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일 외교장관 회담 합의에 대한 정대협 입장

굴욕협상분노 조회수 : 364
작성일 : 2015-12-28 19:30:44
https://www.facebook.com/womenandwar/posts/985269261514501


정대협 Justice to the 'Comfort Women'

[초안입니다. 관련 단체 연명 후 최종본 공유하겠습니다.]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한일 외교장관 회담 합의에 대한 정대협 입장

오늘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한일외교장관회담이 열려 마침내 그 합의안이 발표되었다.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과 국민들은 광복 70년을 며칠 남기지 않고 열린 이번 회담이 올바르고 조속한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에 이르기를 간절히 염원해왔다.

금번 회담 발표에 따르면 첫째,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일본정부가 책임을 통감한다는 것과 둘째, 아베 총리의 내각총리로서의 사과 표명, 셋째, 한국정부가 설립하는 피해자 지원을 위한 재단에 일본정부가 자금을 일괄 거출하고 이후 양국이 협력하여 사업을 해나간다는 것이다.

비록 일본정부가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지만 일본군‘위안부’ 범죄가 일본정부 및 군에 의해 조직적으로 자행된 범죄라는 점은 이번 합의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관여 수준이 아니라 일본정부가 범죄의 주체라는 사실과 ‘위안부’ 범죄의 불법성을 명확히 하지 않았다. 또한 아베 총리가 일본정부를 대표해 내각총리로서 직접 사죄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독사과’에 그쳤고, 사과의 대상도 너무나 모호해서 ‘진정성이 담긴 사죄’라고 도저히 받아들이기 어렵다.

또한 이번 발표에서는 일본정부가 일본군‘위안부’ 범죄의 가해자로서 일본군‘위안부’ 범죄에 대한 책임 인정과 배상 등 후속 조치 사업을 적극적으로 이행해야 함에도, 재단을 설립함으로써 그 의무를 슬그머니 피해국 정부에 떠넘기고 손을 떼겠다는 의도가 보인다. 그리고 이번 합의는 일본 내에서 해야 할 일본군‘위안부’ 범죄에 대한 진상규명과 역사교육 등의 재발방지 조치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 모호하고 불완전한 합의를 얻어내기 위해 한국정부가 내건 약속은 충격적이다. 한국정부는 일본정부가 표명한 조치를 착실히 실시한다는 것을 전제로 이번 발표를 통해 일본정부와 함께 이 문제가 최종적 및 불가역적으로 해결될 것을 확인하고, 주한일본대사관 앞의 평화비에 대해 공관의 안녕/위엄의 유지를 위해 해결방안을 찾을 것이며, 상호 국제사회에서 비난/비판을 자제하겠다는 것이다. 되를 받기 위해 말로 줘버린 한국정부의 외교 행태는 가히 굴욕적이다.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협의에 임하면서 평화비 철거라는 어이없는 조건을 내걸어 그 진정성을 의심케 한 일본정부의 요구를 결국 받아들인 것도 모자라 앞으로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입에 담지도 않겠다는 한국정부의 모습은 참으로 부끄럽고 실망스럽다.

평화비는 그 어떤 합의의 조건이나 수단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한다. 평화비는 피해자들과 시민사회가 천 번이 넘는 수요일을 지켜내며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과 평화를 외쳐 온 수요시위의 정신을 기리는 산 역사의 상징물이자 우리 공공의 재산이다. 이러한 평화비에 대해 한국정부가 철거 및 이전을 운운하거나 개입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또한 피해자들과 시민사회가 받아들일 수 없는 이번 합의를 두고 정부가 최종 해결 확인을 하는 것은 명백한 월권행위이며, 광복 70년의 마지막 며칠을 앞둔 이 엄중한 시기에 피해자들을 다시 한 번 커다란 고통으로 내모는 일이다.

