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종종 막내 아들 꼬셔서 본가에 가서 자고 와요..
저랑 두 딸들은 가서 자는 것 싫어서 안 가고요.
거리는 40-50분거리입니다.
막내 아들도 집에서도 저랑 꼭 붙어서 자고, 아빠랑 자는 것도 안 좋아하는 상황이라
저랑 바닥에서 자고 아빠만 침대에서 자고 있어요...태어나서 쭉~~~~~~
오늘도 킨터쵸코렛 산다는 말과 할아버지 댁에 인사만 하고 온다고 얘기하고 데라고 갔어요.
가서 자고오려고요..
저도 가면서 초코렛 사고 자고 와야한다..라고 남편이 얘기할 줄 알았어요.
저야 뭐 막내 안 가도 그만인데 아무래도 장손이다보니 할아버지,할머니가 보고 싶어하시고 기다리시니....
남편도 꼭 데리고 가려하고요..
그런데 아까 아이가 꺽,꺽 울면서 전화를 했어요.
전 늦은 시간에 가서 문자로 잘 도착했냐?라고 물었는데 전화가 와서 받으니 아이가
아빠가 여기서 자고 간데~~꺼이,꺼이~~거짓말했어, 인사만하고 온다고 했는데...
하는데 제가 아이에게 할 말이 없더라고요.
그리고 남편이 아이때문에 스피커폰을 했는지 어머니,아버님 말소리도 다 들리고 하니,
제가 아이랑 얘기하기도 거북하고....
그냥 아빠가 거짓말했어? 그래서 우는거야??하면서 그냥 아이의 말만 받아주었네요.
그리고 남편이 애 우는데 어떻하냐??하는데..저도 멍하고...제가 어떻게 해 줄 것이 없는데,
가면서 왜 얘기 안 했냐...하는 타박하고 얘기 안 하고 데리고 갔으니 자기가 알아서 해야지,나 한테 전화하면 어쩌냐..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이 없는데...하고 말았어요.
그리고 끊었네요.
어른 셋이 아이운다고 엄마한테 전화하는 경우는 뭔지..
매번 꼬셔서 데리고 갔는데, 이젠 안 넘어 갈 것 같아요.
오늘 같은 경우가 있었으니..
아이는 더 안 갈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