1741570 제 사연 좀 들어주세요 37 애프리 00:18:38 6,354
1741569 키 작은 여중생... 6 155 00:14:50 1,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