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과했으나 응답없을 때 여러분들은 어떡하시겠어요

ㅇㅇㅇ 조회수 : 1,796
작성일 : 2015-12-21 17:01:05
직장관계로 10년 이상을 가까이 지내는 A란 분이
아주 오래전에 저에게 잘못하신 게 있구요.
저는 성격이 겉으로야 화통한 편이라 그 잘못을 유머로 넘겼구요.
A란 분은 저에게 사과하시지 않았습니다.
그 이야기가 나오면 그냥 회피하셨을 뿐이고요.

그리고 평소에 그 A란 분과 전화통화를 직접하기 보다는
문자로 이야기를 잘 했습니다. 일 관계의 이야기요.

A란 분은 제가 농담이 많고 활달한 걸 아주 잘 아시고요.
그 A란 분도 그런 류의 분이라 저하고 그런 면에서 맞았고요.
같이 깔깔대기도 하고 그랬죠.

며칠전 직장일로 모인 사람들 여나믄 명 앞에서
제가 유머처럼 농담처럼 그 이야기를 꺼냈어요.
그 비슷한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아이고~ 아이고~ 하고 농담으로 꺼이꺼이하며
그 이야기를 꺼냈어요. 웃자고 한 거죠.

예를 들어, A란 분이 옛날에 저에게 못생겼다고 했다고 쳐요,
그럼 제가 이런 식으로 말을 한 거예요.

아이고~ 그래요 저는 못생겼어요~ 아이고~ 못생긴 년은 죽어야지~

그러자 주변에서 깔깔대며 웃었구요,
근데 갑자기 A란 분이 벌컥! 화를 내시더라구요.
무슨 말인지 저는 하도 놀래서 기억이 안 나요. A분 말 한 마디도 기억이 안 나네요.
그냥 아주 불쾌하고 더이상 말도 섞기 싫다는 표정이었다는 기억만 나요.

그런 결과가 나올 줄 몰랐어요.
같이 깔깔 웃던 분들까지 찬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졌어요.

그리고 그 후 A의 남편분이 저에게
왜 가만히 있는 사람을 건드리고 그래~라 하시더라구요?
그게 뭔 말인지, 알 수 없이 며칠이 갔어요.

오늘 심사숙고 끝에 A분에게 문자로 문자를 보냈어요.
그 날 저때문에 기분이 나쁘셨죠? 하면서요,
웃자고 한 이야기가 이런 결과가 되어서 정말 죄송하다,
다음부터 입조심하겠다,
그리고 저는 기분나쁜 것이 없어서 그저 웃자고 한 이야기다, 이렇게요.

그런데 아무런 응답이 없네요.
물론 평소 문자확인 자주 하는 분이구요.

지금은 그 A란 분과 같이 한자리에서 웃던 분들에게 좀 물어보려고 해요,
그 날 A란 분이 뭐라고 화를 내셨는지, 그것이 궁금해서요.

이런 경우에 여러분들은 추후 어찌 행동하시겠어요.
저는 일 관계로 정기적으로 이 분을 자주 봐야만 합니다.
그리고 저는 뭐랄까 완전히 순댕이 어버리같이 생겨먹었구요. 하는 행동도 어벙.
A분은 굉장히 매몰찬 데가 있고 절대 만만한 인상이 아니십니다.

이런 경우에 처해본 게 40인생 처음입니다. 도와주셔요....
IP : 37.59.xxx.22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2.21 5:13 PM (121.150.xxx.227)

    다른건 모르겠고 농담많고 깔깔대고 유머처럼 그런 성격이 오히려 상대에게는 상처를 줄 수도 있긴해요.남들은 안건드리는걸 유머코드라고 쓰는게 비꼬는건 처럼 보일 수 있어요.우선 사과했음 그냥 냅두세요.사과를 받고말고는 그사람 자유니까 강요할 수는 없어요.

