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사친과의 키스...무슨 생각일까요

남사친 조회수 : 16,224
작성일 : 2015-12-29 17:20:59
오래된 남사친이 있는데 며칠전사건이 좀 있었어요.
대학교때부터 종종 봤던 친구이고, 지금까진 전혀 이성으로 서로를 대한적이 없었는데,
그저께 오랜만에 만나서 술한잔 하며 여느때처럼 이런얘기 저런 얘기 하며 놀았는데...
2차가 끝나고 이동중에 추워서 잠깐 피신? 차 건물 안으로 들어가게 됐어요.

저도 꽤 취한 상태라 어떻게 시작이 됐는지 모르겠는데 갑자기 그 친구가 볼에 키스를 했고 저도 무슨 정신이였는지 거부하지 않았고...몇분간 그렇게 됐습니다.
그러고 나서 약간 정신이 든? 상태에서 그 친구가 이런말을 했어요. '우리 오랜 친구인데...우정 잃고 싶지 않아.  너랑 잘 안될까봐 두렵다 '

기분이 좋진 않더군요. 이성의 느낌이 전해져서 서로 그렇게 된거라고 생각했는데,...얘는 그냥 술김에 그런건가 싶고.
여하튼 그날은 대충 그렇게 헤어지고..

어제 다시 얘기를 꺼내게 됐어요. 복잡한 마음 오래 끌기 싫어서.
실수였냐고 했더니 그건 아니래요. 나에 대한 마음이 친구일때랑 다르냐고 물으니 좀 그런거 같다고.
그런데 그 친구는 예전처럼 지내는게 좋을것 같다고 하면서 지금 상태에서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한번 보자는 식.
앞으로 어떻게 되고 안되고를 떠나서 이 친구의 행동이 솔직히 기분나쁘네요. 나쁜놈 되긴 싫어서 상황 모면하려는 걸로 봐야하는건지, 아님 정말 서로 나이가 있고 해서 조심스러운건지.

'He's just not that into you' 이걸로 해석하면 되나요?
IP : 124.54.xxx.9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5.12.29 5:27 PM (211.237.xxx.105)

    원글님도 그 친구가 남자로 느껴지고 좋으세요?
    이미 돌아올수 없는 강을 건넜으니 이젠 이성으로 사귀든지 안보든지 둘중 하나만 해야 해요.
    그럴수 밖에 없어졌네요.

  • 2. MoiMoihhh
    '15.12.29 5:28 PM (85.76.xxx.16)

    내가 전지현이나 설현이었으면 이자식이 저런말을 할까 생각해봐요. 남자들은 단순합니다. 그냥 잡아서 내꺼만들만큼은 아닌거에요. 그러니까 여태 남사친인거고.

  • 3. ...
    '15.12.29 5:29 PM (125.130.xxx.201)

    예!!! 그 남자분도 스스로 긴가민가 이실수도 있겠지만 스킨 쉽 직후에 우정 잃고 싶지 않아 라고 했다는 건 완전히 나쁜놈입니다. (제 경험상 100%) 님에게 관심이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어설프게 얽혀서 상처받지 마시고 (이런 상처 가벼운 듯 하나 의외로 오래 기억이 남아 아주 불쾌합니다) 일단은 자르세요
    관계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무엇이 됐건 저절로? 정리될때 까지요
    답을 물어보거나 스스로 노력하거나. 금물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기, 일단은 단절!만이 정답입니다.

  • 4. .............
    '15.12.29 5:30 PM (1.233.xxx.29)

    원글님께 먼저 물을게요.
    그 친구 말고 님은 어떤가요?
    그전까진 친구로만 지냈는데 그 친구가 키스하고 나서는
    그 친구가 남자로 느껴지나요?
    만약 그 친구가 지금부터 연인으로 지내자하면 바로 받아들일건가요?
    서로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일것 같은데..
    님 마음이나 그 친구의 마음이나 같지 않을까요?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이 상황을 더 잘 정리하고 연인으로 지내자..이런 말을 하는게 남자답고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원글님은 뭐가 기분이 좋지 않은지 여쭤봐도 될까요?

