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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혜를 구합니다

한숨만 조회수 : 3,701
작성일 : 2015-12-20 14:29:29

남편은  말하기를  너무  즐기고   나쁘게  말해  할  말  못할  말을  못 가리는  편이며  충동적입니다

저는  성격이  예민하고   잔소리가  많고      내성적 입니다 


둘이  안  맞는  성격이다  보니  다툼이  잦았습니다  

얼마전  24세  딸이  아빠와  충돌하고  집을  나갔습니다

그러다  어제  저에게  안부를  묻는  전화를  해  왔습니다

그 동안  저는  제  잘못도  많이  생각했고  남편에게도  아이의  불만을  얘기해  주었습니다


아이가  말하기 싫다  하니  제가  알려  준 건데  남편은   제가  중간에서  이간질  한다고 합니다


아이에게  돌아  오라고  했더니  엄마랑   부딪치기  싫다고  합니다


제  잘못은  여기  부모와   관계가  좋지  않은  분들   글을  찾아  읽으며   알게  되었으니 제가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아빠강  다시  사는  걸  생각하기  싫다고  합니다


오늘  남편에게  전화  얘기를  했습니다  남편은  무조건  들어   오게 하라고 합니다

그래서  문제가  해결  되기  전에는  안  된다고  나도  고쳐야  되고  남편도  고쳐야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남편이  못  고치겠다고  하고  이 과정에서    그러니  애가  당신을  싫어 하지  라고  말해  버렸습니다

제가  멍청하게  중간역할  잘못한 거  같습니다

남편은  지금 화가  몹시  나서  아이를  절대  집에  못들이  겠다고  이게  니가  원하는  거냐고  소리  칩니다


전   남편이  잘못을  생각해  보고  고치려  노력 하겠다  할  줄  알았는데   결과가  더  나빠  져서


정신이  없습니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 조언  부탁  드립니다


   

IP : 166.48.xxx.20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5.12.20 2:39 PM (39.7.xxx.250) - 삭제된댓글

    독립시키세요 따님
    경제적 지원도 끊으시고요

    인자한 엄마도 중요하지만
    부부가 뒤로 싸워도
    아이들 앞에선 한편이 되는 게
    중요합니다

    그런데 글을 보니
    성장과정에서 딸과 엄마가
    한편이 되어 아빠의 흉허물을
    함께 확대한 느낌이 납니다

    따님은 독립할 나이예요
    경제 독립도 필수죠
    아니면 깨갱하고 들어와야죠

    렛잇비하세요
    원글님도

    니들이 왜 나만 가지고 들들 볶냐고
    되려 역정 내세요

  • 2. 저는
    '15.12.20 2:51 PM (121.191.xxx.51)

    어릴 때 여자라고 특히 아버지로부터 극단적인 차별을 받았어요.
    저는 자라면서 내내 비를 가릴 수 있고 등 대고 누울 공간을 마련할 돈을 벌수 있으면
    바로 집을 나가겠다고 생각하고 있었구요.
    아버지가 버는 돈으로 내가 밥을 먹는다는 사실도 견디기 힘들었으나
    내가 먹지 않으면 돈을 벌 수 있게 되기까지 나를 지탱할 수 없으니
    더러워도 먹고 살아야 한다고 나 자신을 홀로 달래면서 살고 있었어요.

    그 당시에 제가 어머니께 내내 불만이었던 것은
    비록 아버지가 그런다고 해도 어머니는 힘이 없어서 나를 도와주지는 못한다는거 잘 알지만
    최소한 어머니는 내 심정은 이해하고 그렇게 힘들게 살고 있는 나를 지지해줘야 하는거 아닌가 했는데
    나중에 제가 더 철들고 생각해보니 어머니도 자신이 사느라고 힘들어서
    딸인 나의 입장을 살필 겨를이 없었던 것이 당연하다고 이해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어머니를 이해하는데 십여년이 걸렸네요.

