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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아들에게 나름 폭언을 ㅠㅜㅜ

바지입으라고.. 조회수 : 2,389
작성일 : 2015-12-19 22:32:29
집중력이 좋다고 해야 하나
아이가 행동 전환이 너무 더디고 드려요
특히 책을 보면 아무것도 안하고 계속 책을 봐요
아마 밥도 안 먹을 거예요
환경 변화에 둔감하고
자기세계 좀 빠져 있는 편이랄까...
외부 세계에 좀 둔감해서 다른 아이들보다는 스트레스를 적게받는듯도하구요...

잘 시간이 다 되서
양치 하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귀 안 들려서
양치하러를 못가요
옆에 가서 톡톡 치거나 손을 잡고 끌고 화장실로 가야해요

오늘도 이야기 하다 하다 정말 너무 피곤해서
(매일매일 그렇게 손잡고 끌고 다닐 순 없잖아요
저도 주말이라 너무 바빴고 식구들 거두느라 몸이 열개라도 모자른 ㅠㅠ)

그래서제가 결국한말이
한숨을 크게 한번 쉬고
전혀 화내거나 짜증내지않고
'만약에 엄마가 연락이 안되거나 하면
너한테 규칙가르쳐 주다가 이제 더는 못하겠다 싶어서 포기하고 나간줄 알라고. 엄마는 아들이게 무시당하는거 참는거 더 하고 싶지가 않다' 했어요
담담하고 솔직한 심경이에요
벙찐 표정인데 달라진건 없네요.... 뭥미하는 느낌?
애는 내년에 초3되구요
정말 답답해요
제가 하면 애한테 안되는 이야기를 한걸까요?ㅠㅠ
IP : 14.39.xxx.8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비도
    '15.12.19 10:40 PM (121.167.xxx.172)

    애는 심드렁한데 원글님 혼자 걱정하시는 듯....
    그리고 애가 원글님 무시하는 게 아니니 그렇게 생각치 마세요~

  • 2. 아줌마
    '15.12.19 10:45 PM (14.39.xxx.84)

    무시 하는 거 아닌 건 아는데
    나름 충격 요법으로 그렇게 말해봤어요
    무슨 지가 천재바둑기사 최택도 아니고
    그렇다고 뭐 하나 잘하는 거 있으면
    그런가보다 알겠는데
    그냥 자기 하고 싶은거에만 빠져서
    밥도 안먹고 화장실도 안가고(소변도 참아요)
    정말 잔소리 자판기 된 느낌 너무 싫으네요 ㅜㅜ

  • 3. ..
    '15.12.19 11:05 PM (211.36.xxx.84)

    우와.. 제가 쓴 글인줄 알고 로그인했어요. 아들 나이까지 똑같다니. 얼마전에 비슷하게 글 올렸었거든요. 밥먹을때마다 맨날 물컵에 물 쏟고.. 자주 멍때리고 대답 잘 안나오고;;;; 이런 아이 어떻게 키워야하냐구요. 주구장창 책만 읽는 ㅠㅠ

  • 4. ...
    '15.12.20 12:54 AM (110.12.xxx.46) - 삭제된댓글

    안되는 아이에게 억지로 시키지 마시고 그냥 무조건 사랑해주시면 안될까요.
    제가 딱 저런 타입이었어요.
    전 더 심각해서 심지어는 전날 교복 벗어놓은데를 못찾아서 아침마다 교복찾을 정도.
    규칙이란 걸 이해를 못해요. 숙제는 매일 잊어서 못해가구요.
    이게 어떤 장애중의 하나일거에요.

    그런데 집중력은 좋아서 중고딩 통틀어 학원한번 안다니고 도서실은 몇번 다녔지만 인서울 상위권 대학 혼자 힘으로 갔어요. 최우수 장학도 받고 졸업했구요.
    대학졸업하고 직장 잘다니다가 현재는 결혼해서 아기 키우고 있는데요.

    그게 잘되는 애가 있고 아닌 애가 있고
    아이마다 저마다 시간표가 있다고 하잖아요.
    전 어릴때 엄마가 공무원이고 아빠가 군인이셨어요.
    굉장히 규칙이나 규율 중시하시고 많이 혼내셨는데, 어릴때 항상 주눅들고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건지를 도무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냥 집이 무섭고 하루하루가 어려웠어요.

    엄마아빠는 그냥 마구마구 사랑만 해주셔도 될거같아요.
    양치 까먹으면 손잡아 화장실 데려가 칫솔 쥐어주면 되거든요.
    어차피 10대 후반되면 스스로 다 하잖아요.
    그냥 안타까워서 이렇게 길게 씁니다. ^^

    잔소리 하지 마시고 얘는 조금 규칙을 깨닫는 시간표가 느린가보다.
    그런데 집중력은 끝내주는 명품 아기다. 생각해주셔요 ^^

  • 5.
    '15.12.20 2:40 AM (59.15.xxx.122)

    제 어릴 적 보는 것 같아요
    집중해서 뭔가를 하면 가끔 숨도 참다가 휴 내쉬기도 하고
    정신 차려보면 세상이 변해있기도 했지요
    (갑자기 밤이라거나, 학교 수업시간이 바뀌어 있거나)
    가장 문제가 될 때도 단체생활이었어요
    뭔가 집중해있다가 소풍이나 견학때 다른 장소에 혼자 있기 부지기수
    그런데 저희 부모님은 그걸로 혼내거나 뭐라 한적은 없고 대신 놀리거나 악용(유원지에 놀러가서 제가 집중한 사이에 몰래 숨어서 보기)했었네요ㅋㅋㅋ
    학원 도움 안받고 좋은 대학 잘갔구요 잘 살아요

    학교 선배 중에서도 집중할때 바로 귀 옆에서 말걸어도 모르고 행동 굼뜬 선배 있는데 지금은 판사에요ㅋ

    넘 걱정하지 마세요

  • 6. . .
    '15.12.20 2:50 AM (59.15.xxx.122)

    대신 애한테 엄마가 자기때문에 집을 나간다 어쩐다 한 것은 다시 설명해줄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아이는 당연히 엄마가 왜 그러지? 하고 어리둥절할듯
    아님 집중이나 몰입이 나쁜건가?하고 스스로 몰입을 방해하게 될지도 몰라요

  • 7. eotrmfdl
    '15.12.22 10:14 PM (121.162.xxx.235)

    댓글은 늦었지만 모든분들 너무 감사드려요 ㅠㅠ
    지금도 너무 황당한 일로 아이가 자야할 시간을 지나게 되었네요.
    기다려주는 중입니다.
    기질이 많이 달라서 인간대 인간으로 이해할래야이해할수가 없었네요.... 감사해요 모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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