  • 5. 미친
    '15.12.29 5:31 PM (182.209.xxx.9) - 삭제된댓글

    술김에 키스가 하고 싶었던것뿐

  • 6. ..
    '15.12.29 5:32 PM (175.196.xxx.14) - 삭제된댓글

    불펜에도 글 남기셨죠? 거기 달린 불페너들의 댓글이 정확하다고 봅니다.
    그 친구 비겁하고 나쁜 거 맞아요.

  • 7. 남사친
    '15.12.29 5:36 PM (124.54.xxx.9)

    ....님
    키스하고 나서 남자로 느껴졌던것 같아요.
    저도 그친구하고는 연인으로의 케미는 (성격적인 부분) 좀 갸우뚱 한 부분은 있지만 한번 시도해볼 수는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기분이 좋지 않은 포인트를 생각해보니...

    1. 그 친구는 이 사건에 대해 제가 말하지 않았으면 계속 언급하지 않았을것
    2. 키스하자마자 우정 운운하는게 비겁하게 느껴짐. 술김에 키스해놓고 도망치는것 같은?
    3. 나를 여친으로 뭔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건가? 해서 기분이 나쁨
    4. 나쁜놈은 되기 싫고, 실수라고 말하기는 싫고 그래서 대충 얼버무리려는 듯한 느낌.

  • 8. 잘아시네요
    '15.12.29 5:36 PM (1.176.xxx.154)

    정확하게 간파하시네요

  • 9. 확 달러들어서
    '15.12.29 5:47 PM (115.41.xxx.7)

    사귀고 싶은 마음이 없는거죠.

    그냥 술기운에 님도 새로운키스를 접했다 생각하시고 너무 분노하지 마세요.

    곱씹으면 정신건강에 해롭습니다.

  • 10. ...
    '15.12.29 5:57 PM (125.130.xxx.201)

    더 곱씹을 일이 생기기 전에 먼저 끊으시라 말씀드린 겁니다.. 서로가 애매하게 갈때까지 가게되는 경우 많고요 그리고나서야 잠수 타는 남자 많아요 (그게 오래된 친구라면 상처가 아주 크겠죠)
    그 남자가 나빠서가 아니라 스스로 불분명한 감정으로 시작한 연애에서는 대부분 남자들이 나쁜 남자들이 되더라고요 (다른 연애에서는 순정남이었던 남자조차)
    서로가 명확히 관계의 정립에 대한 합의 없는 연애 아닌 연애, 스킨쉽 절대 안됩니다.
    반여성주의적 발언이지만 속성상 현실상 남자쪽이 명확하지 않게 시작하는 연애는 대부분 여자가 고생을 많이 하게되는듯 해요 그 연애가 오래가면 갈수록

  • 11. 그 남자 참..
    '15.12.29 6:01 PM (116.127.xxx.116)

    꼴 보기 싫네요. 우정으로 계속 가고 싶으면 앞으론 실수로도 그런 짓 하지 말라고 하세요.
    그리고 앞으론 원글님이 궁할 때 만나세요. 만나자고 한다고 덥석 덥석 제의를 받지 마시고.

  • 12. ...
    '15.12.29 6:02 PM (121.174.xxx.64)

    원글님이 설현정도의 외모였다면
    과연 저친구가 스스로 저렇게 감정을 자제하며 우정타령하고있을까요
    외모가 이성으로서 마음에 안내키는듯해보입니다

  • 13. 원글님이
    '15.12.29 6:09 PM (58.226.xxx.153)

    아주 정확하게 아시네요

    우선
    님 완성도있는 연애로 결혼은 잘하실듯

    최소한 맹추짓 해서 어쨌네저쨌네 꼴은 안당하실분~

  • 14. 남사친
    '15.12.29 6:13 PM (124.54.xxx.9)

    어제 그 친구와 대화 끝에 제가 '잘지내라~' 했더니 '우리 다시 만날수 있어?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예전처럼 만나긴 힘들지' 라고 했더니 'ㅠㅠ 슬프다' 이러길래
    '넌 생각보다 솔직하지 못한것 같아 실망이다. 나쁜놈 되기 싫은게 남자들 특징이니 그냥 그러려니 할께' 라고 하고 더이상 대화 안했어요.

