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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글 내립니다

오늘은 조회수 : 9,716
작성일 : 2015-12-19 02:12:24
댓글 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IP : 222.98.xxx.82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5.12.19 2:26 AM (82.9.xxx.212)

    아버지 재산은 네거 아니니까 배아파 하지도 말고 바라지도 말아라..라고 말해주고 싶지만
    심정적으로 속상할 것 같아요
    원글님 말대로 아버지가 나보다 더 오래 건강하게 살것 같은데
    이다음에 주겠다 공수표만 날리는 거 같고
    그래도 어쩌겠어요
    내 재산이 아닌데
    부모도 엄연히 나 자신은 아닌거에요
    남의 재산 나에게 달라고 구걸하지 않잖아요
    비슷해요

  • 2. 와이프 때리던
    '15.12.19 2:28 AM (121.155.xxx.28)

    아빠가 딸한테 뭘 해줘요..

  • 3. 원글이
    '15.12.19 2:35 AM (222.98.xxx.82)

    남이면 상관없는데 그 오랜세월 "보상받으면 잘해주겠다" 이데올로기 교육시킨게 더 억울하달까요. 해주는 것도 없으면서 지금 열심히 사는 우리 남편 흙수저라 무시하고(본인 죽으면 자기덗 볼거 아니냐는 식인데 우리가 먼저 죽을거 같아요) 애들 교육에 열 올리는거에 코웃음 쳐요. 내가 잘 살면 상관없는데 내가 잘 안 풀릴때에 빈정대니. 그럴때에 홧병 나네요.

  • 4. ㅇㅇ
    '15.12.19 2:40 AM (82.9.xxx.212)

    땅보상 받은 노인네들 말년에 부인 사별하고
    젊은 여자 만나 다 퍼주는 얘기가 흔합니다. 제남편 고향이 그쪽이라..
    엄마와 얘기 해 보시는 건 어떤가요?
    엄마는 애키우며 쪼들리는 고충을 이해하실 듯 한데

  • 5. 오늘은
    '15.12.19 2:48 AM (222.98.xxx.82)

    엄마도 별로 따뜻하신 분이 아니에요. 사춘기때부터 머음을 닫았습니다. 구차하게도 최근에 너무 힘들어서 도움을 청했다가 약간의 도움을 받았지만 지나가다 한번씩 속을 뒤집어놓는 분이라 마음을 닫았어요(일례로 거래처에서 온 과일선물 상했다고 보낸 당사자에게 전화한 분입니다;;. 남편에게도 비슷하게 몇번 낯부끄러운 행동을 하셨구요). 지적으로는 아빠가
    더 통해서 성장과정에 더 가까웠는데 말년에 마음을 돌려버리시니 괴로워서요.

  • 6. 정말 바보네요.
    '15.12.19 2:48 AM (178.191.xxx.198)

    힘있는 사람한테 빌붙어서 약자한테 폭력 휘두르는거 편들고, 떡고물 떨어질까 기대하다
    그 기대가 무너지니까 억울하다구요?
    공감안되고 무식한 엄마라 때리는 아빠편을 들다니, 그래서 살림살이 나아지셨쎄요?

  • 7. 한동안
    '15.12.19 2:56 AM (58.143.xxx.78)

    발 길을 끊어 보세요.
    사실대로 말씀하시고요.

  • 8. 오늘은
    '15.12.19 2:57 AM (222.98.xxx.82)

    어릴때에 얼마만큼의 판단이 가능했을까요. 힘있는 자에게 붙었던게 아니라 혼란스러웠던 7,8살의 심정을 아실까요.

