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옛날 생각이 나서...

20대 조회수 : 546
작성일 : 2015-12-27 00:45:46

옛날 영화를 보다가 문득

20대때 잠깐 사귀었던 남자생각이 나서요.

소개팅으로 만났는데 주선해준 친구가 살짝 귀뜸하기를

"바람둥이다.여자도 많이 사귀어봤으니 너무 빠지지는 말아라"

라는식의 얘기를 해주더라구요.

바람둥이라길래 되게 잘생겼을줄 알았어요.

못생긴건 아닌데 뭐랄까? 오히려 소박하고 순박해보여서 의외였어요.

근데 얘기해보니까 싹싹하고 매너좋고...

왜 바람둥이라는 말이 나오는지 좀 알겠더라구요.

그런데 그쪽도 제가 싫지는 않았나봐요.

연락도 오고 만나고 사귀는 비슷한 관계까지 갔어요.

요즘으로 치면 썸타는 그런 분위기쯤...

그런데 처음에는 그렇게나 싹싹하고 매너좋던 사람이 갑자기 무뚝뚝해지더라구요.

저한테만...

내가 싫으냐고 왜 나한테만 무뚝뚝하게 구냐고 물었더니

"너한테는 그런 기술 쓰기 싫어!'

그러는거에요.

처음엔 뭔소린가?했다가 두근거렸던 기억이 나요.

그렇게 좀 사귀다가 어찌어찌 멀어지게 되었던 사람인데 가끔 그 멘트가 떠올라요.

지금이야 결혼해서 애엄마고 아줌마 되어서 나에게 그런 로맨스가 있으리라는

상상이 안되지만 나도 저렇게 꽃같던 시기가 있었지...

라는 생각이 드네요.

연말되고 나이 한살 더 먹으려니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IP : 211.243.xxx.15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가다
    '15.12.27 1:56 AM (24.246.xxx.215) - 삭제된댓글

    바람둥인지 알면서 만나게 주선해준 친구의 심리가 궁금하네요.
    그러니까 같이 즐기기만 해라 뭐 이런건가요 ?
    끼리끼리 논다고 하던데..

  • 2. ..
    '15.12.27 5:16 AM (125.130.xxx.249)

    마자요. 나이 들어서 그런지..
    예전의 꽃같은 연애 시절 생각이 왤캐 나나요??
    이젠 다시는 못 해본다 생각해서 그럴까요??

    첫사랑과 결혼한 분들 넘 아쉽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62196 관리의 중요성? 2 ... 2016/05/30 1,716
562195 아이 전학할때요.. 3 복숭아 2016/05/30 821
562194 중년 남자들 뭘 먹으면 좋던가요 16 48살 남편.. 2016/05/30 3,382
562193 공기 청정기 쓰시는 분들 실내공기가 건조하세요? 5 오월 2016/05/30 4,330
562192 유로 챔피언 리그- 축구 마드리드우승 1100억원 !! 상금이 .. ㅗㅗ 2016/05/30 535
562191 그 사람 없으면 못 살 수록 그 사람을 괴롭히는 것 3 한숨만 2016/05/30 1,613
562190 6살아이 사교육 조언 부탁드립니다. 9 777 2016/05/30 1,635
562189 고승덕은 하필 교육감으로 나온걸까요 2 캔디로스쿨 .. 2016/05/30 1,181
562188 아기없는 전업주부도 힘든가요? 47 힘들다..... 2016/05/30 9,310
562187 자고 일어나면 허리가 아파요 ㅡㅡ 2016/05/30 866
562186 21살 아들 보험료 9만6천원이면 너무 비싼거지요? 9 보험 2016/05/30 1,329
562185 미세먼지(냉텅) 22 이상해 2016/05/30 2,085
562184 여러분, 김치 구워 드시지 마세요. 56 후회 2016/05/30 37,360
562183 초2 기본문제집 하나만 추천해주세요 6 ... 2016/05/30 979
562182 나이먹으니 회사다니는게 지치네요ᆢ 5 ㅜㅜ 2016/05/30 2,129
562181 카톡으로 오는 오글거리는 동영상 5 Qaz 2016/05/30 1,552
562180 인생의7원칙(펌) 3 masca 2016/05/30 2,202
562179 제 몸의 증상) 매일 아프지만 원인불명입니다. 15 행복 2016/05/30 3,553
562178 병원진단받은것 청구 안해도 보험사에서 아나요? 7 보험 2016/05/30 1,555
562177 어제 전철 안전문 고치다 죽은 사람이 19살이래요... 13 ㅗㅗ 2016/05/30 3,130
562176 미군 '한국은 생화학 실험하기 좋은 나라' 홍보 3 주피터프로젝.. 2016/05/30 1,255
562175 임산부 자리양보했드니 딴사람이.. 11 - 2016/05/30 2,226
562174 안동은 왜 가는거죠? 10 .. 2016/05/30 3,518
562173 시부모한테 모텔에서 주무시라고 하는 분들 친정부모한테도 그러시나.. 36 와.... 2016/05/30 6,426
562172 골반이 안이뻐지는 나이 ㅜ 12 ㅋㅋ 2016/05/30 4,2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