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젯밤 옆옆병실에서 30분넘게 지속되던 곡소리ㅠㅠ
어제자정쯤 갑자기 여러명의 다급한 발소리가
들리더니 옆옆병실에서 슬피우는 울음소리가
들렸어요ㅠㅠ
너무 찢어질듯 슬픈 여러명의 울음소리
남자들은 복도를 오가며 급히 전화중이고..
모두자는시간인데 숨죽여운다해도 크게들리더라구요
간호사들도 제지하지않고...
임종의 순간이었을까요?
울음소리가 소름돋을정도로 가슴아프고 애절해서
저도 몸이 움츠러들고 무섭기도하고 덜덜 떨리고
조용해진후에도 밤새잠을 못이루었어요...
사는건뭐고 죽는건 뭘까 생각도하고
살아있는사람들에게 잘해야지 하는 생각도해보고...
아침에 그병실을 보니 휑하니 비어있네요..
허망함에 가슴한켠이 쓸쓸해요
1. 삼가
'15.12.26 10:42 AM (115.140.xxx.180)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마 갑작스러운 죽음이었나 봅니다 예정된 중환자라면 중환자실에 있었을테니까요 ㅜ ㅜ
사는게 참~
님 아이도 빨리 나아서 퇴원하길 바래요2. ~~
'15.12.26 10:42 AM (116.37.xxx.99)병원에 있으면 참..
저도 아기아파 입원했는데 신생아 중환자실앞에서 울고있는 엄마보면 짠하고 그렇죠3. ㅠㅠ
'15.12.26 10:43 AM (222.117.xxx.236) - 삭제된댓글자녀분이 입원했다면 소아병동일텐데
어린자식이 죽었나봐요.4. ..............
'15.12.26 10:45 AM (183.98.xxx.161)눈물나네요 ㅠㅠ
5. ..
'15.12.26 10:45 AM (211.215.xxx.195)웬만하면 입원안하는게 좋겠더라구요 작은애 애기였을때 미열이 오래가서 검사하느라 입원했었는데 밤새 열나는 아이들 이런저런 소음땜에 너무 힘들더라구요 ㅠㅠ
6. 원글
'15.12.26 10:45 AM (223.32.xxx.224)소아병동아니에요
아동병원에 입원일없어서 일반종합병원이에요7. 가족
'15.12.26 10:46 AM (218.235.xxx.111)이 사망하면,,,,,,,,평생 가요.
여기서 가족이란,,,부모와 자식의 가장 소규모 가족.....
(나이들기 이전의 가족)
겪어보지 않으면 이해 절대 못하죠.....
더군다는 자식을 잃었다면....(저는 이런경우 슬픔을 이해해요..라는 소리는 아직도 못하겠어요. 그 느낌이 어떨지 차마 알수가 없어서)
있을때 잘해 라는말이 정말 진실이예요..8. 에구
'15.12.26 10:48 AM (211.215.xxx.5)크리스마스에..ㅜㅜ
좋은 곳으로 가셨기를..
원글님 아이도 쾌차하기를요..9. 아마도
'15.12.26 10:48 AM (223.62.xxx.31)돌아가신 상황같네요ㅠ
작년에 저도 입원한적 있는데 옆방에서도
딱 저랬어요..울언니가 간병해줬는데 옆방에 사람죽었다면서 보호자가 복도에서 조용히 임종시간 지인들에게 알리드래요..저런거보며ᆞ 인생 참 허무합니다.10. 전 응급실에서
'15.12.26 11:47 AM (14.52.xxx.171)정말 단말마의 비명이란게 뭔지 처음 알았어요
아이가 자살시도해서 실려왔는데 응급실에서 죽었대요
정말 애간장이 끊어진다는 말이 이해가 가는 울음이더라구요
병원에서 예정된 임종은 그나마 양반이에요 ㅠ11. 골골골
'15.12.26 11:51 AM (210.102.xxx.165)ㅜㅜㅜㅜㅜ
12. ㅡㅡ
'15.12.26 11:57 AM (223.62.xxx.10)남들이 슬퍼서 내는 소리를 소음으로 표현하는 사람도 있네요. 내 일 아니라지만 심보 좀 곱게 쓰세요. 인간은 누구나 죽습니다.
