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아들에게 나름 폭언을 ㅠㅜㅜ

바지입으라고.. 조회수 : 2,646
작성일 : 2015-12-19 22:32:29
집중력이 좋다고 해야 하나
아이가 행동 전환이 너무 더디고 드려요
특히 책을 보면 아무것도 안하고 계속 책을 봐요
아마 밥도 안 먹을 거예요
환경 변화에 둔감하고
자기세계 좀 빠져 있는 편이랄까...
외부 세계에 좀 둔감해서 다른 아이들보다는 스트레스를 적게받는듯도하구요...

잘 시간이 다 되서
양치 하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귀 안 들려서
양치하러를 못가요
옆에 가서 톡톡 치거나 손을 잡고 끌고 화장실로 가야해요

오늘도 이야기 하다 하다 정말 너무 피곤해서
(매일매일 그렇게 손잡고 끌고 다닐 순 없잖아요
저도 주말이라 너무 바빴고 식구들 거두느라 몸이 열개라도 모자른 ㅠㅠ)

그래서제가 결국한말이
한숨을 크게 한번 쉬고
전혀 화내거나 짜증내지않고
'만약에 엄마가 연락이 안되거나 하면
너한테 규칙가르쳐 주다가 이제 더는 못하겠다 싶어서 포기하고 나간줄 알라고. 엄마는 아들이게 무시당하는거 참는거 더 하고 싶지가 않다' 했어요
담담하고 솔직한 심경이에요
벙찐 표정인데 달라진건 없네요.... 뭥미하는 느낌?
애는 내년에 초3되구요
정말 답답해요
제가 하면 애한테 안되는 이야기를 한걸까요?ㅠㅠ
IP : 14.39.xxx.8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비도
    '15.12.19 10:40 PM (121.167.xxx.172)

    애는 심드렁한데 원글님 혼자 걱정하시는 듯....
    그리고 애가 원글님 무시하는 게 아니니 그렇게 생각치 마세요~

  • 2. 아줌마
    '15.12.19 10:45 PM (14.39.xxx.84)

    무시 하는 거 아닌 건 아는데
    나름 충격 요법으로 그렇게 말해봤어요
    무슨 지가 천재바둑기사 최택도 아니고
    그렇다고 뭐 하나 잘하는 거 있으면
    그런가보다 알겠는데
    그냥 자기 하고 싶은거에만 빠져서
    밥도 안먹고 화장실도 안가고(소변도 참아요)
    정말 잔소리 자판기 된 느낌 너무 싫으네요 ㅜㅜ

  • 3. ..
    '15.12.19 11:05 PM (211.36.xxx.84)

    우와.. 제가 쓴 글인줄 알고 로그인했어요. 아들 나이까지 똑같다니. 얼마전에 비슷하게 글 올렸었거든요. 밥먹을때마다 맨날 물컵에 물 쏟고.. 자주 멍때리고 대답 잘 안나오고;;;; 이런 아이 어떻게 키워야하냐구요. 주구장창 책만 읽는 ㅠㅠ

  • 4. ...
    '15.12.20 12:54 AM (110.12.xxx.46) - 삭제된댓글

    안되는 아이에게 억지로 시키지 마시고 그냥 무조건 사랑해주시면 안될까요.
    제가 딱 저런 타입이었어요.
    전 더 심각해서 심지어는 전날 교복 벗어놓은데를 못찾아서 아침마다 교복찾을 정도.
    규칙이란 걸 이해를 못해요. 숙제는 매일 잊어서 못해가구요.
    이게 어떤 장애중의 하나일거에요.

    그런데 집중력은 좋아서 중고딩 통틀어 학원한번 안다니고 도서실은 몇번 다녔지만 인서울 상위권 대학 혼자 힘으로 갔어요. 최우수 장학도 받고 졸업했구요.
    대학졸업하고 직장 잘다니다가 현재는 결혼해서 아기 키우고 있는데요.

    그게 잘되는 애가 있고 아닌 애가 있고
    아이마다 저마다 시간표가 있다고 하잖아요.
    전 어릴때 엄마가 공무원이고 아빠가 군인이셨어요.
    굉장히 규칙이나 규율 중시하시고 많이 혼내셨는데, 어릴때 항상 주눅들고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건지를 도무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냥 집이 무섭고 하루하루가 어려웠어요.