  • 9.
    '15.12.19 3:08 AM (119.69.xxx.9) - 삭제된댓글

    님이랑 얘기해보고 싶어요

    저희 아버지도 엄마를 때렸어요
    저도 이유는 잘 몰라요
    어렸었고 은연중에는 경제적이유때문이었던거같아요
    경제적이유는 제가 어찌할수없는부분이니 개입못했어요
    그런데 아빠가 엄마한테 불만인 다른이유는
    엄마는 공무원이세요
    그래서 가끔회식을하고 11시에 들어오실때가
    일년에 4번정도있었는데
    아빠의 마지노선은 10시였어요
    10시만 넘으면 엄마가 전화를 받을때까지 20번이고 전화를하고
    현관옆 쇼파에 티비도 끊채로 앉아서 엄마를 기다렸어요
    엄마는 다왔어 다왔어 하면서 30,40분후에 왔고요
    그러면 어김없이 들어오는 엄마를 향해 아빠는
    잔뜩 약이올라서 시비를 걸었고 이를 빌미로 둘은
    옛일까지 끄집어내가며 대판싸웠어요
    방문을 닫고 방에서요
    그러다 조용해지는때도있었고 쾅쾅 소리가 나고
    엄마가 뛰쳐나간적도 있어요

    그런데 웃긴게 뭐냐면요
    처음엔 엄마를 구속하는 아빠가 부당했고 미웠어요
    저는 좀 말을 뾰족하게 하는편이라
    은근히 아빠의 잘못을 비아냥대곤했죠
    그리고 왜그러냐고도 물어보고요
    그런데 그게 반복이되고 아빠에게 10시는 타협할수없는 시간이었던거같아요
    아직도 그 이유를 모르겠지만
    이게반복이되니까 엄마아빠가 싸우는 소리로 인한 공포가 저에게 큰 스트레스가 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아빠의 잘못이 아니 제 스트레스의 비난의 화살이 엄마를 향하게되더라구요
    왜 엄마는 늦게오면 싸울걸 알면서 싸우면 저랑 제 동생이 공포에 떨걸 알면서...
    30분 일찍 못오나...로요 ㅠ
    엄마는 사회생활이란게 그런거다 라고이야기하는데
    대단한일도 아니고 공무원이 꼭 11시까지 회식에 참여해야하나...
    이런생각을 하게된거죠...ㅠㅠ

    아빠의 폭력이라는 주제에 공감대를 느껴 제이야기를 적었는데 쓰다보니
    좀 경우가 다르네요 ㅠㅠㅠ
    그래도 저는 원글님 이해해요...ㅠ

  • 10. ..
    '15.12.19 3:11 AM (175.197.xxx.240)

    저도 원글님 이해합니다.
    위로드려요.

  • 11. 오늘은
    '15.12.19 3:16 AM (222.98.xxx.82) - 삭제된댓글

    닉네임만큼이나 오늘은 얘기해보고 싶었기에..
    아빠의 폭력은 지금도 정확히는 모르겠으나
    기억나는 한가지는 엄마 처녀적 사진을 제가 5살띠 쯤에 발견했어요. 남자들과 어울여 찍은 비키니 입은..당시로서는 파격적으었던걸 다락방에서 발견했고 당시에 큰 싸움이 있었던 걸로 기억해요. 어쨌든 엄마의 순결 문제(그래서 더더욱 딸로서 엄마에게 동조하지 못했을지도 몰라요). 둘째는 아빠 스스로 불우했던 어린시절에 대한 울분이 컸어요. 그런데 반대로 엄마는 우리에게 잔소리와 엄하게만 대했지 자기 인생에 대한 이데올로기? 교육이 없었어요. 그러다보니 인생 불쌍한 표시 다하는 아빠 편으로 갔던것 같아요. 참 나도 바보같다 싶은데 사상교육 받은 북한사람들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를것도 같아요;;

  • 12. 오늘은
    '15.12.19 3:17 AM (222.98.xxx.82)

    너무 자세히 썼기에 원글은 지우겠습니다..