    저도 이제 그친구한테 정떨어진듯.

  • 15. 점둘
    '15.12.29 6:18 PM (116.33.xxx.148)

    벌써 정리 다 하셨고
    댓글조언으로 확인받으셨죠?
    이제 행동 하시면 됩니다

    남녀 친구는 가능해요
    단, 선을 넘지 않는 상황에서만요
    그 선을 넘으면 친구는 끝인거고
    연인이 될 지는 선택인거죠

  • 16. 아휴
    '15.12.29 10:15 PM (122.37.xxx.75)

    남사친에게 님은 계륵 같은 존재.
    혹은 최후의 수단?이나 보험?같은 존재가
    아녓나 싶어요
    정말 간절히 원했더라면
    친구니 뭐니 드립 집어치고
    바로 고백 들어갔어야.
    우리 이제 친구가 아닌 연인으로 지내자~는 식으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3878 탕수육 할 때 궁금한점 알려 주세요~ 3 탕수육 2015/12/31 683
513877 블룸버그 통신, 위안부 협상 타결 잘못된 것 강력주장 ... 2015/12/31 419
513876 성희롱으로 고소해본적 있으신 분 있나요? 2 ff 2015/12/31 651
513875 82cook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18 행복하세요 2015/12/31 836
513874 울쎄라 시술 조무사가 하면 안되지 않나요? 3 더블로와 울.. 2015/12/31 1,757
513873 19금 글들이 종종 보이는데 궁금한게 있어서요. 8 ..... 2015/12/31 4,129
513872 봉사시간 개인적으로 몇시간 해야하나요? 10 중학교 봉사.. 2015/12/31 1,062
513871 감정표현 불능증 치료하신 분 있나요? 1 2015/12/31 1,753
513870 집이 좀 어두울경우.. led? 4 차니맘 2015/12/31 1,554
513869 사주단자 lemont.. 2015/12/31 808
513868 상여금 받았는데 찝찝해요 6 쫑알엄마 2015/12/31 3,051
513867 ㅊ ㅌ ㅇ 씨가 고백한 이유 10 설에 따르면.. 2015/12/31 15,411
513866 1년된 푸들이 집에 왔어요... 10 푸들 2015/12/31 2,871
513865 임플란트vs틀니 선택해야해요 5 70대친정아.. 2015/12/31 2,043
513864 첩은 전남편과 사이에 아들은 어떻게 한건가요? 8 ㅇㅇ 2015/12/31 5,688
513863 남자들 그렇게 술이 좋은건가요? 4 으니쫑쫑 2015/12/31 849
513862 겨울에 송도에 놀러가기 괜찮을까요? 어디가 좋을까요? 3 송도 2015/12/31 1,139
513861 고딩딸 조용한 adhd 검사... 8 ytk 2015/12/31 6,010
513860 매트리스가 이상한걸까요 제몸이 이상한걸까요 아이침대 2015/12/31 605
513859 근데 최태원이 저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뭔가요? 35 1234 2015/12/31 20,634
513858 암보험 진단비 최소한 얼마정도는 준비해야 할까요? 7 헤라 2015/12/31 2,634
513857 급질 강남터미널근처 여자목욕탕 괜찮은데 있는지요? 3 sh 2015/12/31 931
513856 의대보내는 이야기 나와서 그럼 로스쿨은 10 아래 2015/12/31 4,437
513855 점을봤는데 부엌 수리를 하지말라합니다. 10 .. 2015/12/31 2,783
513854 본인을 사모님이라고 칭하는 사람 14 흠....?.. 2015/12/31 3,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