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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 삶을 잘 마무리해드리기가 쉽지 않네요

부모님 조회수 : 4,840
작성일 : 2015-12-29 01:31:03

저는 50대 초반이고

엄마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시고

3년투병하시고 일년전에 85세나이로 돌아가셨어요

비용도 1억5천 넘게들고

식구들도 모두 고생하고 잘 보내드렸습니다

이번에는 아버지가 아프시네요

몸도 잘 못 움직이시고 사람도 잘 못 알아보고요

파킨슨병을 앓고 계세요

집에서 모시다가  몸이 안좋으셔서 병원으로 얼마전 모셨는데요

뭔 검사도 그리 많고 비용도 많이 나오네요

병원 생활을 힘들어하셔서 간병하기도 힘들고요

늙으신 부모님 잘 마무리해드리는게 보통힘든일이 아니네요

끝까지 잘해드리고 싶은데 마음도 지치고  경제적으로도 많이 힘드네요

연로하신 부모님 두신분들 비슷한 사정이신분들도 계시겠지요?

힘든 이 시기들 어떻게 잘 견디시나요?




IP : 108.168.xxx.62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 일 같지 않아서
    '15.12.29 1:34 AM (80.144.xxx.103)

    정말 힘들어요.
    예전엔 몰랐는데 너무 힘드네요.

  • 2. ㅇㅇ
    '15.12.29 1:42 AM (182.211.xxx.116)

    89세 어머니.. 시각장애 1급에 초기 치매..
    고집도 세셔서 모시기 넘넘 힘드네요.
    제가 우울증 걸릴판..

  • 3. ,,,
    '15.12.29 1:45 AM (175.113.xxx.238)

    뇌경색이신데 돈이 왜이렇게 많이 드셨어요..??? 저도 지금 그상황이예요..ㅠㅠㅠ뇌경색은 딱히 치료법도 없던데 그냥 운동 계속하고.... 그거 말고는요...저는 아직 결혼도 안해서 너무 힘드네요...ㅠㅠ건강한 부모 가진 분들 진심 부러워요...

  • 4. 솔직히
    '15.12.29 1:47 AM (80.144.xxx.103)

    저 죽을때는 안락사 허용되었으면 하네요.

  • 5. 상상
    '15.12.29 1:54 AM (112.173.xxx.196)

    나중에 닥치면 내가 태어나서 부모로부터 이십년 보살핌 받았으니 몇년은 나두 참고할 것 같아요.
    나두 나중에 인생 마감할 때 또 그렇게 자식이나 누군가의 보살핌 속에 가야 할테구요.
    그게 인생이다 생각하고 묵묵히 할 생각이네요.
    어차피 피할수 없는 일이잖아요.

  • 6. 윗님
    '15.12.29 1:56 AM (80.144.xxx.103)

    해보세요. 말로는 뭘 못하나요.
    이론적으론 맞죠. 근데 해 보세요.
    여기 그거 몰라서 다들 불효자라서 이런 글 쓰나요?

  • 7. ...
    '15.12.29 2:05 AM (14.47.xxx.144)

    부모님 연세가 80 가까워오니
    계속 병원 갈 일이 생기네요.
    병원 모시고 다니고,
    저희 집 가까운 대학병원 오실 땐
    장봐다 식사도 챙겨드리고
    입원하시면 음식 해나르며 병문안 가고
    퇴원하셔도 한동안은 음식 해서 날라요.
    아직 큰 병 아니고, 큰 돈 안 들어도
    솔직히 힘들어요.
    앞으로가 더 걱정이구요.

  • 8. ...
    '15.12.29 2:10 AM (112.214.xxx.49) - 삭제된댓글

    병원서 와서 새벽에 다시 가야하는데 힘들고 울적해 안자고있네요. 하다가 나몰라라할순없고 참 길고긴 터널. 간병을 쓴다면 하루 십만원씩이고 참 답이없네요 저도 엄마 보내드리고 곧이어 아빠 병원 수발하는데 님은 얼마나 더 힘드시겠어요. 힘내란말도 못합니다. 그 상황 짐작이가서....

  • 9. 생로병사
    '15.12.29 2:13 AM (24.246.xxx.215) - 삭제된댓글

    윗님 (80.144)과 동감.
    저도 깨끗하게 가고 싶어요.
    주위 사람들 부담 안드리고요.

  • 10. ...
    '15.12.29 2:25 AM (121.162.xxx.230)

    저도 (80.144)동감~~222

  • 11. ...
    '15.12.29 4:58 AM (39.121.xxx.103)

    이런 고민한다는 자체가 기본이상은 된다는거에요...
    원글님 힘내세요..
    나이들 수록 태어난 자체가 벌이구나..생각하게 되네요.

  • 12. ㅡㅡㅡ
    '15.12.29 6:26 AM (183.99.xxx.190)

    항상 지혜로우신 엄마.
    이제 80 넘어서 여기저기 아프신 엄마.

    어느날 40년 동안 옆집 살던,함께 하던
    아줌마가 일주일 만에 돌아가셨는데

    울엄마 첫마디가

    "참 복많은 사람이다.저렇게 가야되는데....."

    반면 울시엄니는
    " 그렇게 빨리 가면 안되는데....."

  • 13. 원글
    '15.12.29 7:31 AM (108.168.xxx.62)

    저희 엄마는 뇌경색이 아주 심하게오셔서
    전담 간병인두고 응급실 중환자실도
    여러번 다니셔서 돈이 더 많이 든것 같아요
    병간호로 고생하시는 분들도 많으시네요
    우리 힘내서 잘 이겨내요

  • 14. 토닥토닥
    '15.12.29 9:52 AM (49.143.xxx.223)

    전 시부모님께서는 노후대책도 다 세워 놓으시고, 건강관리도 평생 잘하셔서 괜찮으신데, 친정 엄마가 걱정이에요.

    긴병에 효자 없다고, 나중에는 효심이 아니라 인간적 의무감과 책임감, 힘없고 아픈 한 인간에 대한 연민 같은 것에 기대서 도리를 하는 거죠. 별 수 있나요. 잘하지 못한다는 죄책감과 자식에게 부담을 주는 부모님에 대한 원망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 내 자신을 단도리를 잘 해야해요. 원망이 더 커지지 않게요. 저는 저라도 제 자식한테는 짐이 안되게 건강하게 정신 똑바로 차리며 살려고요. 나이드는 것도 서러운데, 나이 들어 아픈 엄마의 마음은 얼마나 더 지옥일까... 늘 이해해드리려 애쓰려고 합니다. 하지만 저도 제 새끼도 키워야하고, 먹고 살아야하고, 하루하루 일상을 살아내야하기 때문에 쉽지 않아요. 정말.

  • 15. 원글님~
    '15.12.29 3:00 PM (111.91.xxx.77)

    죄송하지만 파킨슨으로 아버지 병원 모시고 나서는
    간병이나 병원비용 다 합쳐서 한달에 평균 얼마 정도 드시나요?
    요양병원인 건가요, 일반 대학병원인 건가요?

    같은 처지라서 마음의 준비와 경제적 준비를 해야 하는데.. 남일 같지가 않네요.
    너무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좀 알려주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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