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거리에서 악 비명 지른 이야기

ㅠㅠ 조회수 : 2,056
작성일 : 2015-12-30 16:48:57


지하철 갈아타려고 막 걸어가고 있는데
지나가던 젊은 여자분이 제 팔을 덥석 잡는거예요

악!!!!!!!

하고 장내가 떠나갈듯이 고함을 질렀어요
사람들 다 멈추고 쳐다보고요

그러고는 사시나무 떨듯 바들바들바들 떨며
저한테 왜 이러세요 했더니

기가 막히다는 듯이
뒤를 눈짓하는 거예요

뒤를 보니
5미터 정도 뒤에
제 어깨숄이 바닥에 펄렁펄렁 널브러져
막 밟히고 있었음

너무 민망하고 고마운 나머지
그 여자분을 황급히 붙잡고 인사하려 했으나
저를 뿌리치시고
다만
너무나 너무나
원망스러운 눈초리를 0.1초 남기시고
인파 속으로 총총히 사라지셨습니다

오뉴월에 서리가 내릴듯 한이 그득 맺힌 슬픈 눈망울이
제 뇌리에서 사라지질 않아요..흑 무셔

이 고맙고 미안한 맘을 어찌하면 좋을까요
이 글 보시면 꼭 연락 주세요
커피라도 한잔 대접하고 싶어요

저.. 사실 이어폰 꽂고 호러영화 보고 있었거든요
지하철에서 무료해서 보고 있다가
끝이 너무너무 궁금해서
스맛폰 내려다보며 걷고 있었는데

아마 그래서 제 팔을 잡으셨나봐요
말해도 들리지 않으니..

전 그때 팔잡혔을때
너무너무 끔찍한 기분이라 설명도 못하겠어요
연쇄살인마한테 덜컥 목덜미 잡힌 느낌?

하여간에.. 너무 고맙고 고마워요
걸어다니며 절대 스맛폰 안 보기.
반성합니다





IP : 126.236.xxx.2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15.12.30 4:54 PM (84.191.xxx.7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괜찮아욤〜
    살다보면 이런 일도 있죠 ㅋㅋ

  • 2. ㅋㅋㅋㅋㅋ
    '15.12.30 4:54 PM (221.148.xxx.142) - 삭제된댓글

    사는 게 그런거죠 뭐
    재미있네요 ㅎ
    전 예전에 제 앞의 아줌마가 지옥철에서 가방이 걸려 못내리고 있길래 가방을 밀어주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 아줌마가 절 보더니 멈춰서는 가방을 열고 지갑을 꺼내 지갑 안을 확인하더라구요
    아마 그 아줌마는 출근해서는 요즘 지하철에 소매치기가 극성이라고 자기도 당할 뻔 했다고 무용담을 늘어놓겠죠?ㅠㅠ

  • 3. ㅇㅇㅇ
    '15.12.30 5:06 PM (211.237.xxx.105)

    저 비슷한 경우 있었는데
    어떤 여성분 치마에 아주 새빨간 생리혈이 너무 또렷이 묻어있길래 얼른 다가가 저기요 하고 속삭이니까
    뭐예요? 하면서 신경질적으로 소리를 지르더라고요.
    헐;;;
    뒤에 치마에 뭐 묻었어요; 하고 앞으로 획 가버림;
    알려주지 않으려다가 같은 여자로서 여자망신인것 같아서.. 어쩔수없이 알려줌;;

  • 4. 저도
    '15.12.30 5:27 PM (123.108.xxx.204)

    카드 흘리고 가길래 불렀더니 그냥 가길래 뛰어가서 살짝 팔을 톡 건드렸더니 째려 보더라구요. 다신 안 도와줄거예요.

  • 5. ..
    '15.12.30 5:33 PM (175.118.xxx.50)

    근데 요샌 하두 이상한 사람들이 많다보니까.. 이해해요 ㅎㅎ

  • 6. ㅋㅋㅋ
    '15.12.31 11:34 AM (1.232.xxx.217)

    뭐보셨는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2450 동묘근처에 사시는 분 계신가요? 곰돌이 2016/04/27 778
552449 크림치즈 뜯은거 냉장보관 몇일까지 가능한가요? 8 ㅇㅇ 2016/04/27 1,538
552448 비리많은 학생부종합전형 반대하시는분 서명합시다 5 동참 2016/04/27 1,513
552447 -마감-덕수궁 힐링목요일 프로그램 5 예약 2016/04/27 1,831
552446 대출얻어 집사기.. 어느정도가 좋을까... 2 .. 2016/04/27 2,002
552445 예전 대장금 이병훈피디 좀 시끄럽지않았었나요? 2 2016/04/27 2,836
552444 김종인 ‘위안부 발언’ 후폭풍..시민200명 김대표 성토 19 위안부발언 2016/04/27 2,670
552443 성과 건강 2 drawer.. 2016/04/27 1,672
552442 잔인한 장면없는 반전영화좋아하시는분~~ 17 영화 2016/04/27 2,793
552441 손석희 뉴스보다 부부싸움했어요 58 Dd 2016/04/27 16,662
552440 코코넛 오일 얼굴에 바르는데 4 코코 2016/04/27 6,849
552439 영화 동주, 여자 정혜, 버스 정류장 같은 영화 추천 부탁드려요.. 10 .. 2016/04/27 1,562
552438 Jtbc속보 - (어버이연합) SK·CJ도 '수상한 돈' 송금 .. 7 개판 2016/04/27 1,595
552437 장조림 국물이 너무 많게 만들었는데 활용법 있으려나요? 5 ㅠㅠ 2016/04/27 1,236
552436 집값... 집 없는 자격지심...인지... 17 진짜... 2016/04/27 6,662
552435 당근을 보면 클린트이스트우드가 생각나서 기분 좋아져요 2 깊은초록 2016/04/27 1,000
552434 전기요금이 38,000원이 줄었어요 31 전기 2016/04/27 14,198
552433 편두통약 이디아..ㅠㅠ 4 진통제중에서.. 2016/04/27 2,654
552432 지금 천안 동남구에 비 오나요? 3 2016/04/27 664
552431 선관위는 다 알고 있었을것 같아요 13 아무래도 2016/04/27 2,682
552430 부모 재산을 사회에 전부 기부 해버리면 4 자식들은 2016/04/27 1,887
552429 시숙모님 친정아버님이 돌아가셨는데 상황좀 봐 주세요 7 시숙모님 2016/04/27 1,862
552428 상대방말을 비꼬는것도 성격인가요? 10 ..... 2016/04/27 3,337
552427 오늘 손석희뉴스 앵커브리핑 쩌네요 10 우와 2016/04/27 6,020
552426 코스트코에 빙수기 팔까요... 7 빙수기 2016/04/27 1,3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