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답보고 베꼈네요.
구몬이 반복학습이라 선생님이 같은 부분을 두권씩 넣어 주시는데
아이가 전날 했던걸 고대로 답만 옮겨쓰고 다 했다고...
채점을 제가 하는데 보니까 어제꺼랑 오늘꺼 똑같은 문제만 틀려서
보고 썼냐고 하니까 살짝 겁먹고는 그랬다고 이실직고 하더라구요.정말 베껴썼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영어학원 갈 시간이라 갔다 와서 얘기 하자고는 했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제 성질 같아서는 다 집어 던질거 같은데...
아...자기할일 잘 하던 아이가 이러니 정말 멘붕입니다. ㅠㅠ
1. 암담한이야기
'15.12.30 6:20 PM (222.237.xxx.127)울딸이 초딩때 그러더니 중학생 돼서 스마트폰 생기니 학원 친구들끼리 답지 찍어서 공유하네요
2. ㅁㅁㅁㅁ
'15.12.30 6:21 PM (112.149.xxx.88)애들 자라는 과정에 한번씩은 다 그런 거 같아요.
제 아이는 스스로 채점하라했더니 언제부턴가는 제대로 채점안하고 그냥 무조건 다 맞았다고 해놨더라구요 ;;3. 엄마
'15.12.30 6:22 PM (211.55.xxx.57)지금 완전 모범생인 우리딸...과거에 그런경험 있었어요..
주변엄마들에게 배신감 느꼈다고 상담했더니 다들 경험했더군요..그때 한엄마왈 연산 재미없는데 엄마가 하란다고 옆에 답안지 있는데 안보는 아이...나중에 어찌살지 더 깜깜하다고..ㅋㅋ 다른걸로 복장터칠 거라네요 고지식하고 융통성 없다고...
그건 아니겠지만 내아이 정상이구나 생각하심 되구요 주의는 주세요 양심껏하자 우리..하고요4. 음
'15.12.30 6:25 PM (58.121.xxx.39) - 삭제된댓글애들이 다 그렇지는 않아요.. 그렇게 해서는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확실히 심어주고 가야 할 것 같습니다.
틀려도 좋으니 너의 실력으로 당당히 풀으라고요.. 이러니깐 학원 전기세 내러 다닌다는 말이 나오죠..5. 음
'15.12.30 6:26 PM (183.98.xxx.33)저라도 그럴 거 같아요
5학년에게 연산이라니
정말 절대 안 하고 싶을 거 같은데요6. 작년에
'15.12.30 6:27 PM (220.121.xxx.167)학교 잠시 근무할때 6학년 남자애 하나가
아빠가 내준 수학 문제집 갖고와선 뒤에 붙어있는 답지보고 답만 써넣고 있더라구요.
수학 못하진 않는 아이였고 아빠는 아이를 믿고 답지를 떼지 않은...7. 음
'15.12.30 6:28 PM (58.121.xxx.39) - 삭제된댓글그리고 선생님께 똑같은 연산 너무 티나게 주지 말라고 하세요... 반복 지겹습니다.
8. ...
'15.12.30 6:29 PM (59.20.xxx.63)아이니까 그럴 수 있어요.
평소 자기 할 일 잘했던 아이라면 이번 한번은 넘어가 주시되 네 자신을 속이는 일은 안했으면 좋겠다고 해주세요.
자신을 속이다보면 남도 속이게 되고 스스로 떳떳해지기 힘드니까요.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자존감이고 자존감을 키울 수 있는 계기로 여기시면 그리 속상할 일은 아니예요. 아이는 그렇게 커가요.9. 지금 서울대생인 우리딸
'15.12.30 6:32 PM (218.52.xxx.60)얼마전까지만 해도 초딩때 구몬수학 시켰었다고 원망했어요~ 고작 두세달 했는데.. 똑같은 문제를 무수히 반복했다고 끔찍했다고.. 워낙 싫어해서 바로 그만뒀는데도요..
10. 웃어요
'15.12.30 6:34 PM (183.104.xxx.158)답지보고 베낄만큼 자랐구나 ....는 속으로 생각하시고요.
아이에게는 따끔하게 감정 싣지말고 혼내세요. 답지보고 베끼면 공부가 전혀 안되고,
너도 들킬까 조마조마 힘들었을거다. 등등.
다 과정이에요.