    원글님이 남편과 따님 사이를 조정할 수 없다는 거를 먼저 받아들이세요.
    남편은 남편대로, 따님은 따님대로의 시각 차이가 있기 때문이죠.
    남편은 어른이니까 원글님이 설사 지지해주지 못한다고 해도 그런대로 지내겠지만
    따님은 엄마가 심정적으로 만이라도 이해해주지 못할 때 벼랑에 선 느낌일 겁니다.

    제가 이 시점에 와서는 아버지의 문제마저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각.
    아버지는 아버지의 소신에 따라 사신 것이고 그게 내 생각과 안 맞았던 것일뿐
    누가 옳고 그른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이르렀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무수한 오랜 세월이 걸렸어요.
    원글님의 따님이 아버지와 어떻게 화해를 하든 말든
    그것은 따님과 남편 사이의 문제이고 당사자들이 해결해야 합니다.

  • 3. 한숨
    '15.12.20 2:51 PM (166.48.xxx.202)

    감사그런데 글을 보니
    성장과정에서 딸과 엄마가
    한편이 되어 아빠의 흉허물을
    함께 확대한 느낌이 납니다
    합니다 라고 쓰신 부분 예리하십니다
    제가 남편에게 너무 속상할 때 아이에게 하소연 한 적도 있었고 아이가 아빠의 안 좋은 점을 보고 실망 했을 때 잘 대처 하지 못했습니다

    아이들 앞에서 한 편이 되지 못한 적도 있었네요

    아이가 아직 학생이라 경제적 독립은 어렵고 아르바이트 하며 힘들게 살고 있는 듯 하여 맘이 아픕니다

  • 4. 한숨
    '15.12.20 2:56 PM (166.48.xxx.202)

    저는 님 글도 참 고맙습니다

    저는 아이의 고생이 너무 맘 아픈데 아이는 맘은 편하다고 합니다

    정신적인 행복이 여러가지 어려움을 이길 수 있다고 하니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맘도 너무 아픕니다

  • 5. 토닥토닥
    '15.12.20 2:59 PM (39.7.xxx.250) - 삭제된댓글

    저는 딸 입장입니다
    이미 불혹을 넘었지만요

    부모 그늘 벗어나야
    더 잘 되는 자식이 있어요
    또 누구든 정신적으로 반드시 한번은
    고쳐야 하고요
    그 과정 못 거친 동년배 보면
    사 오십 되어서도 부모에게 손벌리고
    부모 탓만 합니다

    따님에겐 남편 뿐만 아니라
    원글님 예민함과 잔소리도 스트레스였을 거예요

    전 부모도 약한 존재란 걸 알고
    즉 철이 들고 나서
    좀 좋아졌어요

    원글님 남편이야말로
    가장 외롭고 약한 상태일 거예요
    자식이나 남편이나 측은지심으로 대하면 어떨까요
    아마 남편도 성장과정에서 그런 방식으로
    부모와 관계를 맺었을 겁니다

    아이에겐 네 결정을 존중한다
    독립할 때도 되었다
    그러나 언제든 돌아와도 좋다


    이렇게 말하세요
    경제적 지원 준다 안 준다도 언급 마시고

    따님이 먼저 말 꺼내면
    와서 아빠에게 정중하게 도움 청하라 하세요

  • 6. 토닥토닥
    '15.12.20 3:05 PM (39.7.xxx.250) - 삭제된댓글

    저는 딸 입장입니다
    이미 불혹이 넘었지만요

    부모 그늘 벗어나야
    더 잘 되는 자식이 있어요
    또 누구든 정신적으로 반드시 한번은
    거쳐야 하고요
    그 과정 못 거친 동년배 보면
    사 오십 되어서도 부모에게 손벌리고
    부모 탓만 합니다