  • 13. ㅇㅇ
    '15.12.19 3:17 AM (82.9.xxx.212)

    원글님은 어렸을땐 그나마 가깝다고 생각했던 아버지가 보상금 이후 모른체 하는게
    억울하고 속상하다 ..이정도 였지
    때리는 아빠 편을 들어 강자 편에서 약자를 눌렀다고 보는건 아닌것 같아요
    어린아이가 제일 약자인데 무슨 편을 들어 강자를 옹호했겠어요 ㅜㅜㅜㅠㅠ

    근데 엄마마저 가깝지 않으시네요 ㅜㅜ
    부모 자식 사이도 참 어렵네요
    저라면 일단 발길을 끊을 것 같아요
    더 보면 뭐하나요 어렸을때 부터 약속했던거 입씻고 모른체 하는데
    그거 기다리다가 님 인생만 허비합니다
    빌려준 명의나 달라고 하시죠 ㅠㅠ

  • 14.
    '15.12.19 3:20 AM (119.69.xxx.9) - 삭제된댓글

    엄마에 대한 원망은요
    저는 대학생활을 서울에서 했는데
    용돈받아 생활했어요
    용돈주시고 등록금대주시는것만으로도 고마워해야할일일수있는데
    엄마는 100만원짜리 코트 20만원짜리 니트 40만원짜리 부츠등등
    아무렇지 않게 사고 일주일에 세번정도 피부마사지도 받고
    화장품도 sk2쓰면서
    저한테는 너는 어려서 아무거나 막입어도 예뻐,싼거입어도되하면서
    옷을 잘 안사주시는 엄마가 너무 원망스러웠어요
    자취가 처음이라 아침마다 상추싸먹었고
    공용화장실을 사용하는 원룸텔을 사용했는데
    엄마는 저렇게 호화롭게 생활하는데
    나는 왜 서울에와서 이고생을 하고있나 정말 너무 서럽고 원망스러웠었어요
    단한번도 서울에 올라와주시지도 않았고,이때가 동생이 고1이 되는시점이었는데
    동생이 사고치고다녀서 스트레스도 많이받긴하셨어요
    매일 저한테 전화해서 푸시고...
    몇년지나 그때 힘들었다 이야기하니 그 해가 저희가조한텐 정말 힘든 한해였거든요
    정신적으로요...
    그런데 엄마는 엉뚱하게
    할머니가 노시는데 할머니는 뭐했냐..고하더라구요
    ...........ㅋ 할말이 없었어요

  • 15.
    '15.12.19 3:21 AM (66.249.xxx.253) - 삭제된댓글

    부모들 재산을 자기들의 재산으로 생각할까요?
    결혼까지 자신의 돈으로 했으면, 자신의 독립적 성향을 자랑스러워해야할 일이지, 이제와서 혼수 얼마해주고 말았느니 등의 말을 해서 스스로의 자존심을 깎아내리는건 왜죠?

  • 16.
    '15.12.19 3:24 AM (119.69.xxx.9) - 삭제된댓글

    저도 댓글지울께요 ㅠ 새벽이라 아주얘기가 술술나오네요

    원망하는 감정을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평생 안고가는거 같은데 사실 평소엔 잊고살다 이렇게 가끔 생각나는거 같아요
    원글님도 조금지나면 덜 생각나고 또 다른 일상에 빠져 열심히 살아가실거 같기도해요
    이 또한 지나가리라 란 말을 생각하면서 긍정적으로 하루하루 닥친일들 최선을 다해서 해나가요!

