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는게 헛헛해서 그냥 남겨봅니다.

내년이면 마흔둘 조회수 : 1,756
작성일 : 2015-12-29 13:41:39

 

10년 넘게 직장 생활하고 있으며, 애 둘 키우고 있어요.

수도권에서 전세살고 아직 집은 없네요.

늦은 나이에 둘째를 낳고 직장 생활을 해서 친정엄마가 살림을 다 해주세요.

 

삶이 고생스럽지는 않지만..피곤하네요.

늦은 나이에 낳은 아이... 언제까지 뒷바라지 해줄 수 있을까....

적게 버는거 같지 않은데...왜 돈이 모이지 않을까?

 

사실, 지금 현재는 그렇게 걱정할게 없어요.

단지 피곤하고, 나만의 시간을 갖을 수가 없다는거 빼고는...

 

근데 왠지 모르게 자꾸 미래가 불안하고 마음이 허해져요...

근데 미래가 불안할뿐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지도 못하고 있네요...

뭔가 내가 하루하루를  나름 열심히 살고 있지만..

내게 남는게 없는거 같아요...

 

 

 

IP : 165.225.xxx.5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두
    '15.12.29 1:45 PM (59.14.xxx.113)

    그래요 사는게 아닌 살아지는 기분이에요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하루하루 늘 아둥바둥

  • 2. 결혼할때
    '15.12.29 1:50 PM (211.245.xxx.178)

    남편 빈손이었어요.
    전세금도 시댁에서는 해줄 능력이 안되셔어 대출로 시작했어요.
    그래도 뭘 몰랐던 전 겁이 없었나봐요..하기는..몰랐으니 용감했겠지요.
    그래도 남편 대기업 다니니까, 내가 아껴쓰면 패물 못 받았어도 마흔 넘어서는 내돈으로 하면 되지..
    지금 내가 빈하게 살아도 마흔 넘어서는 그래도 좀 쓰면서 살겠지..하는 마음으로 알뜰하게 살았거든요..ㅎㅎ
    마흔 문턱에서 서울에 작은 20평대 아프트 하나 사니 간덩이가 커졌는지, 주식으로 아파트 한채값을 해 먹더라구요.
    마흔 넘어서 쓰고 살기는 개뿔.. 저 빚갚느라고 몇년 고생했네요..ㅎ
    더 나쁜건, 남편이 일치고 나니, 아끼고 살기 싫더라구요.
    그뒤로 알바하면서 그냥 썼어요.
    남편 버는 돈으로 쓰는건 싫어서 그냥 조금씩 벌어서 썼어요.
    지금 빚은 다 갚았고, (지방 아파트 작은 평수값..) 그 사이 애들 키우고 보니, 남편 실직이네요..ㅎㅎ
    눈물도 안나요.
    그냥.. 뭔수가 나겄지..하고 있어요.
    내가 어려서 조금만 세상살이를 알았더라면 없는 시댁으로는 안갔을거예요.
    친구들이 저보고 넌 그렇게 없는 집으로 예단 패물도 못 받고 왜 가냐고 할떄도, 맹했던 저는 나이들어서 하면 되지..하고 아---무 생각없이 살았어요..ㅎㅎ
    마흔 중반이 막 넘어섰는데, 변한게 없어요.
    애 둘만 있어요..ㅎㅎ..
    기운 번쩍내서 삽시다요.

  • 3. ....
    '15.12.29 2:09 PM (58.146.xxx.43)

    비슷비슷.

    근데 저는 딸뿐인데
    상상해보면
    우리딸이 내나이 되면 전 살림솜씨도 없고 나이도 많은 친정엄마더라구요.
    울 친정엄마보다 도움이 안될것 같다는...
    (그때면 거의 70..@.@)

  • 4. 내년이면 마흔둘
    '15.12.29 2:30 PM (165.225.xxx.51)

    다들 공감 가는 말들이네요...

    다람쥐 쳇바퀴 돌듯... 힘들지만 멈추지 못하고 굴려지게되는...

    저도 마흔 넘으면 인생 즐기며 살줄 알았어요... 근데 똥기저귀 갈며 살고 있어요.

    그리고 저도 나이들면 우리 딸뜰한테 울 친정엄마보다 못한 친정엄마가 될거 같아요...

    사실 요즘 들어 더 헛헛한 마음은.. 같은 직장에 다니는 유복한 집 자식들과 비교 떄문인거 같아요...

    평생을 아둥바둥 벌어도 월급쟁이가 벌 수 없는 돈을 쉽다면 쉽게 벌었다는 말을 들으니...


    근데 이런 마음도.. 또 내나이 쉰, 예순에는 들지 않겠죠?

    아닐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6947 포스코, BBK, 론스타...권력형 비리 배후에도 조세도피처 2 moony2.. 2016/05/12 814
556946 수학 선행 순서 여쭈어요 6 .. 2016/05/12 2,327
556945 자기 아이 기저귀 혼자 간다고 자랑하는 젊은 엄마들 130 뒷 페이지에.. 2016/05/12 21,141
556944 영어 조기교육 시키셨던 분들은 어느정도로 기대하고 시키신거세요?.. 3 .... 2016/05/12 1,800
556943 장아찌 만드는 법 2 장아찌 2016/05/12 1,376
556942 형님의 장례식때 저는 뭘 해야하나요 4 ㅜㅜ 2016/05/12 4,372
556941 60일동안 코코넛오일 두스푼을 먹은 남자의 뇌에 이런 일이 발생.. 6 코코넛오일 2016/05/12 7,580
556940 그랑블루 같은 바다있는 해외여행? 1 바다 2016/05/12 819
556939 점, 사주 얼마나 믿으시나요? 9 끄앙이 2016/05/12 3,413
556938 또오해영 촬영하는거 봤었어요 .... 2016/05/12 2,658
556937 MBC 복면가왕 프로그램 위기네요 97 sori 2016/05/12 25,218
556936 돈과 시댁스트레스 없는것 중 선택하라면.. 18 eob 2016/05/12 5,252
556935 제주도 7인 가족 묵을만한 펜션 추천 부탁드려요. 6 꽃보다생등심.. 2016/05/12 1,718
556934 주부님들 본인을 위해서 얼마나 쓰세요? 6 82회원 2016/05/12 2,282
556933 절값때문에 폐백하는건가요? 17 허례허식 2016/05/12 9,131
556932 속옷, 잠잘때입는셔츠, 타올같이 깨끗해야하는건 어디에 보관해야하.. 1 .... 2016/05/12 1,302
556931 늦은시각 떡볶이 먹고 잠 안 올 땐 4 끄앙이 2016/05/12 1,249
556930 반복해서 읽는 책... 있나요? 30 ㅇㅇㅇ 2016/05/12 5,184
556929 육아와 집안일 힘든가요 9 dd 2016/05/12 2,100
556928 이러다 진짜 전쟁나겠어요. 13 걱정 2016/05/12 6,095
556927 결혼한 남매 사이 다들 어떤가요 21 경우 2016/05/12 6,909
556926 친구 남편한테 눈이 높다는 소리를 들었는데 23 ... 2016/05/12 4,587
556925 이런게 외로움인가... 24 이런날이오네.. 2016/05/12 6,207
556924 아 너무 갈등돼요 14 ... 2016/05/12 3,731
556923 마음이 늘 무겁고 지치고 자주 지치고 힘든데 이럴때 먹을수 있는.. 2 Yeats 2016/05/12 1,3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