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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인이 상사 사모님으로

.. 조회수 : 5,983
작성일 : 2015-12-30 16:27:57

공항에서 교수 부부랑 딱 마주쳤는데
얼떨결에 아, 사모님이세요? 안녕하세요 첨 뵙겠습니다
라고 인사를 해버렸네요.

그 여자분이 아무 말도 안하고
저를 빤하게 쳐다봐서
위압감에 인사해버렸어요.
마치
나한텐 인사 안해?
라는 궁금한 얼굴이었어요
어휴 지가 먼저 좀 하면 안되나?

저는 그 교수 밑에 소속된 시간강사예요
교수 부인은 제가 어렴풋이 알고 있던 사람
그쪽은 날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지만..
전 건너건너 얼굴을 알거든요

내또래고 예전에 같은 학원 알바 뛰는 선생이었는데
저는 좀더 안정된 직장이나 커리어를 쌓고 싶어서
대학원 진학해서 공부하고 노력했지만
인맥과 능력의 한계로
시간강사에 머문 사람이구요

그 여자분은 얼굴좀 반반하고..연애 잘하는 캐릭터..?
그냥 학원에서 계속 눌러앉아 알바조로 일한걸로 알아요
그후 어찌어찌 교수랑 결혼했다는 얘기 들었고
어쩌다 보니 그 교수가 내 상사가 됐고,,

나도 같은 교수 입장이긴 하지만,,
시간강사가 어디 뭐 지위가 있나요

꾸벅 공손하게 인사하고 돌아서는데
눈물이 핑 도네요

아 뭐지
난 정말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단지 교수랑 결혼했다는 이유로
과거 동료에게
싸모님 안녕하세요?
라는 인사나 꾸벅 해야 한다니..
왠지 모를 굴욕감이랑..
여자 팔자 뒤웅박이라는 말에 대해 새삼 느꼈어요 ..

뭐 이런 관계가 세상엔 허다하겠지만
실제로 만나고 보니
눈물이 핑 도네요
안 마주쳤음 좋겠어요 ㅠㅠㅠ 엉엉

공부할 시간에 성형하고 시집에 목숨걸어야 했을까요?

이런 일 겪으신 분 계세요?





IP : 126.236.xxx.22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2.30 4:32 PM (222.110.xxx.76)

    음...
    저라면 당당하게 아는 척 했을 거예요.

    공부할 시간에 성형하고 시집에 목숨걸어야 했을까요라뇨.
    공부할 시간에 자존감을 더 키우시지 그러셨어요.

    인사할 수 밖에 없는 위압감요? 그거 누가 주는게 아니라 자기 스스로 받는거예요.
    비굴할 것도 없어요. 그냥 내가 왜 그 자리에서 그런 인사를 했지? 하고 다독이세요.

  • 2. sk사태보면
    '15.12.30 4:32 PM (14.34.xxx.210)

    성실하구 공부 잘하는게 무슨 소용인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저도 범생이과였죠.

  • 3. ㅇㅇ
    '15.12.30 4:35 PM (203.226.xxx.104)

    사모님이란 호칭에 넘 민감해하지마세요
    전 잘가는 국밥집 부부에게도 사장님 사모님 불러드려요
    아랫사람이라서가 아니고 그냥 듣는사람 기분좋으라고 불러드렸다 생각하고마세요

  • 4. 토닥토닥
    '15.12.30 4:37 PM (211.228.xxx.24) - 삭제된댓글

    인생 모릅니다.
    새옹지마
    재미난 인생 되시기를요.

  • 5. 사모님이 뭐 대단?
    '15.12.30 4:39 PM (59.17.xxx.48)

    전 목수 아저씨 와이프 지칭할 때도 사모님, 택배 아저씨 와이프 지칭도 사모님이라고 높여 불러줘요 걍 기분 좋으라고....

  • 6. ,,
    '15.12.30 4:40 PM (180.64.xxx.195)

    부동산 거래하러 가면 개나소나 다 사모님이라고 불러요...ㅜ.ㅜ

  • 7. 굴욕적이긴하죠.
    '15.12.30 4:44 PM (211.210.xxx.30) - 삭제된댓글

    그래도 툭툭 털어버리세요.
    이게 뭐 갈릴레오갈릴레이도 아니고 그들을 사모님이라고 불렀다고 해서 그게 크게 뭐가 바뀌는건 아니쟎아요.