  • 2. ....
    '15.12.21 5:16 PM (175.195.xxx.236) - 삭제된댓글

    무슨 잘못인지는 모르겠지만 10년전에 사과를 받던지 아니면 님 말대로 님이 화통해서 넘긴 일이면 그 분이랑 일적인 일 외에는 가까이 하지 않는 게 좋을 듯 한데요.
    상대방이 보기에 지나간 일을 10년째 하고 있는 거잖아요..물론 그 상대방이 잘못했으면 따끔하게 둘이서 집고 넘어가던지 아니면 본인 성격이 화통해서 넘긴 일이라면 10년이면 그냥 잊으세요.

  • 3.
    '15.12.21 5:25 PM (211.114.xxx.77)

    그 사람 좀 이상한것 같아요. 그걸 기억하고 화를 냈다는건데.
    또 남편한테는 뭐라고 했길래 오히려 님이 잘못한것처럼 그런말을 들어야 하는건지.
    이 글만 봐서는 이해가 안되네요. 님이 사과하실 일도 아닌것 같고. 우선 왜 화를 냈는지 먼저 여쭤봤음 좋앗을걸. 암튼 이렇게 된 이상. 그리고 그분이 답변이 없으시니. 그냥 냅두셔요. 더 이상 님이 뭘 해야하거나 하는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 4. 화통하게 넘긴게 아닌데
    '15.12.21 5:25 PM (175.116.xxx.209)

    그 때도 유머로 비꽜고
    십 년 지나고 또 비꼬고 사람 많은데서 웃음거리 만들면
    뒷끝 쩌는 거고 앞으로도 안 잊고 계속 갖고 있을 거란 거잖아요

  • 5. 웃자고 한 얘기에
    '15.12.21 5:26 PM (222.96.xxx.106)

    벌컥 화를 냈다면 원글님 진의가 제대로 전달이 안된거죠.
    이 일로 두 사람이 그렇게 오랫동안 마음 속에 앙금으로 자리하는게 있다면 지금이라도
    어떤 형태로든 푸셔야 할듯.
    서로 다른 방법으로 회피하고 계신거니까요.

  • 6. ...
    '15.12.21 7:45 PM (1.241.xxx.162)

    님도 10년넘은 일에 대해 앙금이 있으니 농담비슷하게 꺼내신거 아닌가요?
    원글님의 진의가 어떻든 상대방은 굉장히 뒤끝있는 사람이다 라고 생각하겠죠
    사과하셨으니 그냥 두셔요
    내가 사과했으니 너는 빨리 없던일로 지나가라 하는건 강요고 사과도 아니죠
    그냥 두셔요....뭘 거기 있던 사람들에게 물어봐요
    집요하게 일을 키우는 것이죠......그냥 넘기셔요

  • 7. ....
    '15.12.21 7:46 PM (106.248.xxx.202)

    사과를 하는 것은 님이지만 용서를 하고 받아들이고 마는 것은 그 분의 자유죠.

  • 8. 그여자도
    '15.12.21 8:50 PM (223.33.xxx.102) - 삭제된댓글

    되게 웃기는 여잘세..
    10년전이건 언제였건 자기가 한 짓을 알고 있다 이거죠.
    지는 사과도 안한 주제에..

  • 9. 뭔지
    '15.12.21 11:02 PM (178.190.xxx.157)

    제대로 내용을 써야 알거 같지만


    님 태도 안좋아요. 몇년전 일을 그렇게 끄집어내서 사람들 앞에서 망신주는거.
    더 독하고 못됐어요. 화통하고 유머러스한건 개뿔

  • 10. 이런 경우
    '15.12.21 11:32 PM (180.224.xxx.143)

    상대는 님이 아무리 사과해봤자
    그 자체를 더 웃기다고 생각하고 더 기분이 나빠져요
    사과를 하면 할수록요
    아마 님이 사과했을 때
    이 사람 왜 사과해서 날 못된 년으로 모는 거지? 일부러 이러나?
    이랬을지도 몰라요
    방법은 그냥 놔두는 것 뿐입니다
    누가 잘잘못을 했건 똑같습니다

  • 11. 그분이상
    '15.12.22 12:04 AM (116.121.xxx.66)

