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곱게 나이든다는 게 매우 힘든 일인가 봅니다

월든 조회수 : 5,748
작성일 : 2015-12-20 22:21:23

제가 늙는다면 어떤 노인이 될지 알 수는 없지만....

소로우의 월든을 앞부분을 읽고 있는데 노인 중에 진정한 성숙된 사람은 단 한 사람도 못봤다고

하는데 왜이리 공감이 가는지~~ 그냥 나이만 먹은 아집센 인간이라는 비슷한 표현을 썼는데

그들은 조언을 할 만한 통찰력이 없으며 도움도 안된다 비슷한 문장도 있는데

이걸 읽으니 제가 나이먹은 사람에 대해 세뇌된 부분도 있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주변을 보니 자존심도 없는 염치 상실, 남의 말 안 듣고 자기 주장만 고래고래하다 화내고...

저러다 치매오면 벽에 똥칠한다는 게 그냥 하는 얘기가 아니구나 싶고...

몸과 마음이 건강치 못한 채 오래 사는 건 재앙..

IP : 121.161.xxx.4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Estella
    '15.12.20 10:22 PM (218.239.xxx.219)

    한 편으로 무섭네요

    자기 생각에 갇힌다는거....

  • 2. ...
    '15.12.20 10:25 PM (182.222.xxx.35)

    소로우의 월든이라는 책인가요?
    노인 중에 진정한 성숙된 사람은 단 한 사람도 못봤다.그냥 나이만 먹은 아집센 인간
    저도 너무 공감가는데요.
    얼마전 82에서도 비슷한 글이 올라왔었어요.
    나이가 든다고 해서 신체가 성숙하는것처럼 정신이 성숙하는것은 아니다.
    몸만 성숙하고 늙는것이지 정신은 어릴적 미숙한 상태 그대로 죽을때까지 가지고 간다고...

  • 3. ...
    '15.12.20 10:29 PM (211.243.xxx.65)

    젊어 양아치가 늙으면 그냥 늙은 양아치라잖아요
    나이먹는다고 다 어른 아니죠...

    그나저나 월든, 끝까지 읽어내시길!
    - 월든 중포자

  • 4. 나이드니
    '15.12.20 10:35 PM (111.107.xxx.160)

    진정하게 성숙된다는 뜻도 잘 모르겠고
    인간이 삶의 끝에 꼭 그렇게 돼야하는지에도 의문이에요

    서로 너무 기대를 하지 않고 사는게 정답이 아닐까요?

    저만 해도 인내심과 배려심은
    이십대 젊었을 때가 차라리
    나이들수록 성숙은커녕 아집만 강해지고

    사람들이 그나마 사회에 속해서 부대끼며 미래 계획도 있고
    서로 바라는게 많을 때는
    서로 양보했겠지만
    이제 삶의 끝을 향해 달려가기 시작하면서
    남은 시간도 별로 없으니
    남의 눈치 안보고 제멋대로 살고싶어하는거 같아요

    성숙된 인간이 되지 않아도 좋고
    혼자 하고픈대로 자유롭게 살아도 되니
    제발 남한테 피해나 좀 안 끼쳤음 해요

  • 5. ㅎㅎㅎ
    '15.12.20 10:36 PM (101.250.xxx.37)

    진도 안나가는 책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
    몇년째 읽다 포기 읽다 포기했는데
    원글님 글 보니 다시 시작해볼까 하는 마음이 드네요
    나이가 더 들었으니 이번엔 공감하고 성공할 수 있을까요? ㅎㅎ

  • 6. 나이
    '15.12.20 10:38 PM (61.73.xxx.68) - 삭제된댓글

    성숙하게 나이먹는 사람 정말 보기 힘들어요~ 주위 보면서 저렇게 나이들지 말아야 겠다는 다짐이 들게 하는 사람이 많아요~ 책많이 읽는다고 본인은 생각할 줄 모르겠지만, 나르시즘 중증 환자같이 지 잘난맛에 사는 사람부터, 욕심 그득한 거 나이들면서 더 심해지는 것 같고, 공통점은 도무지 상대방 이야기를 듣지를 않는다는 것, 정말 나이 잘 먹어야 겠다고 다짐 합니다.

