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는 무적함대?

친정엄마 조회수 : 463
작성일 : 2015-12-25 19:44:01

저 아래 모성의 유통기한은? 이라는 글을 보며 글을 씁니다

상황은 다르지만 엄마라는 이름으로 자식에게 어디까지 한다는 정답은

없겠지요

전 자식을 모두 출가시킨 친정엄마이자 시어머니입니다

시대상황이 다르기도했지만 90년대 후반 학번인 자식들은 여러가지로 부모

맘 상하는 일 없이 무난하게 그리고 결혼까지도 적당한 상대를 만나 전 흔히

말하는 복 많은 노인네인 셈이네요

제 평상시의 생각은 인간은 결국 외로운 존재이고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자체가

고행이로되  정말 힘들고 지칠때도  날 위해 어깨를 빌려주고 날 품어 안아줄 사람은

엄마밖에 없다는 지론으로 내 자식들에게 그런 엄마가 되려고 노력했었습니다

헌데 요즘들어 자꾸 회의가 드네요

사회생활하는 딸들을 위해 손주들을 케어하고 퇴근하고 오는 딸들을 위해 저녁을 준비하고

엄만 괜찮아!! 괜찮아!!로 일관했더니 조금은 당연한듯 되버린 일상

그래도 "그래 지들도 내 나이가 되면 알겠지 나도 그랬으니까 훗날 엄마를 떠 올리며 엄마의

따뜻한 사랑을 떠 올릴 수 있으면 돼"라고 스스로를 다독였는데 예전 같지 않은 건강이 절

조금 서글프게 하는것 같아요

외손주들을 챙기다보니 한달여 전 출산한 며느리도  그러네요

'어머니 우리 ㅇ ㅇ이도 나중에 봐 주실거죠?'

'그걸 지금 어찌 장담하겠니? 그때 상황을 봐야지'하긴했지만

내가 늙고 힘들어진다는걸 자식들은 알지 못하더군요

잘 티내지 않다가 엊그제 어디 아프다는 말을 했더니 큰딸이 그러대요

"에구 울 엄마도 늙었나부네 울 엄만 무적함댄줄 알았는데"

얘야 니네 엄마도 이젠 낼 모레면 70이야 하고 싶었는데 속으로만하고 앞에선 웃고 말았네요

IP : 125.142.xxx.18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유
    '15.12.25 8:40 PM (116.127.xxx.191)

    티좀 내고 사세요ㅡ제가 그냥 걱정이 다 되네요
    아기키우면 몸이 훅훅 가는데...
    나중에 아프면 자식들이 알아줄까요? 아기만 봐주시지 저녁까지 왜 해주세요ㅡ집안일도 해주시겠지요
    제발 몸좀 아끼세요

  • 2. 음...
    '15.12.25 8:45 PM (124.53.xxx.117)

    제가 그 글 쓴 인데요.
    3년은 친정어머니가 아이 돌봐주시고
    돌이킬수없이 건강이 나빠지셨어요.
    자책과 함께 나중엔 원망까지 들더군요..

    후배들한테 이야기합니다.
    살림을 분리해라.
    네가 힘들어도 아이는 할머니집으로 데려다주고
    퇴근때는 밥을 먹고 가라. 밥까지신세지지 말란 말이다.
    그리고 가끔은 소소한 반찬이나 찌개들.. 회사근처 맛집에서 사들고 가라
    지친 어머니가 간단히 드실수 있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0210 제발 도와주세요~~~ 9 심한 아토피.. 2016/03/23 1,347
540209 간만에 비싼거 먹어보자 해서 사면 다 실패... 4 dd 2016/03/23 1,587
540208 가죽부츠 보관하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2 ㄱㄱ 2016/03/23 598
540207 응급실에서 간호사로 일했어요. 42 전직 2016/03/23 36,721
540206 아무리 자주 먹어도 안질리는 음식 있으세요? 76 음식 2016/03/23 16,389
540205 샤브샤브 같이 얇은 돼지고기 어디서 사나요? 3 돼지고기 2016/03/23 2,142
540204 [종합]김무성 ˝유승민 공천 주자˝…친박계는 '반대' 세우실 2016/03/23 551
540203 학술대회서 영어 프레젠테이션 해보신 분 6 정1 2016/03/23 1,106
540202 요즘 아파트 매매 잘되나요? 2 .. 2016/03/23 2,289
540201 국정원, 작년 테러법 논란 때 문재인 비서진 통신자료 조회 경향 2016/03/23 396
540200 본드자국 뭘로 지워야 없어질까요? 2 프레스로눌렀.. 2016/03/23 618
540199 강원랜드 가는 길 험한가요? 1 ... 2016/03/23 566
540198 기타리스트 이병우씨 입장에 대한 답변/뉴스타파 5 저녁숲 2016/03/23 1,890
540197 출가하면 어떨까 해요 13 수행 2016/03/23 2,759
540196 베스트 글... 아들 키우는 엄마들 글에 나온 거 진짜 있네요 20 헐~ 2016/03/23 5,130
540195 주택연금 수령액... 4 궁금 2016/03/23 4,360
540194 대형학원에서 허위로 저희아이가 그 학원 출신이라고 홍보.. 11 ******.. 2016/03/23 2,741
540193 취업불황시기에 스카이를 나온들 7 2016/03/23 3,081
540192 엄마의 정보력이 정말 19 대학 2016/03/23 6,428
540191 키즈(주니어) 운동화중 둥근 다이얼?같은 장식되어있는 운동화 뭔.. 6 아이들 2016/03/23 1,155
540190 자율동아리 & 받아야하는 상 갯수 궁금해요 중학교 질문.. 2016/03/23 539
540189 엘지세탁건조기 어디가 쌀까요? 3 ... 2016/03/23 930
540188 티비 보다보니, 차오루란 연예인이 눈길이 가더라구요 18 티비 2016/03/23 3,563
540187 황교안 총리 'KTX 플랫폼까지 관용차 진입'…해명 들어보니… .. 8 세우실 2016/03/23 1,454
540186 4월부터..보험료가 전체적으로 오르겠군요. 5 .. 2016/03/23 8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