그동안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과 지원단체, 그리고 국민들의 열망은 일본정부가 일본군‘위안부’ 범죄에 대해 국가적이고 법적인 책임을 명확히 인정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이행함으로써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 다시금 이러한 비극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오늘 한일 양국 정부가 들고 나온 이 합의는 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한 피해자들의, 그리고 국민들의 이러한 바람을 철저히 배신한 외교적 담합에 다름 아니다.

일본군‘위안부’ 문제는 한일간의 진정한 우호와 평화를 위해 해결되어야 하고 피해자들이 한 명이라도 더 살아있을 때 해결되어야 할 우선과제이지만, 결코 원칙과 상식을 저버리고 시간에 쫓기듯 매듭지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

지난 2012년 제12차 일본군‘위안부’ 문제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각국 피해자들의 뜻을 담아 채택한 일본정부에 대한 제언, 즉 일본정부의 국가적 법적 책임 이행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우리는 앞으로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과 함께, 국내외 시민사회와 함께 올바른 문제해결을 위한 노력을 더욱 경주해 나갈 것을 천명한다.

2015년 12월 28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IP : 222.233.xxx.2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위안부
    '15.12.28 8:13 PM (119.67.xxx.187)

    사과 필요없다는 댓통 여동생이나 은근슬쩍 다 넘겨주고 대단한 성과를 낸양 언론플레이 하는 정권이나!@다 누구 딸이고 조칸지 !!친일!!그동안 말만 들었지 정말 친일파 집안답네요!@ 피해자 할머니들 의견은 쏙빼고 지들끼리 야합한거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3531 밖을 내다보니 1 .. 2015/12/29 863
513530 15년만에 만난 선배의 말 6 음믐 2015/12/29 3,939
513529 윤회의 비밀로 본 결혼과 이혼 20 인연 2015/12/29 14,024
513528 남편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 6 ... 2015/12/29 2,553
513527 재산이 넉넉하다면 힘든 직장 그만둘까요? 24 50살 2015/12/29 5,684
513526 방광염으로 두시간째 변기위에 앉아 있어요.. 16 아프다 2015/12/29 4,878
513525 왜 그렇게들 결혼 결혼? 33 ㅇㅇ 2015/12/29 5,889
513524 동서끼리 갈등 있으면 참 힘들것 같아요..??? 6 ... 2015/12/29 2,825
513523 선거구별 예비 후보자 현황 입니다. 우리가 지켜 보고 있음을 보.. 탱자 2015/12/29 512
513522 부모님 삶을 잘 마무리해드리기가 쉽지 않네요 14 부모님 2015/12/29 4,827
513521 남편이 아직도 귀가전이네요 6 속상 2015/12/29 1,627
513520 감기걸렸을때 먹는건 살로 안가나봐요 1 감기 2015/12/29 1,123
513519 이런경우 누가 참가하는게 맞을까요... 4 스머프 2015/12/29 1,062
513518 손끝이 찌릿찌릿해요 3 . 2015/12/29 5,697
513517 전주에 너무 오래되지 않은 20평대 아파트... 6 이사하자 2015/12/29 2,794
513516 독일 직구로 3만원정도의 제품 구입시 배송비는 얼마정도 들까요?.. 2 직구 2015/12/29 915
513515 대상포진..? 걱정 2015/12/29 651
513514 의상학과. 포트폴리오 필요한가요?? .. 2015/12/29 504
513513 요즘 잠이 쏟아져요... 2015/12/29 524
513512 김건모...오늘따라 더 좋네요 5 힐링캠프 2015/12/29 1,747
513511 아이 방학 다들 계획있으세요 6 방학 2015/12/29 1,518
513510 민간인학살기록-어린놈 머리에 빨갱이 물 들면...사형 한국전쟁 2015/12/29 469
513509 월세 중도해지에 대해 문의드려요. 4 ;; 2015/12/28 1,335
513508 도와주세요. 뭐라고 찾아야할까요. 2 헬프미 2015/12/28 771
513507 계류유산 되신분 있으세요? 7 ... 2015/12/28 2,8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