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3 올라가는 아들 공부를 안 하네오ㅠ
전교 3백명 중 2백등인데 공부 할 생각을 않네요.
영어는 과외샘 붙여주니 단어 암기 등 숙제 안해 선생님이 못 가르친다 하시고.
수학은 학원 가보겠냐 하니 학원 가느니 자기가 그냥 해본다하고는 방에만 앉아있지 하지를 않네요. 항상 대답은 할거라면서 미룹니다. 지금 안한거 방학때 하면 되고 방학때 안하면 학기 중에 하면되고, 학기중 안하고는 시험 준비 기간에 하면 된답니다.
시험 준비 기간 제대로 싹 다 안풀고 시험보고는 그래도 그 정도면 많이 했다네요ㅠ
수학 이해안되 어렵냐해도 그렇진 않다고, 하면 할 수있다고.
그런데 그냥 하기 싢다네요.
그깟 수능 고등학교때 열심히 하면 되지않냐고. 고걸 못하겠냐며ㅠ
8학군이면 뭐하고 부모 명문대 나오면 뭘합니까. 내가 낳은 자식이 이럴 줄은 정말 몰랐네요. 내가 잘못 키웠나. 지금 뭘 놓치고 못보고 있나 자책도 들고 너무 힘드네요. 자식 키우는거 이리 힘든 줄 몰랐네요. 정말 세상은 공평한가봐요. 우리 아들 공부 중간만 하면 소원이 없겠다 싶은데. 그게 힘드네요ㅠ
1. ㅇㅇ
'15.12.29 6:10 PM (175.120.xxx.118)조심스레... 체력이 약할수도, 기초가 약할수도 있지 않은가 싶어요.
베이스가 단단하면 앵간하면 놓치지 않으려고 하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 의지의 차이... 그런데 이건 또 갖고있는 애가 몇명이나 되겠어요? 체력이나 공부 기본기를 살펴보시고 체력이 문제라면(사실 공부 기본기보다 이게 더 문제) 일년동안이라도 운동 시키면서 체력 다져야 하는거구요, 공부가 부족한 거라면 돌아가는 것 같지만 아주 쉬운 것부터 시작해야 해요. 그리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공부에 대한 자신감을 자꾸 일깨워주세요. 아빠 엄마 머리 이야기는 하지 마시구요, 그거 믿고 더 안하니까요. 난 원래 머리는 되는데 안하는 거야 이 발상이 가장 위험해요. 외운거 자꾸 외우게 하시고 영어 단어 100개 외우기 성공하면 1만원 이런 식으로 처음에 보상이 좀 과해보이더라도 아이의 흥미를 유발시켜야 해요.2. 에효
'15.12.29 6:18 PM (163.152.xxx.84) - 삭제된댓글그냥 손놓으새요
3. 고2 올라가는
'15.12.29 6:18 PM (182.209.xxx.9)울아들녀석도 공부 안합니다.
지금 낮잠 주무시네요.
태평합니다ㅠㅠ4. ...
'15.12.29 6:25 PM (61.73.xxx.167)공부에 의지가 없어 보이네요. 아드님께 하고 싶은 일을 물어보고, 그걸 이루려면 이런이런 경로를 밟아야 하는데 그러면 어느
정도로 공부를 해야한다.. 등을 알 수 있게 얘기해보는 게 좋지 않을까요? 공부량도 소화할 수 있는 양으로 조절을 해준다던가...5. 원글
'15.12.29 6:25 PM (110.15.xxx.93)저만 속타지 본인은 너무 해맑습니다. 서울대, 명문대 나온다고 행복한 세상 아니라네요. 이런 저런 공부해야하는 이유를 설명도 해주고 하는데.... 손 놓으면 편하겠지만 그러면 죄책감 들것같아요ㅠㅠ
6. 원글
'15.12.29 6:29 PM (110.15.xxx.93)꿈은 있는데. 그냥 꿈일뿐. 이루려는 노력은 힘들여 안하려하네요. 힘들게 무언가 하려고 안합니다. 용돈도 걸어보고 해외여행도 걸어보고 갖고싶은거 걸어도 그래요 참 난감합니다.
7. 자식들은
'15.12.29 6:32 PM (112.173.xxx.196)지 인생 살건데 왜들 애들 공부에 부모들이 그리 목을 매는지 모르겠어요.
