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욕심인가요
이번에 딸애가 원하는 대학에도 입학하고,
더불어 좋은 일도 생겨 정말 행복한 요즘이었습니다.
딸애가 중학교때 한해 선배인 남학생을 사귀고 있었어요.
분식점도 같이 다니고,
같이 시내가서 놀기도 하고요
그렇게 세월이 지나도, 그 관계는 깨지지 않고 늘 이어지더군요.
고등학교때, 남자애는 점점 농땡이가 되어 가더라구요.
학교에서 말썽도 일으키고, 공부도 하지 않고
제일 낮은 특성화 고등학교를 졸업했구요.
딸애는 그래도 자기 일은 열심히 하는 애라
자기가 희망하는 대학까지 갔어요.
제가.
요사이 그 남학생이랑 사귀는걸 그만두라고 그만두라고 엄청 스트레스를 줬습니다.
네.. 사실 제 딸아이가 아깝구요.
행여나, 이렇게 이어지다가 결혼이라도 하게 되면....
저와 엄청 싸우다가, 결국 헤어 지기로 했다더군요.
많이 갈등하고, 힘들어 했어요.
그러다 어제저녁.
딸애가 늦게 들어오길래, 아파트 벤취까지 나가보게 되었어요.
근데, 딸애 목소리가 들려요. 울음섞인..
그 남자애가 얘기를 하고 있더라구요.
**오빠야. 정말 너무 속상하다. .... 이러면서요.
그냥 집으로 들어와 버렸습니다.
다 듣지 않아도, 뭔지 알겠어요. 도저히 헤어질수가 없는 모양입니다.
제가. 정말 욕심이 과했나요?
능력없고, 애살도 없는 남자애 사귀다가 인생말아 먹는 경우들 종종 봤는데..
정말 억지로 되는건 없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