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가 간호대를 다녀요.
이번 시험보는데 이틀동안 총 세시간도 못자더군요.
어마어마한 공부양.
만만히 보이는 공부는 아니던데 왜그리 비하발언들을 하시는지 안타까워서 글 적어봅니다.
여기도 이번 컷트라인이 92였어요 엄청높죠.
제가 살던곳도 대도시였는데 이곳으로 이사오니 평균이 10점정도 내려가더라구요.
그런곳에서 끌어 올리려니 우리애도 고등학교때 고생많았어요.
외국대학쉽게간다고 하시는분들보면 그저 웃고싶네요.
여기도 인문계직장구하기 너무 힘들어서 이과쪽 광풍이예요.
컴퓨터싸이언스 나 엔지니어링쪽. 의대.치대 약대 간호대. 오히려 교대는 별로..
학교가 줄어들고 한국처럼 철밥통이아닌 계약직이라서 그런지.
기존 교사들은 좋지만 예전 살던 도시도 이 나라에서 두번째도시인데 일년동안 발령이 한명도 안났데요.
친한 아주머니 딸이 미칠려고 하더라구요.
기존교사들은 월급높구요. 과목별로 월급다른것도 재미있데요. 30대중반인데 8만불? (대학원졸업)
암튼 여기 간호사는 대학원졸업후 개인오피스에서 처방전까지 발행할수있는 권한이 있어요.
초봉이 6만불.
실제 남편골프회원부인이 50대 중반인데 15만불 월급받으시더라구요.
한국에 건물도있고 렌트비도 1500만원씩 나오는분이 죽을만큼 힘들다면 그 일을 하겠나싶어요.
신문에서 보기를 비번인 날에 동료간호사가 일을 빠질때 때움으로 들어가면 최고 3배까지 시급이 올라요.
밤근무시간에 휴일에 다 반영되서.
한번은 필리핀인가 하는 간호사를 기리는 (죽었거든요 암으로)글을 봤어요.
일년에 일억만들려고 어린간호사가 동료들 근무시간 계속 뛰다가 과로로 그만...
적지않은 월급이었는데 집이 많이 어려워서 더 벌려다그만.
사실 한국 50대 중반 아줌마가 외국에서 14~5만불 벌기가 쉬운가요?
또다른 아는분도 비슷한나이 같은월급.
어떤분은 남편의사 부인 간호사였는데 부인이 먼저 간호사 시작하고 그걸보더니 남편이 거 괜찮네 하다가
본인도 시험봐서 부부간호사해요. 근무시간 조절해서 여행도 다니고.
일년에 두달정도 쉰다고했어요.
하긴 여기 소방관도 한달에 열흘만 근무한다고하네요.
그래서 투잡족이 많데요. 소방관이. 돈벌려면 경찰보다 소방관하라는말이 있데요.
하고싶은 말이 묻혀졌는데 저도 외국에서 살줄알았으면 간호대갈걸그랬어요.
여긴 뭐 태움...그딴 몹쓸 한국 군대문화도 없구요.
약올리는거 아니구요. 사람일 모르는거잖아요.
혹시 나중에 이민을 생각하신다면 금딱지하나 쥐고계신겁니다. 힘내시고 남들 뭐라 말하든말든 우리 열심히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