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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식한테 이런 맘을 가지는 엄마도 있을까요?

푸르른물결 조회수 : 3,436
작성일 : 2015-12-24 16:23:10

고1큰애구요... 중1부터 난리였어요. 그때부터 학원도 때려치고 놀기 시작한지 3년째네요.

학교만 다니고 있어요. 집에 와서는 내리 핸드폰외에는 아무것도 안해요.

그동안 그 수많은 일들을 쓰자면 끝도 없고, 피눈물도 무수히 쏟았고, 앞으로도 그러겠지요.

많이 놀러다니고,끝임없이 안아주고 스킨쉽하고 , 체험하고, 원없이 놀게 해주었는데도 중학교때부터 불평불만...

아이 눈에 살기가 번득이고, 무슨 말을 해도 말이 통하질 않았어요.

지극한 개인주의는 원래 애들이 다 그런다지만 제가 너무 아파서 방에서 뒹굴고 있어도

눈하나 깜짝 안하고 자기 살거 결제 해달라며 핸드폰 들이밀던 아이에요,

다들 가만히 내버려 둬라.... 달래라... 기다려라... 참아라... 해서 참고 참고 참고...

지금까지 참았어요. 조심스럽게 학원이야기를 꺼내면 아직도 짜증을 내요.

그래서 정말.... 애를 제 맘에서 놔버렸어요.

애가  여름에도 샤워를 안해서 냄새가  장난아니에요. 본인은 냄새 안난다고 바득바득 우기는데 기가 막히고,

오죽하면 남동생이 형옷을 물려입기 싫어해요. 지저분하다구요...

그나마 제가 죽자사자 싸워서 매주 3회만 씻어요. 그래도 학교를 다니고 친구가 있는거 보면

신기하기도 해요.

큰애 아는 사람이 저보고 어떻게 사냐고 묻데요..

진짜 애가 싫어요... 엄마로써 미안하지만... 더이상 무언가를 해주고 싶지 않아요.

늘 아이가 저런게 내탓이지 하면서 살아온 생각도 더이상 하기 싫구요

엄마자격 없다고 해도 할수 없어요.

원래 엄마할 인간이 아니었는데 엄마가 갑자기 되버렸나봐요.

엄마 하기 싫어요.



IP : 125.177.xxx.14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2.24 4:36 PM (211.178.xxx.195)

    이해합니다~~
    부모로써 한없이 해주고.달래주고..어루만져줘도..
    자식들이 생각하는건 다르더라구요...
    뭐 남들은 부모니까 참아라..이해해라.하지만 부모도 감정있는 사람들이거든요...

  • 2. ㅇㅇ
    '15.12.24 5:00 PM (180.224.xxx.103)

    얼마나 힘드실까요
    우리애는 밖에서 친구사이 말썽은 안피웠어요 학교 가기싫어하고 게임을 너무 많이해서
    엄마랑 관계가 안좋았는데 그때 너무 너무 힘들었었어요
    결국은 고등학교를 존경하는 선생님 자연환경에 둘러싸여 있는 기숙 대안학교 보냈는데 그후로 관계가 나아졌어요
    안보니까 오히려 이것 저것 좋아지더군요

  • 3. 햇살햇볕
    '15.12.24 5:00 PM (211.210.xxx.12)

    많이 지치고 힘드셨나봐요
    http://www.kfti.re.kr/
    전국에 여러 곳이 있으니 집과 가까운 곳에서 부모교육 한번 받아보셔요

  • 4. 남보다 못한 관계도 있죠
    '15.12.24 5:13 PM (59.30.xxx.199) - 삭제된댓글

    부모자식도 결국엔 인간관계잖아요? 그 인간관계에 한쪽이 완전 빙신같은게 왜 없겠어요? 잊을만하면 사고 치고 사고 수습해달라 징징거리고 나자빠지고? 형제관계에서도 그렇고 저인간 왜 안데지나 하는게 왜 없겠어요?

    옛말에 오죽했음 부모자식은 전생에 원수였다 소리 괜히 나오며

  • 5. 진짜
    '15.12.24 5:24 PM (180.70.xxx.147)

    얼마나 힘드실까 싶네요
    전생에 무슨 원수를 졌나 싶네요
    자식을 미워하는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요 부모마음이 자식이아프면
    대신 아프고 싶을텐데

  • 6. 11
    '15.12.24 5:34 PM (183.96.xxx.241)

    엄마하기 싫은거 저도 겪어봐서 좀 이해되요 공부못해도 밖에서 사고 안치고 학교 꼬박꼬박 다니니 얼마나 다행인지.... 전 먹을 거 차려놓고 필요한 거 챙겨주고 걍 내버려뒀어요 울애는 잠을 마니 자더라구요

  • 7.
    '15.12.24 5:55 PM (112.153.xxx.19)

    지금 고1인데 중1부터 그랬다고요??
    헐... 3년 동안 나아진게 없다면 나쁜 버릇으로 자리 잡았다는 거고, 엄마를 아주 우습게 여긴다는 거잖아요. 아빠는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궁금하고. 어쨌든 이제부터 그런 태도로는 더이상 상대해줄 수 없다고 하세요.자식이라는 이유로 3년을 참았지만, 더 이상은 힘들다고, 이제 엄마도 엄마 인생을 생각할 나이가 됐으니 서로가 합의조건을 만들고 그걸 지키지 못하면 먹여재워주는거 이상은 아무것도 안한다고 선언하고 실천에 옮기세요.

    그리고 핸드폰 없애버리던지, 핸드폰 값 지가 벌어서 쓰라고 하세요. 게임이며 쇼핑 결제요??? 아휴...;;

  • 8.
    '15.12.24 6:01 PM (61.74.xxx.54)

    엄마도 사람인데 당연히 너무 힘들게 하면 그렇게 되죠
    혹시 아이 종합심리검사 같은거 받아보셨나요?
    그간 노력을 보면 해보셨을거 같기도 한데 안받아보셨다면 한 번 받아보세요
    아이가 왜 그러는지
    타고난 기질이 그런건지
    사춘기 아이 키우면서 너무 서러워 울기도 하고 자식이 뭔가라는 생각 하지요
    원글님 이해해요

  • 9. ............
    '15.12.24 6:04 PM (182.224.xxx.209) - 삭제된댓글

    힘내세요..
    3년이면 철들때도 됐는데..

  • 10. 심리상담
    '15.12.24 11:27 PM (222.107.xxx.134)

    흠~윗분 글 중 심리상담 권합니다 받아보셨다면 꾸준히 하시길 바래요
    저 원글님처럼 힘들게 사춘기 아들 겪어봣네요 핸폰을 정지 시키는 극단적인 조치는 취하지 마시고 학교 안간다고 떼 부리지 않음도 감사하고 혹 학교 안가겠다 하면 그래도 사지육신 멀쩡한거 감사하다고 되뇌이세요 그리고 아이에게 오늘도 학교 다녀오느라 수고했구나 잘 다녀와줘서 고맙다 고 해주세요
    어쩌다 씻으면 내가 낳았지만 인물이 훤하다고 마른 칭찬 해 주세요 성적은 버리시구 소소한거에 감탄하고 칭찬해주셔요 어릴때 쓰다듬고 예뻐할때 성적 보고 하신거 아니잖아요 집에서도 미움받는데 밖에 나감 더 하겠죠 자식이지만 불쌍히 여겨보세요 자식의 문제는 엄마에게서부터 시작되는 경우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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