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연말이네요

.... 조회수 : 1,021
작성일 : 2015-12-19 13:02:18
연말이네요. 예전보다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것 같아요. 어제 모임이 있어 동문들 만났더니 자기네도 그렇다고. 경기도 안 좋고 대기업 분위기도 뒤숭숭 한가봐요. 오랜만에 만나 반가워서 술을 마셨더니 아직 머리가 약간 어지럽네요. 고등학교 친구들은 만나면 그냥 고등학생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 같아요.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 밥 한 그릇 먹고, 사다놓은 대봉감이 물러지기 직전까지 잘 익어서 그거 하나 먹고, 커피 한 잔 들고 앉으니 기분이 괜찮아요. 고양이는 환기시킨다고 열어놓은 창문 밖을 내다봅니다. 거기 새들이 와서 짹짹 하는데 그거 보느라 고개가 막 돌아가요. 그러다 뭐에 놀랐는지 후다닥 내려와서 지금은 거실 해 들어오는 양지바른 곳에 앉아서 저를 쳐다보는군요. 해를 받아서 인형같이 이쁩니다. 불러보니 작게 양~ 하면서 꼬리 끝만 탁탁 칩니다. 

어디로 가야 할 지 생각이 많습니다. 친구들도 이제 자리를 지킬 것인지 나와서 새로 뭔가를 도모해볼 지 고민이 많은 것 같아요. 저도 그렇구요. 인생의 가치나 목적은 어디에 있는 것인지. 다들 결혼이 늦어 자녀들이 대부분 미취학 아동인데 자녀가 있는 애들은 또 그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생각이 많아요.


IP : 118.32.xxx.11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15.12.19 1:19 PM (175.121.xxx.139)

    올 한해를 차분하게 돌아봐야할 연말이네요.
    새해에 대한 희망이나 기대보다는
    왠지 우울한 느낌이 더 큽니다.
    올 한해가 어서 갔으면 하면서도
    다가올 새해를 기다릴수만은 없는 심정,
    원글님도 그런 생각일까요?

  • 2. ...
    '15.12.19 1:30 PM (183.98.xxx.95)

    가라앉은듯한분위기지만
    술먹고 다 잊자 이런 게 아니어서 좋네요
    가족과 조용히 차분히 새해를 맞이히는 문화가 정착했으연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2137 남편 너무한거 아닌가요? 12 씁쓸 2015/12/23 3,830
512136 피검사 후 목욕해도되나요 1 바닐라향기 2015/12/23 6,004
512135 내년 2월 독일 여행가는데 쇼핑 품목 추천 2 독일 2015/12/23 1,586
512134 문의요 샤넬 선글라.. 2015/12/23 387
512133 어느과에 가서 진료받아야 하나요? 5 보름달 2015/12/23 1,965
512132 전세금을 1~2년 안전하게 두려면 / 미국에서 쓸 1년 생활비를.. 3 은행 2015/12/23 1,040
512131 발목인대를다쳤는데...물이찼어요. 1 쭈까 2015/12/23 1,423
512130 세월호617일) 아홉분외 미수습자님들이 꼭 가족분들을 만나게 되.. 10 bluebe.. 2015/12/23 433
512129 섹스리스 부부보다 더 심각한 게 50 부부 2015/12/23 31,269
512128 두 살배기 딸, 죽기 전까지 빌고 또 빌었지만.. 8 에휴 2015/12/23 4,351
512127 기상이변 정말 무섭네요 1 자연 2015/12/23 1,626
512126 연말 모금운동을 바라보는 바람직한 마음가짐 좀.. 3 구세군 2015/12/23 553
512125 스페인어 전공하고 싶으면 22 선택 2015/12/23 3,646
512124 부모에게 효도하라고 강조강조 하는 이유가 5 예로부터 2015/12/23 1,913
512123 베스트에 교대글.. 서울교대 기준인거죠? 2 교대 2015/12/23 1,974
512122 운전면허 올해안에 따는거 무리일까요? 2 발등에 불 2015/12/23 1,167
512121 남편들 부탁 잘 들어주시나요 7 서운 2015/12/23 999
512120 실업급여신청해야하는데 상실신고가 안되어있음 실업급여 신청못하죠?.. 2 계속물어보게.. 2015/12/23 1,296
512119 (영화 추천) 스윗 프랑세즈 4 스윗 2015/12/23 1,563
512118 누나가 어머니한테 대하는거 보면 자식키워봤자... 10 .. 2015/12/23 3,346
512117 '안철수, 이렇게 배신한다' 지금보니 소름 검사의 3년전 문자 26 재미있네 2015/12/23 4,158
512116 연예인 모피코트에 댓글이.... 3 노노 2015/12/23 2,545
512115 골다공증있는데 살을 어떻게 빼야하나요? 6 고민 2015/12/23 2,726
512114 더러운 새 키 .. 2015/12/23 875
512113 저 좀도와주세요 2 ㅁㅁ 2015/12/23 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