그러니 부모 괴롭고 자식들은 그 부담감으로 자살하는 가슴아픈 세상이 되는거죠.
그냥 능력껏 하게 도와주고 아니다 싶으면 맘에서 놓아주는 게
자식 위해서도 좋고 내 인생을 더 편하게 사는 방법 아닐까요?
공부 잘한 자식들이 더 효도 하지도 않더라구요.
출세한 자식일 수록 얼굴 보기만 힘들어진다던데 자식 인생까지 책임 지려니 부모들이 괴로운 겁니다.8. ...
'15.12.29 6:38 PM (61.73.xxx.167)의지를 북돋아주려고 해도 본인이 하지 않는다면 소용없지요... 공부보다는 다른 곳에 관심 있는 아이 같기도 하고.. 고등학교 가서라도 계기가 생기면 열심히 하는 아이도 있구뇨... 원글님께서 죄책감까지 가질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저라면 영어 정도는 꾸준히 노출되도록 가볍게 시키고, 나머지는
마음을 편히 놓아버리겠어요...9. 원글
'15.12.29 6:45 PM (110.15.xxx.93)온갖 세상사 모든 일에 관심이 많아요. 질문 대답 해주기도 지칠정도요. 위에112.173 님 말씀과 같은 생각으로 버티며 제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워낙 아이들 교육에 열성인 세상이라 자꾸 제가 소홀히 하고 부족해서라는 생각이 드네요. 기운 없어 댓글들 바로바로 보며 위로받고 있습니다.
10. ㅇㅇ
'15.12.29 6:52 PM (180.182.xxx.160)아이가 소질있고 취미있는거살려주석요 등떠민다고 되는게 아니더라구요
일단 현시점은 공부엔 관심없네요
사실 그나이엔 딱히 목표도없을 나이고요
보내봐야 돈만버리는 학원 끊으시고
애좀 놔두세요
지가 스스로 깨닫고 느껴야 엄마 나여기보내조
나이거배워볼래하더라구요11. ..
'15.12.29 6:58 PM (39.113.xxx.182)에휴 같은 중2네요.그래도 남자애들은 뒤늦게 불붙으면 무섭게하더라고요.
저는 딸아인데 얘도 뭐 꼴지부근.
공부말고 대인관계좋고 활발하고 그래요.
공부하는거싫다해서 그럼 니가하고싶은거 생각해봐라했는데 아직아무생각없이 열심히 놀아요.
학원비모아두었다가 스무살되면 독립시키고싶네요12. 6769
'15.12.29 7:11 PM (58.235.xxx.47)남자애들은 늦게 철드는애 많아요~
영수만 80점대 이상 유지하도록 설득해
보세요~ 중등내신 기타과목은 다 소용없고
등수도 의미없으니. 영수만 잘하진 못해도
큰 구멍 없이하면 중3. 겨울방학때 많이 상승하기도
하더라구요~ 그 시기를 놓치면 곤란하지만요~13. 음
'15.12.29 7:21 P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비슷한 아들 키워보니 참.. 그렇게 느긋한 생각하고 사는 것도 사실 능력이라면 능력입디다.
저는 좀 바들바들 대면서 살아온 편이라 세상에 이렇게 느긋한 사람도 있구나 그게 다름 아닌 내 자식이라니...
늘 놀람의 연속이에요.14. 나는누군가
'15.12.29 7:48 PM (175.120.xxx.118)음 원글님 보상은요, 이번 시험에 몇점 맞으면~ 이라는 조건으로는 안되요. 아주 구체적인, 지금 당장 얻을 수 있는 단기 목표가 이뤄져야 애가 욕심을 내요. 지금 당장 단어 50개 걸고 하기 부터 시작해 보세요. 아이가 충분히 이룰 수 있는 목표를 줘야 애가 해볼만 하죠.
15. 기본
'16.1.8 12:57 PM (121.174.xxx.134)그 학생수에서 이백등이면 기초가 없거나 아예 공부를 별로 안하거죠;;
뒷심으로 따라잡는것도 기초가 탄탄할경우이구요.
그게 안되면 아무리 죽어라 해도 상위권으로 올라가기 쉽지 않아요.
아이가 수학이나 영어 점수가 어떻게 되는지 잘모르니 뭐라고 얘기를 못해드리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