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어느 분이 시원찮은 대학 보낼 바에는 기술을 익히는 것이 낫다는 요지의 글을 읽었는데 공감하는 바입니다.
그런데 이분 말씀의 기저에는 '기술직'은 쉽고 일자리가 보장된다, 라는 전제가 깔려 있는 듯합니다.
물론 아무나 목수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경쟁력 있는 목수가 되는 것은 그리 쉽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생산성이나 기술력이 떨어지는 목수(기타 기능공, 기술자 등)는 일자리와 일감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문과대 졸업생들의 취업현실에서 보듯,
기술직에도 사회현실이 똑같이 반영됩니다.
기술직도 사무직과 마찬가지로 일자리와 일감이 없기는 매 한가지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선 다양한 기술 분야에서 적성에 맞는 것을 찾아 어릴 때부터 배우고 익혀야 합니다.
가령 자녀분이 어릴 때 굴삭기에 관심을 보이고, 굴삭기를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한다면, 이런 아이가 학교 공부에 적응을 잘 못하거나 시원치 않다면 자녀가 좋아하는 길로 안내를 하는 것이죠.
초등학교 6년, 중고등학교 6년, 12년 동안 영어 교육에 쏟는 비용과 시간을 자녀가 좋아하는 굴삭기 교육에 투자한다면 이론과 실기, 정비까지 달인이 될 겁니다. 같은 기술직이라 하더라도 훨씬 앞선 기능공이 될 수 있고, 이런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현실입니다.
공부 못하는 자녀가 자동차에 관심이 있다면 어릴 적부터 자동차 교육을 시키는 겁니다.
피아노나 바이올린과 같은 악기 연주도 일종의 기술입니다.
이런 기술들은 어릴 적부터 교육시키지 않습니까?
예체능과 같은 부문은 어릴 적부터 교육시키면서 다른 생산 기술은 그냥 거저먹을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어릴 때는 손과 몸으로 하는 놀이를 좋아합니다.
공부에 소질이 없는 자녀들은 일찌감치 애들이 좋아하는 놀이(기술)를 찾아서 그 부분을 육성시키는 겁니다.
어릴 적부터 예체능 교육시키듯이.
그러면 자신이 좋아하는 놀이 신나게 할 수 있고,
일치감치 뛰어난 기술능력을 갖추게 되겠죠.
공부하기 싫은 애, 공부 못하는 애를 쥐 잡듯이 잡고, 잠도 제대로 못하면서 하기 싫은 것을 해야 한다는 것은 한마디로 말해서 강제노역이죠.
애들 미치는 것이고, 부모가 아니라 악마, 원수가 되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