    엄마아빠는 그냥 마구마구 사랑만 해주셔도 될거같아요.
    양치 까먹으면 손잡아 화장실 데려가 칫솔 쥐어주면 되거든요.
    어차피 10대 후반되면 스스로 다 하잖아요.
    그냥 안타까워서 이렇게 길게 씁니다. ^^

    잔소리 하지 마시고 얘는 조금 규칙을 깨닫는 시간표가 느린가보다.
    그런데 집중력은 끝내주는 명품 아기다. 생각해주셔요 ^^

  • 5.
    '15.12.20 2:40 AM (59.15.xxx.122)

    제 어릴 적 보는 것 같아요
    집중해서 뭔가를 하면 가끔 숨도 참다가 휴 내쉬기도 하고
    정신 차려보면 세상이 변해있기도 했지요
    (갑자기 밤이라거나, 학교 수업시간이 바뀌어 있거나)
    가장 문제가 될 때도 단체생활이었어요
    뭔가 집중해있다가 소풍이나 견학때 다른 장소에 혼자 있기 부지기수
    그런데 저희 부모님은 그걸로 혼내거나 뭐라 한적은 없고 대신 놀리거나 악용(유원지에 놀러가서 제가 집중한 사이에 몰래 숨어서 보기)했었네요ㅋㅋㅋ
    학원 도움 안받고 좋은 대학 잘갔구요 잘 살아요

    학교 선배 중에서도 집중할때 바로 귀 옆에서 말걸어도 모르고 행동 굼뜬 선배 있는데 지금은 판사에요ㅋ

    넘 걱정하지 마세요

  • 6. . .
    '15.12.20 2:50 AM (59.15.xxx.122)

    대신 애한테 엄마가 자기때문에 집을 나간다 어쩐다 한 것은 다시 설명해줄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아이는 당연히 엄마가 왜 그러지? 하고 어리둥절할듯
    아님 집중이나 몰입이 나쁜건가?하고 스스로 몰입을 방해하게 될지도 몰라요

  • 7. eotrmfdl
    '15.12.22 10:14 PM (121.162.xxx.235)

    댓글은 늦었지만 모든분들 너무 감사드려요 ㅠㅠ
    지금도 너무 황당한 일로 아이가 자야할 시간을 지나게 되었네요.
    기다려주는 중입니다.
    기질이 많이 달라서 인간대 인간으로 이해할래야이해할수가 없었네요.... 감사해요 모두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54454 친정엄마의 소소한 대신 사달라 부탁.. 27 ㅇㅇ 2016/05/03 6,256
554453 고구마 모종 문의함니다. 2 ... 2016/05/03 925
554452 무한도전 1회부터 보고 있는데 쥬얼리 이지현 대단하네요 1 84 2016/05/03 2,433
554451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어린인날 맞아 무료입장 등 한다해서 공.. 1 문정 애미 2016/05/03 965
554450 제일 저렴한 실비 보험 들어도 괜찮을까요? 10 40대 2016/05/03 1,591
554449 부탁드립니다. 장터 글 지우게 해주시면 안되나요? 1 관리자님께 2016/05/03 968
554448 냉동실 정리할 때 팁좀 부탁드려요..구역정하기 2 베메 2016/05/03 1,448
554447 우체국스마트퍼즐적금 2 ...^ 2016/05/03 1,115
554446 술 먹는 양.조절 잘 하시는 분 3 2016/05/03 1,075
554445 친정아버지 좀 사다드리려는데요 ㅡㅡ 2016/05/03 920
554444 세월호 참사 2년 국회 긴급토론회(박주민 당선자 등 참석)-오마.. 1 하오더 2016/05/03 611
554443 Ems 트레이닝 해 보신 분 계세요??? 3 ㅇㅇ 2016/05/03 2,048
554442 바람나 이혼한 전남편 왜 이럴까요? 74 고민녀 2016/05/03 27,028
554441 고구마 다이어트 중에 먹을 때요 6 la 2016/05/03 1,931
554440 월밴?이라는여행다단계?? ... 2016/05/03 2,746
554439 코스트코서 파는 블렌텍 블렌더 쓰시는 분 어떠신지요?? 4 블렌텍vs필.. 2016/05/03 9,631
554438 자기자식 대놓고 이뻐하는거요 13 뭐가 당연해.. 2016/05/03 4,378
554437 엄마의 정서가 자녀에게 정말 크게 영향끼치는건 맞는는듯요 4 ........ 2016/05/03 2,480
554436 출산선물 미역 어디서 사나요?? 2 --;;;;.. 2016/05/03 988
554435 김종인이 당선자회의에서 12 .. 2016/05/03 1,490
554434 초6여학생 질문 2016/05/03 591
554433 할머니의 편애 1 오래전 일 2016/05/03 985
554432 서울대에서 시간보낼곳, 어디가 좋은가요? 11 서울 2016/05/03 1,782
554431 E1등급 장롱 6개월정도 두면 독성이 빠질까요. 2 .. 2016/05/03 1,208
554430 지금 마른 여중생 학원 혼자 걸어가면 위험할까요? 8 직딩맘 2016/05/03 1,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