    그냥 내공을 기르세요
    그분 딱봐도 부부가 자기체면.남시선 엄청의식
    자기가 잘못해놓고 유머로 돌려 자기바보만들었음을
    용서못한다 이건데
    여기서먼저 낮췄으면 본인이 잘못해서 그렇다말하는게 상식이죠
    제생각은 그래요
    자기만아는부부인듯
    맘속에서 제끼고 지우심이 맞는듯
    그리고 마주치면 그냥 좋게좋게 지내시되 말섞지마세요
    신경쓰지마세요

  • 12. 뒷끝이
    '15.12.22 1:29 AM (112.167.xxx.208)

    만리장성을 쌓고도 남겠는데 뭘 자신이 어벙하다느니 하면서 포장하시나요? ㅎㅎ

    "그 날 저때문에 기분이 나쁘셨죠? 하면서요,
    웃자고 한 이야기가 이런 결과가 되어서 정말 죄송하다,
    다음부터 입조심하겠다,
    그리고 저는 기분나쁜 것이 없어서 그저 웃자고 한 이야기다, 이렇게요"

  • 13. ㅎㅎ199
    '15.12.22 10:35 AM (120.142.xxx.58)

    내용을 정확히 말해보시죠..못생겻다 소재가 아니라 뭐였는지요.
    님도 가만보니 자기합리화하려는 꼼수가 좀보여요.
    십년전일을 교묘히 놓담소재로 삼아 좌중을웃게한것일 그 사람 욕보인것 같이ㅇ느껴져요.
    그래놓고 사과낼름하면 금방 풀고 받아줘야하나요?
    5.18도 세월호도 위안부도 미안해-미안하다니깐?
    이러고 말일 아니듯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0827 우풍방지 비닐 or 커텐 추천좀해주세요!! 2 바람 2015/12/21 1,505
510826 82 CSI님들 니트 브랜드(출처)를 알고 싶어요. 4 니트 출처 .. 2015/12/21 1,256
510825 초등 전학 절차 알려주세요 1 궁금 2015/12/21 2,505
510824 집계약 후 - 하자보수 1 힘들다..... 2015/12/21 1,068
510823 비빔밥에 고추장 안넣는거.... 5 2015/12/21 1,600
510822 유*클* 다운점퍼 집에서 세탁해보신분들? 1 빨래 2015/12/21 864
510821 고등 아픈아이 학교문제 14 형평성 이야.. 2015/12/21 2,544
510820 정시지원 안정지원, 소신지원 어떻게 해야할까요? 4 정시지원 문.. 2015/12/21 1,480
510819 인천공항 대행주차 회사 소개 해주셔요 49 샬롯 2015/12/21 701
510818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전세와 매매 어떨까요?? 7 급질 2015/12/21 3,408
510817 맞춤법 중에 '뭐'를 '머' 9 흥흥 2015/12/21 1,128
510816 8살아이 급체했을때 쌀죽? 찹쌀죽? 어느것이 나을까요? 4 열매사랑 2015/12/21 2,647
510815 선우엄마 경상도 사투리 31 리얼 2015/12/21 6,800
510814 18평 복도식 아파트 인테리어 조언 부탁드립니다 11 빠듯 2015/12/21 7,091
510813 계피차가 원래 이렇게 단가요? 6 ..... 2015/12/21 1,662
510812 갑상선항진증약복용 후 간수치 상승 2015/12/21 3,216
510811 돈잘벌고 성공한남편 글 보고 질문드려요 9 rr 2015/12/21 4,281
510810 새아파트에 이사왔는데 한 남자입주민이 자꾸 빤히 쳐다보네요 6 저녁 2015/12/21 3,247
510809 초등3학년 1학년 아들 애버랜드 좋아할까요? 6 저는 좀귀찮.. 2015/12/21 802
510808 고물상에 헌옷 팔려고 하는데요.. 1 고물상 2015/12/21 1,664
510807 대신 일용직으로 올려 달라는데 2 흠... 2015/12/21 929
510806 만약 일본놈들이 호랑이 다 잡아 죽이지 않았더라도... 1 .. 2015/12/21 990
510805 포장이사 앞두고 있는데, 뭐 준비해야 할까요? 10 2015/12/21 1,651
510804 남편월급날 2 2015/12/21 1,270
510803 응답하라 1988에서 택~~ 8 응팔 2015/12/21 3,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