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호 ‘책임’ 강조한 친박 이주영..마산에서 5선도전

수염팔이 조회수 : 1,211
작성일 : 2015-12-19 10:44:28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6660

세월호 현장에서 이주영 전 장관은 자세를 낮췄다. “너 때문에 우리 애가 죽었다”는 애달픈 울부짖음에 “제 잘못입니다.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고 136일 동안 현장을 떠나지 않았다. 진도군청 사무실 간이침대에서 새우잠을 잤고 김밥으로 끼니를 때웠다고 한다. 검은색 점퍼와 하얗게 바랜 머리카락, 텁수룩한 수염은 그의 상징이었다.

 

이는 경제위기를 자초했음에도 정규직과 노조, 국회 무능으로 화살을 돌리는 경제수장이나 대통령과는 비교되는 모습이다. 보신주의에 빠져 책임을 외면하는 고위 공무원들 사이에서 이 전 장관의 행보는 특기할 만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정치적인 쇼’라는 비판이 나왔다. 장관이 동네북을 자처했기에, 대통령은 팽목항 현장에서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수 있었다. ‘쇼맨’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는 지적이었다.


그럼에도 진보 진영에서도 그를 높이 평가하곤 했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해 자신의 SNS를 통해 “그의 낮은 자세와 묵묵한 모습을 배우고 싶다. 이런 사람이라면 유임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그뿐이었다. “기억이 안 난다”는 해경 관계자들의 무책임한 답변은 청문회를 참관하던 유가족을 절규케 했다. “배가 기우는 상황에서 선미에 있던 학생들에게 밑으로(배 밖으로) 나오라고 했는데 학생들이 철이 없었는지 내려가지 않았다”는 박상욱 경장(당시 123정 승조원)의 발언은 도마 위에 올랐다.


전직 장관은 자신의 책임이라는 말을 되풀이했지만, 부하 직원들은 청문회에서조차 ‘책임 없음’을 강변하며 참상의 기억을 부단히 잊고자 했다. 


“책임은 저에게 있다”는 그의 말을 그대로 믿기엔 찜찜하다. 이 전 장관은 ‘정치인’이다. 그것도 ‘친박’ 정치인이다. 박근혜 정부의 최대 실정으로 평가받는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현 정부‧여당은 어떠한 책임도 떠안으려 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그가 어떤 책임을 짊어졌는지 불분명하다. 


장관직을 그만두고 그는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의원으로 복귀하자마자 친박계 대표주자로서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뛰어들었다. ‘팽목항의 영웅’이라며 보수 언론이 추켜세웠지만 지난 2월 ‘비박’ 유승민 의원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국무총리 등 정부 요직이 공석일 때마다 그는 핵심 ‘친박’ 인사로서 호명돼왔다.   


이 전 장관은 내년 총선에서 5선을 노린다. 그의 지역구는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지역에서는 “이주영 욕 봤다”는 동정적 정서가 흐르고 있다. 한 지역 유권자는 “정치인들 몸값 올리려고 장관 하는데 최경환 정종섭에 비하면 이주영은 양반”이라고 평가했다. 

IP : 222.233.xxx.2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염팔이 친박 이주영 5선도전
    '15.12.19 10:45 AM (222.233.xxx.22)

    이주영의 ‘수염’이 가린 ‘쇼맨’의 정치
    [기자수첩] 세월호 ‘책임’ 강조하지만 친박의 5선 도전…
    “수염 팔아 정치하나” 비판 자유로울까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6660

  • 2. ㅇㅇ
    '15.12.19 11:44 AM (219.240.xxx.151)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0225 이미연씨 좀 부어 보이지 않나요 2 그린라떼 2015/12/19 4,460
510224 어제 응팔에서 빵터졌던 장면 48 누리심쿵 2015/12/19 9,477
510223 난방비가 걱정되서 하루 1시간정도만 키는데.. 15 아끼자아껴 2015/12/19 15,153
510222 그림 그려 스티커 만든다고 태블릿 pc 사달라고 하는데요 3 용도를잘몰라.. 2015/12/19 1,060
510221 레고프렌즈 샀는데요, 부품이 없으면 그걸 어디에서 구해야하는건.. 4 레고 2015/12/19 1,349
510220 위례가서 삶의 질 높여 살까요? 좁더라도 강남할까요? 48 호호아줌마 2015/12/19 5,997
510219 세월호 탈출) 아이들이 맨 몸으로 벽을 부숨 ㅠ.ㅠ 21 침어낙안 2015/12/19 8,032
510218 부산 센텀시티 신세계 백화점 5 궁금이 2015/12/19 4,298
510217 오늘 상경버스 안타도 된다고 전해라~ 3 소요 2015/12/19 1,993
510216 코트, 울 함유량90에 2 00 2015/12/19 2,720
510215 택아, 택아. 우승컵을 그리 남발하면 아니된다. 6 택아~ 2015/12/19 6,636
510214 김무성 막말을 보고 노인분들..ㅜㅜ 11 ㄷㄷ 2015/12/19 6,961
510213 궁금해서 여쭤보아요 1 하얀눈 2015/12/19 520
510212 정동영 표정 5 ㅇㅇ 2015/12/19 3,472
510211 세월호 ‘책임’ 강조한 친박 이주영..마산에서 5선도전 2 수염팔이 2015/12/19 1,211
510210 강남쪽 C언어 학원 배울곳 추천 부탁드려요 6 고3맘 2015/12/19 1,275
510209 1월초 북경 여행 비추인가요? 4 나마야 2015/12/19 1,696
510208 성격강한아이 힘든아이 좋은 양육서추천 해주세요 4 모모 2015/12/19 1,301
510207 160에 여리여리한 몸무게는요? 49 gdh 2015/12/19 11,086
510206 실비보험 일일 입원 5 .... 2015/12/19 2,509
510205 뛰어난 자녀가 주는 기쁨은 48 ㅇㅇ 2015/12/19 26,280
510204 쿠팡은 어쩜 그리 친절하죠? 22 ... 2015/12/19 7,212
510203 스타벅스인데 와이파이가 안되요 4 올드한 컴맹.. 2015/12/19 2,481
510202 소아과의자는 왜 멀쩡한 남자들이 앉아있는지. 48 진짜 2015/12/19 19,279
510201 넓은 평수 아파트는 정말 사면 안될까요? 25 ㅇㅇ 2015/12/19 11,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