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원래 엄마들은 이 정도 말 아무렇지도 않게 하시나요?

Ho 조회수 : 1,419
작성일 : 2015-12-23 21:19:30
엄마는 70이 다 되가시고,
저는 부족함이 많아 비혼을 선택한 40대 중반되어가는 딸입니다.

아버지도 그 옛날 스카이 나오셨고,
엄마도 서울명문여대출신.
저는 뇌유전자 유전이 안된건지
지잡대?(제 자신이 이렇게 칭해서 죄송스럽지만요)
겨우 졸업했어요..

머리는 없다해도 저도 장점이 많습니다.
중년을 향해 달려가도 컴퓨터,모바일 기술 잘 알구요..

그런데 엄마가 잘하시는 암산 산수를 여태 잘 못해요.
당신은 기본도 못하니까 홧김에 말씀하신다고 하는데

얼마전에 평상시 대화를 하다가 제가 암산에서 또 막혔습니다.
엄마는 '으이구...그걸 계산 못하니 나가죽어라'
이러시는 거에요.
초등때는 더 심한 욕, 저런말 듣고 자랐는데
나이가 들어도 저런 말들은 아직도 상처가 너무 심한거에요...
제가 예민한 탓인지 모르겠는데
몇 주 넘게 자꾸 저 말이 생각나요.

반면 아빠는 항상 언행에 주의주십니다.
제가 배가 불러서 배터지겠다. 라고 말하면 그러지말라고
배부르다 라고 해야지, 그런 저급한 말을 하냐구요.
딸 앞에서 그러신건지 모르겠지만,
아빠의 가장 큰 욕설은 운전하면서 '저 나쁜 놈...' 이었어요.

엄마는 감정적이며 원색적인 말을 좋아하십니다.
어찌보면 자연스럽도 호탕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저는 자식이 없어 몰라서 그럴까요?
'나가 죽어라'는 자식한테 할 수 있는 말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엄마는 내가 그런 말을 했니? 기억도 안난다 얘~
그리고 엄마들은 자식 키우면서 그런 소리 다 하고 산다~

엄마말이 맞는걸까요?

*추가로 생각나는 말이 또 있습니다.
"3시 버스에 얘를 고아원에 버리고 올까?"
물론 지금 나이는 그 말이 우습지만, 초등 3학년의 제게는 정말 세상 무너질듯 공포로 무서웠니다. 당시에는요.
이런 말들 세월이 지난 지금도 웃으며 할 수 없네요.

IP : 221.162.xxx.22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5.12.23 9:31 PM (221.150.xxx.84)

    아버지는 안그러신다면서요.
    어머니도 안그러신분도 두분 모두 함부로 말하지 않는 분들도 많으세요. 두분 다 혹은 아버지가 말 함부로 하는 분들도
    계시겠죠.
    한마디로 사람 나름.

    저도 자식한테 저러지 말아야지 다짐 및 반성하게 되네요.

  • 2. 너무
    '15.12.23 9:32 PM (118.220.xxx.106)

    염두에 두지말아요. 옛날 어른들은 더 한 말도 하시고 했으니 그런말? 혹은 욕을 들으며 사신 부모님 세대에서는 가린다고 가려도 툭툭 나오게 되죠 어머니입장에선 욕도 아닌 농담수준이신거에요

  • 3.
    '15.12.24 1:29 PM (1.236.xxx.90)

    시골 중학교 중퇴하신 울 시어머니도 그렇게는 말씀 안하세요.
    명문여대 나오신 어머니가 하실 말씀은 아니네요.

    하긴 요즘 명문대 나온 처차들도 학교다닐 때 접사는 다 욕으로 했겠지만....
    친구들끼리 이년 저년 하는 것도 저는 절대 이해 안되더라구요. 여중/여고 나왔습니다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2320 요즘엔 취업학원도 있네요 2015/12/26 468
512319 추계예대 판화과 4 .. 2015/12/26 1,452
512318 신년호텔 패키지 알려주세요 햇님 2015/12/26 373
512317 라섹수술하고 혼자 택시타고 올 수 있을까요? 6 ... 2015/12/26 2,194
512316 뒤늦게 택이(박보검)에게 빠졌네요^^;;; 8 으아아아 2015/12/26 2,347
512315 쥐약 받으니, 테드 한글자막도 있고 좋네요 1 팟캐스트 2015/12/26 718
512314 질문/ 쿠팡이나 티몬에서 파는 공연티켓 1 주전자 2015/12/26 562
512313 블로거 문닫아버렸네요ㅜㅜㅜ 6 섹시토끼 2015/12/26 7,903
512312 김 구울때 무쇠팬 좋아요 5 무쇠팬 2015/12/26 1,811
512311 응답 보니 비엔나 커피가 나오네요 16 ........ 2015/12/26 3,701
512310 살아오면서 제일 잘한일... 53 제일 2015/12/26 18,606
512309 ‘부동산 투기왕’을 교육 수장에 앉힐 셈인가 4 샬랄라 2015/12/26 916
512308 냄비를 한달에 하나씩 태워 먹어요 13 .. 2015/12/26 1,615
512307 자다가 엉엉 울면서 깼어요 2 왕따 2015/12/26 1,183
512306 영화 히말라야 박무택 부인역이 누구인가요? 2 1212 2015/12/26 7,033
512305 정시 다군 광운대 숭실대 아주대 중에서 어디가 나을까요? 12 ... 2015/12/26 5,091
512304 요즘 연예인들 통틀어서 5 걍 내생각 2015/12/26 1,941
512303 만드는 과정 보면 못먹을 음식이 뭐가 있을까요? 14 2015/12/26 5,083
512302 어제 응팔 재미없었나요?? 17 2015/12/26 4,256
512301 ㅍㅂ케이크 먹고 속이 울렁거려요 5 ... 2015/12/26 1,883
512300 뭘 멕이면 애들 살이 좀 통통하게 오를까요? 5 방학때 2015/12/26 1,554
512299 바르셀로나 소매치기.....돈보관요;; 8 --- 2015/12/26 3,165
512298 나를 1년동안 짝사랑했다면.. 10 .. 2015/12/26 8,871
512297 직장인이고 날씬한분들 무슨 낙으로 사나요? 2 궁금 2015/12/26 2,953
512296 교보문고 옆에 도너츠 파시는 아저씨 여전히 계시나요? 3 ;;;;;;.. 2015/12/26 1,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