13. 전...
'15.12.26 12:15 PM (218.234.xxx.133)전 혼자 있을 때 엄마가 돌아가셨어요 마침 문병오신 먼 친척이 한분 계셨고.. - 제가 그 분을 몰라 통성명을 하고 있는 상황.. 정말 정신이 없었어요..
친척분하고 통성명 대화 좀 나누는 중에 갑자기 엄마 숨소리가 안들리는 거에요. (엄마 숨소리가 좀 거칠었거든요. 코를 고는 것처럼)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번득 그게 느껴져서 간호사 찾고 난리 쳤어요.
간호사 와서 심전도 설치하고 담당의 와서 보고.. 사망 선고하더라고요..
눈물 흘리면서 혼자 병실 빼야 했어요.. 입원실 냉장고부터 잔짐들 바리바리 묶어서 정리하고
엄마 데려가려 장례식장 사람들(병원에 딸린 장례식장)이 와서 약식 수의로 꽁꽁 감싸는 거 보고..
그날 동생한테 엄마 위독하다 올라왔음 좋겠다 했더니 동생이 안믿더라고요. 주말에 올라온다며..
혼자 엄마 임종 보고(보지도 못했어요. 혼수 상태처럼 잠만 이틀 연속 주무시다가 가셨으니까..)
혼자 짐싸고
혼자 장례식장 사람들과 뒤치닥거리하고..
마침 그때 문병 와주셨던 먼 친척분이 끝까지 옆에 있어주셔서 (절 도와주실 순 없었지만)
그게 정말 너무 고마웠어요. 그리고 동생하고는 좀 사이가 소원해요. 제가 멀리하고 있음..14. 공릉 원자력암병원
'15.12.26 1:18 PM (175.193.xxx.90)대장 암수술한 부위 장폐색증 와서 엄마 따라 응급실 갔다가 마흔초반 남자분 숨지시는거 봤어요.의사가 시계봐가며 임종시간 체크.. 파르스름하게 되더군요.. 옆에 아내분 미칠듯이 울고 핸펀으로 남편얼굴 사진 찍으시고 곧 교복입은 중딩 남매 도착해서 같이 흐느끼고...
곧 시신염하는 아저씨가 모두 내보내고 염하시는걸 봤어요. 염끝난거 보니까 그냥 붕대 둘둘 감은 미이라 모습.15. 공릉 원자력암병원
'15.12.26 1:20 PM (175.193.xxx.90)실어낸 후엔 바로 다른 응급환자가 침대를 채우더군요... 방금전 시체가누워있었다 이런건 금방잊고.. 저도 병실 날때까지 기다리면서 간호하느라 암생각없고..
16. 다들 건강하세요
'15.12.26 2:22 PM (125.181.xxx.152) - 삭제된댓글이시간 입원하신분들 모든 분들 쾌차하셔서 집에 돌아가시길 빕니다.
저또한 안좋은 기억땜에 1인실은 무서워요. 병원이라 어쩔수 없는 공간인데도17. 올리브
'15.12.26 11:52 PM (223.62.xxx.88)저도 가족간병하면서 병원에 있었을적에 1인실에서 울음소리기 들리는데 일반적인 울음소리하고 틀렸어요.
너무 슬프고 그런 소리였죠.. 아마도 임종의 순간이었으리라 생각했어요.18. ....
'15.12.27 12:11 AM (218.147.xxx.246)임종을 당해보면 좌절감이 뭔지 알게 되더라구요
저희는 여러번 중환자실을 들어갔고
조용히 편안하게 보내드리자고 해서 조용히 보내드렸어요.
너무 힘들어하셔서 잘 가시라고 했어요.
갑저기 돌아가시면 아무 정신 없을거예요.
저흰 강심제를 끊고 안락사처럼 혈압이 낮아지게 되어서 편히 가셨어요.