  • 8. 근데
    '15.12.30 4:51 PM (124.80.xxx.10)

    이런 관계도 지인이라 할 수 있어요?

    그리고 나와 상대와의 관계에서 더 친분관계가
    있는 사람 기준으로 상대 배우자를 지칭할텐데
    그렇담 사모님 소리가 평범한거 아닌가 싶어요

    사모님 호칭이 뭐 별건가요?
    나보다 나이 많으신 분 배우자 칭할때도
    많이 쓰는데. . .

  • 9. 여자 뒤웅박 맞음
    '15.12.30 4:53 PM (59.30.xxx.199) - 삭제된댓글

    여잔 남자그늘이 최고야 어쩌고하는 소리 뭔가 싶더니 살아보니 맞는거 있죠ㅎㅎ 어이없지만ㅠㅠ
    사모님소리에 감정이입 할 거 없어요! 제경운 딱히 호칭을 할게 없어놔서 무조건 사모라고 해요 듣는 쪽에서도 들어 좋고ㅎ

    가끔 저 여잔 무슨 재주로 저런 남잘 잡았나 할 정도로 부러운 여자 있대요 한편으로 남자 잘 잡는 것도 능력이지 싶기도 하고 그래요

    전 그런 재주가 없네요

  • 10. 인생은 반전의 연속
    '15.12.30 4:58 PM (14.200.xxx.248)

    원글님이 속상하신 이유는 사모님이라는 단어때문이기보다는 확연히 달라진 서로의 사회적 위치때문인 것 같아요.
    하지만 인생은 아직 몰라요. 위에 다른 분이 써준신 것 처럼 인생사 새옹지마이고 반전이 있습니다.
    반전이 없다면 만드세요!!

  • 11. ㅇㅇㅇ
    '15.12.30 5:13 PM (211.237.xxx.105)


    남편에 소속된 지위가 얼마나 허망한건데요.
    이혼하면 끝이고 끝까지 부부사이에 을로 살아야해요.
    82쿡에서도 많이 나오는 사연있잖아요.
    절대 내 남편이 그럴줄 몰랐다
    애키우고 살림 열심히 하다보니 남편에게 딴여자가 생겨서
    이혼을 요구한다 어쩌고 하면서
    재산분할 받을것도 별로 없을것 같고 애들은 어떻게 해야하나 해가면서요..

  • 12. 에이
    '15.12.30 5:27 PM (223.62.xxx.7)

    님은 스스로 힘으로 시간강사라도 교수님인거고
    그여자는 남편이 교수지 자기가 교순가요ㅎ
    이혼이라도 하면-안하겠지만-^^;;뭣도 아닌거고 님이 어찌될지 또 알아요.
    사람일은 모르는거에요.ㅎ

  • 13. 그러게요
    '15.12.30 5:38 PM (182.215.xxx.139)

    저도 교수 부인보다는 제가 시간 강사라도 교수님인게 더 좋겠어요.

  • 14. 그러게요
    '15.12.30 5:40 PM (118.37.xxx.226)

    저도 님이 더 나은듯요
    그분은 또 님을 부러워 했을지도 모르죠
    학원강사보다 시간강사가 훨 나으니까요

  • 15. 세상 일 어찌될지 누가 압니까?
    '15.12.30 6:22 PM (61.80.xxx.12)

    지금은 그냥 사모님으로 존칭으로 대하고 높이 받드세요.

    저도 경비원 아저씨에게도 먼저 존칭하고

    택배 아저씨들에게도 고맙다고 늘 하고 덕담하드려요.

    세상 사는게 내 목 뻣뻣하게 사모님 대접 받았다고 좋은게 아니라

    오히려 남을 대접하고 좋은 말 해줄때 제가 더 행복해 집니다.

    그냥 그 사모님보다 더 사회생활 할 수 있는 자신을 인정하고 귀하게 여기세요.