  • 7. 그러면서도
    '15.12.20 10:41 PM (221.143.xxx.203) - 삭제된댓글

    스스로 본인은 매우 상식적이고 원칙적이며 포용력있다고 생각하는게 함정ㅠ.ㅠ

  • 8. ..
    '15.12.20 11:02 PM (39.118.xxx.18)

    흠. 읽어 봐야 겠어요. 소로우의 윌든.

  • 9. ㅠㅠ
    '15.12.20 11:19 PM (218.158.xxx.183) - 삭제된댓글

    정말 무서워요ㅠㅠ

    저도 20대가 훨씬 더 생각이라는 걸 많이하고 포용력이 컸었어요.
    나이가 아주 많이 든 것도 아니고 이제 40 앞두고 있는데,이미 많은 걸 내 기준으로 판단하기 시작했어요.
    아직은 속으로만 생각하는데 나이 더 들면 입 밖으로 낼 수 도 있을것만 같아요.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하는데..
    저도 월든 읽어봐야겠어요.

  • 10. 젊으나 늙으나
    '15.12.20 11:27 PM (203.226.xxx.100)

    스스로 본인은 매우 상식적이고 원칙적이며 포용력있다고 생각하는게 함정ㅠ.ㅠ---------------------222222222222222222

  • 11. ...
    '15.12.20 11:53 PM (5.254.xxx.202)

    젊었을 때도 심성 고운 사람 드문데 곱게 나이 먹기가 쉽겠어요?
    인간은 기본적으로 사악해요.

  • 12.
    '15.12.21 12:46 AM (119.196.xxx.175) - 삭제된댓글

    애건 어른이건, 심성 고운 사람 자체가 드물걸요.
    늙어 맘 고운 사람은 젊어서도 맘 고운 사람들이구요.
    젊어 맘 나쁜 사람이 늙어 맘 고와질 확률 희박하죠

  • 13. 아 그것이 말이지요
    '15.12.21 12:48 AM (206.212.xxx.174)

    스스로 본인은 매우 상식적이고 원칙적이며 포용력있다고 생각하는게 함정 이라는 댓글이 있는데요 ...
    사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 우울증 걸립니다.
    그래서 자뻑이 더 나아요

  • 14. 그렇겠죠...
    '15.12.21 8:56 AM (218.234.xxx.133)

    진상맘도 원래 이기적이고 자기 생각만 하는 여자가 아이 낳으면 그런 모습이 되는 것일 뿐..
    (그래서 너도 애 낳아봐라 이런 소리가 말이 안됨. 애엄마들 중에도 남 배려하고 애들 단속 잘하는 분들 많음.
    다른 사람 배려 받으면 거기에 감사하다 말씀하시고... )

    노인이 되면 자기가 젊을 때는 더 고생한 것 같고 더 열심히 한 것 같고, 암튼 잘못이란 안하고 살아온 것 같죠.
    - 노인이 아니라 직장 상사가 되어도 마찬가지에요. 다 자기는 잘했던 것 같고, 그러니 젊은 애들에게 훈계하죠.

    비슷한 맥락에서 분위기 메이커라고 자처하는 사람들도 그래요.
    본인이 분위기 메이커라고 자처하는 사람들, 실제로 분위기 메이커가 아니라
    혼자 떠드는 사람이에요.. 자기가 주목받고 자기가 중심이 되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그 주변의 사람들은 좀 마음이 약하거나 곱거나 직위/나이로 아래이거나 해서 차마 쓴소리 못하는 사람.

    주변 사람들은 그 사람의 큰 목소리와 수다를 겨우겨우 들어주고 있는데
    본인은 "나 아니면 이 모임 분위기 누가 살려?" 이런다는 게 함정.