돌아가시기 전에 강심제 쓰는 중에 심정지오면 아주 힘들어하셨는데 그렇게 가셨으면 아마 평생 트라우마로 남았을거예요.
심정지 오니 두려운 눈빛이셨거든요.19. ..
'15.12.27 12:35 AM (175.223.xxx.47) - 삭제된댓글이런글보면 인생 가치있게 살아야겠다 다짐합니다..
선한 일 많이 하고20. 호스피스병동
'15.12.27 12:51 AM (118.32.xxx.208)중환자실도 이별의 시간을 갖기에는 정말 부족한게 많은듯 해요. 죽음의 문턱을 넘지 않으려 고통과 신음하는 솬자들 속에서 임종을 맞으니까요.
호스피스병동만이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주더라구요.
슬프지만,,,,,,,,,, 그냥 살아있는동안 행복하게 사는게 답인듯 해요.21. 핑크
'15.12.27 1:02 AM (14.47.xxx.89) - 삭제된댓글삶과 죽음에 관해 생각해 보게 되는글 이네요~
22. ..
'15.12.27 1:45 AM (59.20.xxx.157) - 삭제된댓글갑자기 가족이 돌아가셨을 때의 울음소리.
그렇게 슬픈 소리는 처음 들었어요.
우리 남편의 그 울음소리 잊지 못하겠어요. 진짜 가슴이 찢어지는것 같아요.23. ..
'15.12.27 1:53 AM (112.150.xxx.194)엄마 돌아가셨을때.
다음날 내려가려고했는데 전날밤에 떠나셨다는 소식을 전화로 들었어요.
엄마 가셨어. 그러는데..
저한테서 그런 짐승같은 소리가 나올줄은 몰랐어요.
저도 모르게 가슴을 치고 방바닥을 뜩뜩 긁어대더라구요.
삶과 죽음. 죽음 이후에 대해서 많은생각을 하게 됐어요.
살아있다라는 이 순간의 느낌도 다르게 와닿구요.24. ㅠㅠ
'15.12.27 3:39 AM (180.71.xxx.39)7-8년전 저희 옆집에 이사온지 얼마 안되었는데
크리스마스 이브 남편이 당직이라 혼자 밤을 지냈는데 새벽에 곡소리가 나더라구요.
119소리도 들리고...
알고보니 25일 크리스마스날 옆집 남자분이 급사를 하신 거였어요.
삼가 명복을 빕니다.25. ....
'15.12.27 4:28 AM (183.107.xxx.162)모두에게 예외없이 찾아오는 죽음을 앞두고 사는 결국은 똑같은 인생들인데... 왜 우리는 오늘도 하찮은 일들로 서로를 미워하고 감정 상해가며 아프게 살아가는지 모르겠네요ㅠ
26. 눈물나요.
'15.12.27 8:11 AM (175.209.xxx.116)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이것저것 계산하지 말고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잘 해야겠어요. 너무 슬프네요. ㅠㅠ
27. @@
'15.12.27 8:51 AM (211.36.xxx.169)전 작년겨울 이맘때쯤 시어머니가 갑자기 아프셔서 대학응급실에 갔어요. 여러검사를 받아야해서 왔다갔다하고 있는데 응급실안 침대에 누워계신 어느 여자분이 임종을 맞게 되셨나봐요. 간호사분들이 침상주변으로 스크린을 다 치고 가족들모두 들어가서 울더라고요. 아직 젊은분인것 같았는데요...딸들이 엄마끌어안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는데 저도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어요.
그리고 의사의 사망선고가 있고 급히 시신을 이동하고..
한 10분정도 있으니 그 베드는 깨끗하게 정리되고 다른 응급환자가 눕더라고요. ㅠㅠ28. 공릉원자력병원응급실에선 염도 하는군요
'15.12.27 9:11 AM (222.101.xxx.165) - 삭제된댓글응급실에서 염도하는줄 몰랐어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저도 크리스마스를 병원에서 보냈어요..힘드네요29. //
'15.12.27 9:27 AM (1.233.xxx.111)내과병동에선 빈번합니다
입원할때마다 항상 마음이 무겁습니다
2시간 사이 세분이 나가는것도 봤어요30. ...
