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것은 절대!!!!! 제가 아이 성적을
중시하는 엄마가 아니라는 반전입니다 ^^;; 저희 집안 전체
분위기도 그렇고 그냥 본인이 즐겁고 행복하면 그만이지,
공부"만" 잘 하는 거 백번 소용없다는 주의고요, 제 자신도 중위권
대학 나왔는데 전문직 직장맘입니다(요건 참고;;).
아이가 사춘기를 아주 호되게 매우 심각하게 겪고 있어요. 학교 내에서
왕따 문제로 부터 시작, 심각한 방황, 갈등, 증오.. 이런게 반복되는 와중에 성적이
바닥을 치고 있네요.
아이를 사랑으로 안아주고 성적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고 다독여 주고(위에도
썼듯이 저 자신은 실제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또 가끔씩은 문제는 문제지만
니가 해야 할일(공부)은 열심히 해야 한다고 다잡기도 하는데요.. 문제는 어쨌거나 갈등의
소용돌이 속에서 공부가 제대로 될리가 없고, 따라서 성적이 너무 바닥을 치고 점수가
엉망이 되니 본인이 더욱더 나락에 빠져 하는 걸 볼 수가 없어요...(난 역시 안돼....ㅠㅠ
난 루저야.. 등등)
아이가 성적을 받아올 날이 가까워 오면 제 자신이 그냥 가슴이 쿵쾅쿵쾅.. 아주
불안증에 죽겠는거 예요 ㅠㅠㅠ 물론 아이 앞에서는 태연하고 의연한 척 행동하지만
그냥 앞이 아득하고 성적표 받을 생각만 하면 아주 마음이 지옥입니다. 태연하고 의연한
"척" 말고 어떻게 대체 마인드 콘트롤을 해야 이 마음의 지옥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아이에게 취하는 조치(???)와는 별도로 일단 엄마인 내 자신의 마음부터 다스려야 아이에게도
진정으로 의연한 조언자가 될 것 같아서 충고 부탁드립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