    - 제가 후배 자기평가서(인사고과)에 저렇게 본인을 평가한 거 보고 실소를 금치 못했는데
    그 후배, 말은 많고 일은 못해서 정말 남을 배로 힘들게 하는 사람이었거든요.
    그 위의 선배 직원들이 저한테 와서 항의할 정도.
    그런데 본인은 스스로를 사무실 분위기 메이커라고 생각하더라고요. ㅠ

    직장 상사 중에서도 저런 사람 있었는데 회식 자리에서 자기를 빼고 이야기하는 걸 견디질 못해요.
    회식 장소에서 10명 정도 있으면 삼삼오오 이야기할 수 있는 건데
    이쪽에서 두셋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목소리를 일부러 더 크게 내서 막 이야기를 해요.
    이쪽 이야기하고 관련 있는 주제면, 대화에 참여하겠다는 의지인데 그거 아니고 그냥 자기 이야기..

    목소리도 크고, 성질이 더러워서 욱 하는 부장이라 다들 참을 수밖에 없었는데
    본인은 진짜로 회식 때 자기가 분위기 다 살린다고 생각하고,
    자기 좋아하는 후배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함. (아니었어요. 모든 후배들이 그 사람 싫어했어요. 저 포함해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1395 무거운팔찌가 필요해요 1 장식 2015/12/22 695
511394 두꺼운 기모 트레이닝 바지 어디서 팔까요? 8 고민 2015/12/22 2,283
511393 우리 국민이 노동개혁에 별관심없는 이유 2 .. 2015/12/22 884
511392 기업체 출강 강사가 직접 기업과 계약을 맺을 경우 9 ..... 2015/12/22 704
511391 눈썹문신 언제쯤 자연스러워질까요? 4 문신 2015/12/22 10,194
511390 부동산경제감각 있으신분 계산좀해주세요 3 부동산 2015/12/22 767
511389 안감없는 핸드메이트 코트 ㅠㅠ 9 수선 2015/12/22 7,469
511388 녹색이야기 나와서 한마디만 할께요 6 녹색 2015/12/22 1,027
511387 말랐다고 막말 들어보신 분? 27 소소 2015/12/22 3,023
511386 담임쌤 교회 알아내서 다니는엄마 어떻게생각하세요? 17 집요하다 2015/12/22 3,243
511385 크리스마스 메뉴..뭐가 좋을까요? 2 ^^ 2015/12/22 702
511384 30~40대 과외선생님 크리스마스선물 뭐가 좋으셨나요? 4 선물 2015/12/22 1,570
511383 그린스무디 전날 밤에 만들어 놓고 아침에 먹어도 될까요? 3 .. 2015/12/22 2,634
511382 동지 양력? 음력? 남편하고 내기.. 21 햇살 2015/12/22 4,026
511381 잡월드 2 하하 2015/12/22 687
511380 [팩트체크] '무디스 못믿겠다 전해라'…국가신용등급 제대로 읽기.. 세우실 2015/12/22 803
511379 시골 창고업 어떤가요? 11 쉬울까..... 2015/12/22 1,542
511378 집이 작은데 과외샘 오시면 가족, 특히 엄마는 어디서 뭐하시나요.. 5 작은 집에 2015/12/22 2,286
511377 지진을 예견해주는 구름모양 보셨나요? 4 마테차 2015/12/22 2,520
511376 물을먹으면 오히려변비와요 1 왜그럴까요 2015/12/22 620
511375 싱겁게 된 장조림 4 초보 2015/12/22 1,229
511374 저도 이제 늙어가나 봐요 1 ... 2015/12/22 979
511373 나이 40에 몸에서 할머니냄새의 시초를 느끼고 ㅠㅠ 50 oo 2015/12/22 17,828
511372 허무한 인간관계 49 궁금 2015/12/22 5,334
511371 방광염은 완치가 안되나요?(수정) 7 알려주삼 2015/12/22 2,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