    따님에겐 남편 뿐만 아니라
    원글님 예민함과 잔소리도 스트레스였을 거예요

    전 부모도 약한 존재란 걸 알고
    즉 철이 들고 나서
    좀 좋아졌어요

    원글님 남편이야말로
    가장 외롭고 약한 상태일 거예요
    자식이나 남편이나 측은지심으로 대하면 어떨까요
    아마 남편도 성장과정에서 그런 방식으로
    부모와 관계를 맺었을 겁니다

    아이에겐 네 결정을 존중한다
    독립할 때도 되었다
    그러나 언제든 돌아와도 좋다


    이렇게 말하세요
    경제적 지원 준다 안 준다도 언급 마시고

    따님이 먼저 말 꺼내면
    와서 아빠에게 정중하게 도움 청하라 하세요

  • 7. 12
    '15.12.20 3:10 PM (210.92.xxx.86)

    더 자세히쓰지 않으셔서 그간의 일들을 다 알수 없지만
    님이 너무 어린 딸한테 감정의 쓰레기통처럼 여기신게 아닌지 생각이 드네요

    부부지간의 일들을 자식한테 푸는건 잘못하신일이에요..
    님 딸은 지금 그런 혼란을 격고 있는듯해요
    엄마도 싫고 아빠도 싫고...다 싫은...


    저도 어렸을때부터 엄마 아빠가 부부싸움만 하시면....그 불똥이 꼭 저한테 튀었어요
    제가 맏이이다보니 저한테만..푸신듯
    전 그게 아주아주 싫었꼬..부모가 증오스럽기 까지 했어요
    그 상처가 아직도 남아있어요...
    그런 부모는 존경받기 어려워요
    부부싸움 나기시작하면...맘속으로 으이고 또 시작이네...이런 생각이 들고
    귀를 틀어 막곤 했어요..

    그게 자식들한테 엄청난 고통을 주는걸 본인들은 모르는가보더군요

    님 딸도 그런게 아닌까요?...
    엄마아빠 입장을 다 알지만 그렇다고 아빠흉을 보는 엄마도 곱게 생각은 안하죠


    님 남편말씀이 맞아요...
    님이 중간에서 이간질?? 한게 맞을수도 있어요....
    딸이 안부전화왔을때....엄마 아빠 다 걱정하고 있으니 일단 집에 들어오게하셔서
    3이서 대화를 진지하게 하셔서 행복한 가정생활을 꾸려가셔야지....
    24살이면 제 눈엔 아직도 어리네요....

    얼른 들어오라하세요.
    요즘 알바하면서 생활하기 얼마나 힘든데

    어제도 고시원에서 어떤 한 아가씨가 생활고와 지병으로 죽었잖아요...
    그 뉴스보면서 또래의 딸이 있는 저는 정말 맘이 짠하더라구요

  • 8. 한숨
    '15.12.20 3:13 PM (166.48.xxx.202)

    아이에겐 미안하고 안스러운데 남편에겐 지금 화가 나서 말도 하기 싫은 상태입니다

    남편이 화나고 놀라기도 했을 겁니다 그런데 (내가 뭘 잘못했냐 ) 고치기 싫다고 어긋나가고

    제가 둘 사이를 이렇게 갈라 놓은거 라고 하니 저도 화가 난 상태입니다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니 참 고맙기도 하니 측은지심으로 대하려 노력해야 겠습니다

  • 9. 한숨
    '15.12.20 3:20 PM (166.48.xxx.202)

    네 맞아요 부모의 부부싸움 저의 하소연 다 힘들었을 거예요

    저도 여기서 님과 같은 성장시기를 가지신 분들 의 글을 보고 알았으니까요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제 문제점을 또 하나 알아 가는 거 같네요

