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기간 82쿡에 있으셨던 분들 많지요?
저는 한 7년인간 8년인가 되었어요
각 분야별로 정보도 많고 인간을 향한 고찰들도 좋고
현명한 댓글들이 많고
누군가 황당한 댓글을 올리면 딱 부러지게
모순을 지적하는 이 곳이
대화하기 편안 했답니다
저는 그래서 여기 분들의 대화가 평균(?)
보편적인 상식 수준이라 생각 했어요
최근에 일은 아니고 취미 문제로 특정 싸이트를 가입하게 되었는데
(그 싸이트 어디인지는 말 안할게요 아주 아주 특이한 부분의 싸이트라)
고구마 백개 먹은 듯 답답함이 밀려와요
아니 어쩜 그리 객관적인 조언 하나 없는지 다들 감정적이고 자기 손해 안보려 하고
잘못된 사안에 이건 아니다 하면 일 시끄럽게 만들지 말라하고
정말 이해가 안가서 이건 이렇고 저건 저런데 어찌 생각 하느냐 하면
대책 없는 소리나 하고 정말 이곳이랑 비교가 됩니다
주제가 호랑이면 호랑이 이야기를 하다가 호랑이 새끼가 나와야 하는데
왜 대화가 고양이 새끼가 나오는지 달을 보라 하니 손가락 물어 뜯고 아주 돌겠어요
그 싸이트에서 만난 친구가 있어요 쭉 지켜보더니
정말 너 수준에 맞는 사람 하나 없고 너가 만나는 사람들이
상식적인 줄 알아라 너가 등신들의 세계를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해 그렇다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내가 가는 싸이트가 여러개인데 누구나
올바른 사고를 하고 댓글들이 보편성 이라는 게 있지 않느냐
다 현명한데 이 곳은 왜 그러냐 하니
그 친구왈 그게 사람들 수준이라고 니가 살아온 환경, 니가 들어가는 싸이트
다들 먹고 살만하고 보통은 되는 경제력을 지닌, 사는 것이 팍팍한 사람들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너는 정말 평균 이하 사람들 세계 모른다고 하더군요
아니 가난 하다고 사고가 그렇게 꽉 막혀있냐 그거랑 무슨 상관이냐!
했더니 사는대로 사는 사람들이 너처럼 공자왈 맹자왈 책으로 풀어내고
감정적으로 객관적이며 합리적일 수 있을 것 같니
하는데 답답 하더라고요
여하튼 그 친구가 자꾸 저보고 대단하다고 좋아해 주는데
제가 대단한 사람인양 말하는 게 이해가 안가는 거에요
내 주위 다들 나 정도 사고 하고 행동하고 여기 82쿡 님들 말씀 하시는 거 보면
저는 정말 하수인데 말입니다
그 친구왈 시골에 시 하나에 서울대 딱 하나 나왔다
그 사람 다 천재로 볼거 아니냐
그런 학생이 서울대 가서 보면 다 모두들 잘난 사람들인데 그게 평균이냐
너가 하는 말과 행동은 서울대 학생이 시골에 와서 답답하다 하는 것과 같다
너 처럼 안살아 왔는데 그게 통하겠냐
니가 만나는 사람 니가 가는 싸이트 주제 다 서울대 학생 이라 생각하면 이해가 되겠니
하는데 이 친구가 비유 하나 기가막히게 하네요
니가 아무리 옳은 소리 해봤자
싫은 건 싫은 거고 바뀌는 거 하나 없다고
너 서민층이 새누리 지지 하는 거 답답해 해 봤자
그 사람들 들으려고도 하지 않지 않느냐 그렇게 말하더라고요
진짜 그 말 들으니까 아...정말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구나 싶었고요
많이 답답 했고요
지난번에 수준 이야기 하신 분 있죠?
저는 그 수준을 눈으로 경험해 보니 진짜 돌겠어요
수준 정말 있어요
제가 여기 82쿡 여러분들께 수준 높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절하고 싶다니까요
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