'15.12.27 9:30 AM (220.125.xxx.237) - 삭제된댓글가족이 위독해서 중환자실에 며칠 있었고, 저도 옆 대기실에서 쪽잠자며 버텼었어요.
새벽에 코드 블루 들은게 몇 번인데... 그 중 하나는 젊은 남성이 죽은거여서 그 아내의 울음소리가 정말 구슬펐어요.
저랑 같이 있던 대기자 분들은 중환자실 큰 문 열리고 침대 나오는걸 못 보고 저보고 봐달라 하더라고요. 저는 살 가망이 많은 환자 보호자여서... 시체 나가는거면 안 보게 알려달라고...
미신이겠죠. 그런데 그런거 매달릴만큼 절박하고 그랬어요. 사람할 짓이 아니다 싶었어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527171 | 리멤버 유승호와 박민영 5 | 봄 | 2016/02/13 | 2,123 |
527170 | 딱딱해진 마른 오징어 어떻게 드세요 ? 4 | 오징어 | 2016/02/13 | 1,686 |
527169 | 1월가스요금 오늘 앱으로 왔던데 얼마씩나왔어요??? 7 | 도시가스 | 2016/02/13 | 1,947 |
527168 | 남편 외도 알게된 후 어찌 지내시나요... 7 | ㅁㅊ | 2016/02/13 | 6,025 |
527167 | 시가에 했던 말 중 통쾌했던것 10 | ㅇ | 2016/02/13 | 4,892 |
527166 | 8세 남아 반깁스 했는데... 3 | .. | 2016/02/13 | 879 |
527165 | 라미란 성공했네요^^ 22 | 화장품광고 | 2016/02/13 | 15,065 |
527164 | 아버지의 마지막을 잘못 보내드린것 같아 화가나요 30 | 인생 | 2016/02/13 | 7,786 |
527163 | 칼라방울토마토는 껍질이 더 두껍고 질긴가요 | 방울 | 2016/02/13 | 442 |
527162 | 궁금합니다 4 | ... | 2016/02/13 | 614 |
527161 | 현실적인 82님들.. 외로운 30대 처자에게 조언 좀.. 30 | 30대 | 2016/02/13 | 8,665 |
527160 | 컴터로 일본어 입력 방법 좀 알려주세요(해결 했어요^^) 7 | 왜? 왜! | 2016/02/13 | 1,227 |
527159 | 서러워서 정말 15 | 운전 | 2016/02/13 | 5,007 |
527158 | 골프 배워보신분?질문있어요 7 | 레슨 | 2016/02/13 | 1,926 |
527157 | 스키장비 추천해주세요 | 커피 | 2016/02/13 | 377 |
527156 | 저 45세 시어머니 85세 14 | 줄무늬매니아.. | 2016/02/13 | 8,146 |
527155 | 빨래 몇번 헹굼하시나요? 33 | 빨래 | 2016/02/13 | 13,759 |
527154 | 패브릭 벽지위에 페인트 바르면 어떨까요? 7 | 코리아 | 2016/02/13 | 2,608 |
527153 | 34평 아파트 분양시 안방 붙박이장 해야할지 10 | 주말 비 | 2016/02/13 | 6,013 |
527152 | 페이스북 | 질문 | 2016/02/13 | 375 |
527151 | 새 가구, 새집증후군..냄새 힘드네요 12 | 현이 | 2016/02/13 | 5,721 |
527150 | 길고양이가 저와 저희 개를 하도 따라다녀서 8 | .. | 2016/02/13 | 2,273 |
527149 | 어제.지하철에서... | .... | 2016/02/13 | 640 |
527148 | 초등아이 도시락 4 | 리리코스 | 2016/02/13 | 1,188 |
527147 | 수원 영통에 집을 매매하려고 합니다. 21 | 영통 | 2016/02/13 | 5,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