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을 시작하고 몇달이 되도록 서로 만나질 못한 사람이 있었어요.
저도 막 새 일을 시작했고 그 사람도 막 개원을 한 피부과 의사였구요.
서로 바쁜 걸 아니까 시간도 잘 안맞고...카톡으로 간간히 안부만
그러다 그 사람이 오픈 행사 한다고 오라며 카톡으로 초대장을 보내더라고요.
그러면서 보톡스 무료로 놔주겠다고...^-^;;;;;;;;;
저도 호의 감사한다고 번창하시라고 답신했구요.
물론 안갔습니다.
사귀는 사이도 아니고 아직 정식으로 만나지도 못하고 처음 만나는 자리가 오픈행사라니 좀 부담되서요.
더군다나 호의라고는 생각하지만 보톡스라니...
그런 성형 계열 시술이 사탕 하나 줄께 처럼 쉬이 오갈수 있는 건은 아닌 거 같아서요.
그 남자는 진짜 무슨 생각으로 그런 말을 했을까 생각이 들어요.
못만나니 그거라도 핑계삼아 보려고 했던건지...
그래도 호감 있는 여자에게 진짜 보톡스 놔주는 사람이 있으려나요?
그렇다면 성형 기준으로 날 보겠구나 싶어 진짜로 안봐야 할 사람인가도 싶고...
어머 좋아요~덥썩 보톡스 많이 놔주세요 하는 게 제대로 된 화답이었을까요? ㅎㅎ
주변에서 듣기론 보톡스가 한번 맞으면 계속 맞아야 한다던데...
그걸 생각하고 보면 그 사람이 보톡스 놔주겠다는 게 고객을 한명 확보하겠단 의미인지
정말 이성으로 볼 호감 가는 사람이면 성형 없이도 좋게 봐줘야 하지 않나 싶고...
봐야 할 사람인지 아닌지 판단이 잘 안서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