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옛날 생각이 나서...

20대 조회수 : 497
작성일 : 2015-12-27 00:45:46

옛날 영화를 보다가 문득

20대때 잠깐 사귀었던 남자생각이 나서요.

소개팅으로 만났는데 주선해준 친구가 살짝 귀뜸하기를

"바람둥이다.여자도 많이 사귀어봤으니 너무 빠지지는 말아라"

라는식의 얘기를 해주더라구요.

바람둥이라길래 되게 잘생겼을줄 알았어요.

못생긴건 아닌데 뭐랄까? 오히려 소박하고 순박해보여서 의외였어요.

근데 얘기해보니까 싹싹하고 매너좋고...

왜 바람둥이라는 말이 나오는지 좀 알겠더라구요.

그런데 그쪽도 제가 싫지는 않았나봐요.

연락도 오고 만나고 사귀는 비슷한 관계까지 갔어요.

요즘으로 치면 썸타는 그런 분위기쯤...

그런데 처음에는 그렇게나 싹싹하고 매너좋던 사람이 갑자기 무뚝뚝해지더라구요.

저한테만...

내가 싫으냐고 왜 나한테만 무뚝뚝하게 구냐고 물었더니

"너한테는 그런 기술 쓰기 싫어!'

그러는거에요.

처음엔 뭔소린가?했다가 두근거렸던 기억이 나요.

그렇게 좀 사귀다가 어찌어찌 멀어지게 되었던 사람인데 가끔 그 멘트가 떠올라요.

지금이야 결혼해서 애엄마고 아줌마 되어서 나에게 그런 로맨스가 있으리라는

상상이 안되지만 나도 저렇게 꽃같던 시기가 있었지...

라는 생각이 드네요.

연말되고 나이 한살 더 먹으려니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IP : 211.243.xxx.15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가다
    '15.12.27 1:56 AM (24.246.xxx.215) - 삭제된댓글

    바람둥인지 알면서 만나게 주선해준 친구의 심리가 궁금하네요.
    그러니까 같이 즐기기만 해라 뭐 이런건가요 ?
    끼리끼리 논다고 하던데..

  • 2. ..
    '15.12.27 5:16 AM (125.130.xxx.249)

    마자요. 나이 들어서 그런지..
    예전의 꽃같은 연애 시절 생각이 왤캐 나나요??
    이젠 다시는 못 해본다 생각해서 그럴까요??

    첫사랑과 결혼한 분들 넘 아쉽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4372 혹시 길고양이 집 필요하신 분 있으신가요? 3 실리 2015/12/31 852
514371 남자아이 포경수술 필수인가요? 18 고민 2015/12/31 4,089
514370 sbs 위안부협상 여론조사보고 전화했네요 12 밥먹다 퀙 2015/12/31 2,169
514369 보통 부부끼리 핸드폰 공유하나요? 29 핸드폰 2015/12/31 6,139
514368 2015년. 을미년 새해가. 저물어가는지금 1 궁금맘 2015/12/31 380
514367 새해 문자 보내시나요? 2 ... 2015/12/31 769
514366 제가 잘몰라서..이번 위안부 협상 문제가 5 ㅇㅇ 2015/12/31 836
514365 코드나 패딩색을 주로 어떤색을 사시나요?? 5 자동차 2015/12/31 1,895
514364 우리나라의 앞 날은 필리핀??? 2 미친친미우크.. 2015/12/31 1,168
514363 예비 고3 엄마인데요. 논술공부해야 하나요? 4 평범녀 2015/12/31 2,062
514362 저 광고는..왜 2 광고 2015/12/31 602
514361 전현무 vs 강호동 10 2015/12/31 3,436
514360 내일 디스패치 뭘 터뜨릴까요? 2 2015/12/31 3,152
514359 전 왜 사람들과 윈윈관계가 안되고 남좋은일만 시킬까요? 3 ..... 2015/12/31 1,906
514358 잦은 야근에 밤샘 다반사.. 저녁이 없는 '서글픈 미생들' 2 샬랄라 2015/12/31 856
514357 오늘 뭐하고 보내세요? 13 궁금 2015/12/31 3,315
514356 모니터.폰화면,티비화면 하루에 몇시간씩 보세요? 님들은 2015/12/31 339
514355 동물적인 성향의 사람들하고는 어찌 지내십니까? 4 2015/12/31 1,635
514354 시대가 바뀌어도 1월 1일은 별 의미 없나봐요. .. 2015/12/31 474
514353 56세 엄마 혼자 유럽여행(패키지) 괜찮을까요? 13 . 2015/12/31 6,105
514352 수선충당금 궁금해요 9 2015/12/31 1,281
514351 모피모자붙어있는 거위털패딩 어찌세탁하나요? 5 드라이 2015/12/31 1,771
514350 새해에는 안/문 문/안..에 대해 ㅇㅇ 2015/12/31 311
514349 자기밖에 모르는 성격 고칠수 있나요? 9 2015/12/31 4,596
514348 이 노래 너무 좋은데 슬프네요! 2015 2015/12/31 8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