    그 여자분은 비록 강사지만 자기 남편과 동등하게 같은 곳에서 사회생활하는 님을

    속으론 부러워 미칠지도(?) 모릅니다.

  • 16.
    '15.12.30 6:25 PM (183.98.xxx.33)

    사모님 말도 못 할 정도로 자기자신이 믿음직스럽지도 멋지지도 않은가 보군요.
    그 여자의 태도보단 본인을 한번 뒤돌아 보세요
    그게 더 위태스러운데요

  • 17. ..
    '15.12.30 6:39 PM (211.243.xxx.39)

    첨 뵙는다고 인사하셨으면서 어떻게 지인이 되나요.
    같은 학원 알바 뛰었으면 죽을때까지 같은 선상에 있어야합니까....
    별걸 다 가지고 슬퍼하시네요.
    그리고 교수부인보다 시간강사라도 계속 자신의 일을 하는 원글님이 더 좋아보이네요.

  • 18.
    '15.12.30 6:44 PM (223.62.xxx.94) - 삭제된댓글

    친구도 아니고 확실히 아는 사람도 아닌데 슬퍼하지 마세요. 교수 부인이란 점을 인식하셔서 그렇지 다른 아는 사람 부인한테도 아줌마라 부르고 인사 안 하실꺼 아니잖아요.
    최대한 담백하게 생각하심이...
    그 분은 자기 커리어있는 님이 부러울지도 모르죠.

  • 19. .....
    '15.12.30 7:31 PM (175.204.xxx.239) - 삭제된댓글

    확실히 알고 지내던 사람도 아니고만요,
    교수와 서로 인사했으면 그 교수가 자기 와이프를 님에게 소개할 때까지 먼저 인사할 필요는 없었지요.
    님 스스로 굴종하는 모습인거죠... 그럴 필요 없어요.
    님은 그 교수와 같은 학교에서 일하는 사이로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하니
    남편의 소개에 따라 그 여자가 더 예의를 차려서 먼저 인사했어야 옳아요~~
    그리고 그 여자보다 님이 못한 점이 없어요. 그녀가 교수는 아니니 님보다 나은 점이 없고
    단지 남편 만나 결혼한 점은 님보다 앞서했으니 아이들 낳아 먼저 키우는 다른 점이 있을 뿐....
    또한 잘살고 보람되게 사는 길이 세상에 교수가 되는 일만이 아니니 비록 님이 교수가 아닌 다른 일을 해도 세상에 부끄럽지 않은 일을 열심히하고 그 일이 이 사회에 도움되는 일이고 그 분야에 성공해서 존경받고 그에 따르는 부수적 수입도 남보다 많다면 정녕 성공한 인생인거지요...
    님이 잘되고 성공한 후일 그 교수부부가 님에게 인사를 하러 찾아올지도 몰라요~~~

  • 20. .....
    '15.12.30 7:32 PM (175.204.xxx.239) - 삭제된댓글

    확실히 알고 지내던 사람도 아니고만요,
    교수와 서로 인사했으면 그 교수가 자기 와이프를 님에게 소개할 때까지 먼저 인사할 필요는 없었지요.
    님의 마음 속에서 스스로 굴종하는 모습인거죠... 그럴 필요 없어요.
    님은 그 교수와 같은 학교에서 일하는 사이로 아이들 가르치는 일을 하니
    남편의 소개에 따라 그 여자가 더 예의를 차려서 먼저 인사했어야 옳아요~~
    그리고 그 여자보다 님이 못한 점이 없어요. 그녀가 교수는 아니니 님보다 나은 점이 없고
    단지 남편 만나 결혼한 점은 님보다 앞서했으니 아이들 낳아 먼저 키우는 다른 점이 있을 뿐....
    또한 잘살고 보람되게 사는 길이 세상에 교수가 되는 일만이 아니니 비록 님이 교수가 아닌 다른 일을 해도 세상에 부끄럽지 않은 일을 열심히하고 그 일이 이 사회에 도움되는 일이고 그 분야에 성공해서 존경받고 그에 따르는 부수적 수입도 남보다 많다면 정녕 성공한 인생인거지요...
    님이 잘되고 성공한 후일 그 교수부부가 님에게 인사를 하러 찾아올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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