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외동딸 키우고 있는 맘입니다.
둘째생각없고 딸 하나 정말 예쁘게 잘 키우고 싶은데...
제가 좀 일찍 결혼해서 주변에 조언을 해줄만한 언니도, 친구들도 없어서 82에 글올립니다!!
우선 전 워캉밈이구 친정엄마가 전적으로 육아하시고
저는 주말에 완전 올인해서 아이봅니다
아이 기질은 아기때는 예민, 까칠했고~
5세인 지금은 독립심이 강하고 상황판단이 빠르며 나서는거 좋아하고 당당합니다.
도치엄마라 그런지.. 학습능력이나 머리도 나쁘지는 않은것 같구요..
문제는 엄청 자존심도 쎄고 독립적이며 호불호가 강합니다.
예를들어 본인이 이해가 안되면 절대 안움직여요... 보통 이맘때는 엄마가 시키는대로..
엄마가 조금만 화내도 따르는애들이 태반인데...
우리애는 논리적으로 설명해서 본인이 이해해야지만 움직여요..
그리고 벌써부터 엄마는 이러면서 왜 나한텐 이러러고 하냐? 이런식으로 얘기를 많이해요.
애아빠랑 주말에 캔맥주 마시면서 응팔보는데
왜 엄마아빠는 맥주마시면서 왜 자기는 탄산 먹지 말라고하냐,
엄마아빠는 응답하라 보면서 왜 자기는 만화 많이 보지 말라고 하냐 등등
머 하라고 할때마다 매번 이러니 하나하나 다 설명하고 이해시키려니 제가 너무 목이아픕니다 ㅠㅠ
(유치원 다른 엄마들에게 물어봤떠니 다른 애들은 안그런것 같아요)
잘못해서 혼나는것도 본인이 왜 혼나는지 이해가 안되면 끝까지 잘못했다는 얘기를 안하구요..
그리고 적극적이며 당당하고 주눅들지를 않는 기질이에요.
친구네집을 다른애들은 다 엄마랑 같이 놀러가고 우리딸만 저 없이 혼자 놀러가더라도
놀러갈때마다 그 집 엄마들이 다 저한테 연락해서
진짜 누구엄마는 걱정안해도 되겠다고...
애가 엄마없어도 배고프니까 뭐 달라, 물달라, 뭐해달라 등등
확실하게 자기의사 표현하고 자기혼자만 엄마없다고 주눅드는게 아니라 재밌게 노니까
제가 일하느라 못껴도 아이는 유치원 모임에 혼자라도 계속 껴서 잘 노네요~
유치원에서도 선생님이 발표하는거 좋아하고 항상 손들고 본인이 먼저 하고싶어한다고 하구요..
한글도 학습지나 사교육없이 그냥 스스로 다뗐구요..
독립심도 강해서 본인이 스스로 다 하려고 합니다
제가 도와주면 싫다고 하구요...
엄마는 엄마 일하라고 하고 자기는 할머니도 있고 친구들도 많아서 괜찮다고 그러네요 ㅠㅠ
또 너무 호불호가 강해서 제가 숫자 좀 알려주려고하면
엄마 나는 숫자는 정말 싫어. 하고 아예 보려고 하질 않고,
본인이 하고싶은건 끝까지 우겨서 해야하고
하기싫은건 암만 꼬득여도 잘 안할려고 하고.....
다른엄마들은 아직 5세라 컨트롤이 쉽다고 하는데
우리애는 왜이렇게 힘든건지 모르겠어요 ㅠㅠ
외동딸 하나 정말 인성, 공부 빠지는거 없이 제 품안에서 잘 키우고 싶은데..
벌써부터 말하나 듣는게 없으니 어쩌죠 ㅠㅠ 이런아이는 어떤식으로 양육을 해 나가야 할까요?
사춘기때가 벌써부터 너무 걱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