    의도가 어떻든 이간질로 비춰질 수 있었겠고 제 실수니까요

  • 10. ㅇㅇ
    '15.12.20 3:24 PM (39.7.xxx.250) - 삭제된댓글

    원글님 본인의 감정을 소중히 여기세요

    본인에게
    멍청하니 내탓이니 하시는 거 보니
    남편 스타일이 어떤지도 아주 잘 알겠어요

    이제 본인 감정도 존중하시고
    엄마이자 아내로 중심잡으세요
    지지고 볶아도 늙으면 부부 밖에 없더군요

  • 11. 12
    '15.12.20 3:29 PM (210.92.xxx.86)

    여기선 다 큰 성인은 독립해야한다고 주장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독립도 좋은 관계속에서 필요에 의해서 해야죠
    지금 부모에 대한 반발로 억한 심정으로 집을 뛰쳐나가다시피 한게
    독립은 아니죠..지금은 도피죠...

    독립을 시키더라도 ..일단은 집에 들어와서....그간의 감정을 정리하고
    정말 필요하다싶을때 독립시키세요....

    전 딸래미는 결혼이 독립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얼른 들어오게하세요.
    아빠도 쫌 걱정도 하시고 너한테 심하게 하거 후회하는 모양이니 들어오라하세요
    님이 중간에서 다리역활을 하세요...
    딸이랑 남편한테 양쪽의 안좋은 말 을 전하지 마세요...

  • 12. 저는 님~
    '15.12.20 3:34 PM (112.153.xxx.56)

    121.191~~저는 님~
    너무 배울점이 많은 말씀이시네요~ 다른 분들 의견도좋은 의견이 많아서
    더불어 배우고 갑니다만 특히 저는 님 말씀이 와 닿네요~ 살면서 어려울 때 많은 지혜를 얻을 수 있는분같아요. 자식과 부모의 관계, 부부관계 참 어렵네요~~

  • 13. 한숨
    '15.12.20 3:37 PM (166.48.xxx.202)

    고맙습니다 아이에겐 아빠가 많이 걱정하고 있다고 했어요
    아이는 자기가 들어 와도 문제가 해걸되지 않은 상태에선 계속 충돌이 있을 거라고 하더군요

    저도 그 말에 공감 하기에 남편에게 잘못을 고치라 했고 그 과정에서 저와 또 다툼이 생긴거죠

    네 앞으로 서로가 들어서 좋지 않을 말들 고쳐야 될 점이라는 이름으로 전하지 말아야 겠어요

  • 14. 아는 분도
    '15.12.20 3:43 PM (112.169.xxx.224)

    원글님처럼
    남편과 싸우면
    아들한테 하소연을 종종 했거든요.
    아들 20대인데
    아버지와 원수 됐어요.
    그러지 말아요.
    딸한테도 미안하다고 사과하세요

  • 15. 한숨
    '15.12.20 3:48 PM (166.48.xxx.202)

    고맙습니다

    이번 일을 겪고 보니 정말 문제가 어디에서 출발했느 지 알겠어요

    글 올리기 잘 했네요

  • 16. 님이 절대적으로 잘못하셨네요
    '15.12.20 4:19 PM (39.121.xxx.22)

    남편한테
    그러니까 애가 아빠를 싫어하지라고 말했다니...
    X맨이세요??

  • 17. 그래서
    '15.12.20 5:03 PM (194.166.xxx.118)

    지금 딸이 어디 있나요?안전한가요?
    저렇게 부모 갈등으로 나가면 힘들어요.
    나중에 남친 사귈때도.
    일단은 부모와 떨어져 있어야해요.
    님 돈 있으시면 원룸이라도 얻어주고 주말이라도 집에 와서 천천히 갈등 풀고
    일년 쯤 후에 다시 집에 들어오는 걸로 계획 세워보세요.

  • 18. 그 나이면
    '15.12.20 10:48 PM (39.7.xxx.41) - 삭제된댓글

    학교 다니느라 자취하거나 친척집에서 살거나, 일찍 학교 들어갔을 경우엔 취직해서 따로 떨어져 살기도 해요.
    저라면 일찍 독립한샘치고, 학비에 기본적인 생활비는 보내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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