답지보고 베끼기 풀기싫은 문제 무조건 별표하기
하기싫은건 모른다고하기 등등.
중고생 과외에서도 답지 안주면 인터넷 뒤져서 베낍니다.
베껴봤자 들킨다는거 알면 이제는 베째라 신공이 나오죠.11. ...
'15.12.30 6:35 PM (220.75.xxx.29)초2때 계산기 몰래 두드리던 딸 엄마에요.
지금 중 1인데 인터넷에서 답안지 받아서 베껴가는 거 제가 알지만 그러지말자고 좋게 타이릅니다.
친구 딸은 문제지 풀고 채점 하랬더니 빈 문제지에 미리 다 맞았다고 동그라미만 쳐놨더래요.슬쩍 보면 모르니까 ㅋㅋ
알고보면 별별 스토리 다 나오니까 너무 좌절 마세요.12. ...
'15.12.30 6:36 PM (183.98.xxx.95)이실직고한 착한 아이네요
하기싫고 힘들었겠지요
한번 봐 준다고 하고..
뭘 조금 줄여줄까 물어보세요
아이도 숨통이 트이게..
연산을 못한다고 그것만 하면 너무 지겨워요
느려도 나중에 속도 낼수 있도록 정확하게 하고 가세요
아이를 잘 살펴보시고 원리 이해를 잘하고 어려운 문제를 집증해서 잘 한다면 그냥
다음학기 문제집 한권 푸는걸로 예습해도 초등은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틀린 문제는 확인하고 시간이 좀 지난후에 다시 점검하는걸로..
연산을 못해서 실수하는건지 하기 싫어서 그런건지 잘 파악해보시고..
엄마 무서운 줄 알고 이실직고한 아이니 차분히 얘기 나누시면 답을 찾으실수 있을거 같아요13. ..
'15.12.30 6:38 PM (116.126.xxx.4)초등 저학년은 계산기로 풀더군요 들켰어요. 이제 엄마앞에서 문제풀게합니다
14. 원글
'15.12.30 6:49 PM (49.142.xxx.35)아이고...여기에 여쭤 보길 잘 했네요.
약아빠진 애라면 아니라고 펄쩍펄쩍 뛰었을텐데 약지 못해서 순순히 이실직고하고는 학원갔는데 갔다오면 따끔하게 감정싣지 않고 얘기해야 겠어요. 감정 안 싣고 조용조용 얘기하면 애가 더 깜짝 놀랄듯^^ 우리엄마 원래 이렇지 않은데?하고요.
조언 감사드려요.15. 어렸을 때
'15.12.30 7:03 PM (61.34.xxx.7)유치원 다닐 때, 재능교육산수 미루다가 엄마가 눈 앞에서 문제집 쫙쫙 찢은 적 있었어요.
다음 날 선생님이 똑같은 문제집 다시 주는데 너무너무 하기 싫더군요.
그리고 초등학교 5학년 때, 정말 하기 싫은 수학그룹과외 하면서 답지 베낀 적 있어요.
지금도 억지로 풀었던 그 문제집이 너무 싫고 끔찍한 기억으로 남아있네요.
그 억지로 하던 기억들 때문에 수학만 생각해도 고개가 절로 저어져요.16. 혼내주었네요
'15.12.30 7:06 PM (210.218.xxx.191)울집은 둘째아들이 유치원 다닐때~
형아가 가르쳐줬어 기특해라 그랬더니
울작은아들왈~
엄마 이뒤에 답 다나와있어..
내참 어이없고 귀막혀서 어찌 뒤에
답인줄 알았는지..17. ~~
'15.12.30 7:32 PM (125.181.xxx.103)성실한 아이들도 한번씩 공부하기 싫을때가 있죠
저희애도 초6때 답지 보고 쓴적이 있어 그당시에는 실망감이 엄청났어요
지금 중2인데 알아서 공부하라고 답지도 그냥 줍니다
학교성적도 최상위권이라 이제는 자기주도로 공부 하더라구요18. 가끔은
'15.12.30 7:37 PM (180.228.xxx.105) - 삭제된댓글알면서도 모른 척 해주는 것도 멋진 거 같아요^^
19. 아프지말게
'15.12.30 9:55 PM (121.139.xxx.146)아이를 믿는건 좋지만
일단 뒤쪽 정답지는 떼어서 보관하세요
있으면 베끼고 싶은심리
눈에보이면 갖고싶은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