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다운 행복? 이라고 느낀 적은 딱 한 번
유치원 때....제가 빠른 생일이라 빠른 생일 친구들끼리 다녔었는데
그래서인지 적응도 잘 했었고 한 점의 구름도 없이 1년을 보내고
초등학교 때부터 지옥이더니 현재까지 계속 지옥이에요...
집안에서 남녀 차별도 심해서 동생은 귀공자처럼 하고 다니고
전 어디 가도 돈 없어 보이는지 서울이 집이라고 해도 에이~하는 정도에요
저희 엄마 같은 엄마를 둔 딸들 중 정신병원에 입원한 케이스도 있다는데
그나마 입원 안 한 것만도 다행이긴 하지만
전 지금 집 나오고 싶어서 집 나와 고시원 생활 하고 있고요
엄마는 간섭이 너무 심해서 숨만 쉬어도 나무라는 스타일이라서
전 대인기피증에 남이랑 말할 때 표정이 굳어지고
위축되어 인간관계도 제대로 된 적이 없었어요
친구도 하나 없구요
정신과에 가 봤더니 여자 의사가 하는 말
"참 성격이 별로시네요.... "
두어 번 갔는데 약만 주려고 하고 별로여서 때려치웠고요...
지금 돈도 없고 직업도 없고 도전하는 일은 있는데 언제 가능할 지 미지수고요...
근데 나이도 꽤 많아요.
이러다 죽으면 참 한 많고 즐거운 일이라곤 하나도 없는 인생이었다 싶어요.
길거리에 웃으면서 지나가는 사람 보면 정말 신기하고요.
저 같은 사람도 인생에 좋은 일이 하나 정도는 생길 수 있을까요?
남자는 만나봤는데 다 이기적이어서 차라리 혼자가 낫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