  • 17.
    '15.12.19 3:31 AM (119.69.xxx.9) - 삭제된댓글

    부모들 재산을 자기들의 재산으로 생각하는거 잘못된거라는 거 알고는 있어요 ㅠㅠㅠ

    그런데 부모님이 폭력적이었던경우
    어린시절 받은 스트레스와 공포감...?
    같은것은 부모가 해줄수있는 최악의 가정환경인거 같아요
    그런 폭력의 공포속에 떨어봤다는 거자체가
    자존감 하락의 원인이되거나 자녀의 성격형성에도 영향을 미치는거 같고요

    제 경우는 부모님이 아주 가난하시지 않으니까
    그런 두분의 문제로 인했던 어린시절의 고통을
    부모님의 경제력...?이라고해야하나요
    풍족한 지원으로 얼마쯤은 보상받고 싶었다고해야할까요ㅠ

  • 18. 오늘은
    '15.12.19 3:33 AM (222.98.xxx.82) - 삭제된댓글

    작정하고 이야기 하는 날이라서요ㅎㅎ. 결혼 이후에 하던일 그만두고 하고싶던 공부며 일을 시작했는데 세상이 정말 녹녹치 않더군요. 아이가 하나일때랑 둘일때랑은 천지차이구요. 그사이에 잘살게 된 아빠께 기대고 싶지 않았더라면 거짓말이에요. 그 전에 직장생활하면서 온갖 효녀노릇 다했기에. 그런데 돈 생기니 안면 바꾸면서 "출가외인"운운하시니까 섭섭하고 회의가 들더라구요. 취해서 적은 글이라 원글은 지우겠습니다.

  • 19. ...
    '15.12.19 3:39 AM (74.76.xxx.95)

    작성자님 명의로 된 집 돌리라 하시고,
    기대 내려놓으세요.

  • 20. 명의
    '15.12.19 3:44 AM (178.191.xxx.198)

    안 돌리시겠죠. 가만 놔두면 님 소유니까. 안그런가요?

  • 21. 78
    '15.12.19 5:03 AM (112.150.xxx.226)

    저희 큰아버지 같아요.
    자수성가한 후 너무나 오만하고 이기적으로 변하셨죠.
    성공이 사람 망치는 거 한순간이더라구요.
    사촌언니는 이제 큰아버지 가까이에 있으면 화병이 나니까..서로 다른 나라에 살아요. 떨어져서 몇년에 한번씩 보니까 그나마 애틋해지더래요.
    부모라도 그렇게 변한 부모는.. 망하거나 무슨 일 생기기 전까지 안 변할지도 모르는 건가 봐요..
    원글님 힘내세요.. 하루빨리 정신차리셨으면 좋겠네요 아버지 본인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게 뭔지...

  • 22. ..
    '15.12.19 6:57 AM (39.124.xxx.80)

    잊으세요. 아버지가 중간에 땅 팔아먹고 힘들게 살아 원글님에게 의지 안하는 것만도 다행이라 생각하시고
    접촉하는 시간과 횟수를 줄이세요

  • 23. 토닥토닥
    '15.12.19 7:30 AM (183.106.xxx.42)

    원글님 부모님께 마음 비우세요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오십을 넘고보니 세상에 억지로 되는건 아무것도 없다 입니다

    세상일이란게 오묘해서 내가 눈빠져라 기다린다고 오는게 아니라 때가되면 온다 입니다

    마음 비우시고 물론 마음이갑갑할때 속이야 열불이나고 울화통이 터지겠지만 모든것은 시간이 흐르면 모두 해결된다 입니다

  • 24. 현실
    '15.12.19 7:34 AM (182.209.xxx.9) - 삭제된댓글

    자식들한테 대놓고 바라고 돈 달라고 안하는게 어디에요.ㅠ
    나는 내 인생, 부모는 부모 인생 사시라고 그냥 냅두시고
    관심 끊으세요.
    기대하지 마시고 포기하시구요;;;;;

  • 25. 오늘은
    '15.12.19 7:48 AM (222.98.xxx.82) - 삭제된댓글

    여러 댓글들 보니 정신이 좀 들어요. 그냥 오늘은..몸에 밴 버릇 때문인지 모진 소리 듣고도 할도리 하러 가는 내가 씁쓸하고 말씀하신대로 미련 가진것 같아 구차하고 그랬는데 그 앞에 대고 백화점에서 본 50만원짜리 모자 얘기하시는데 그돈이면 애들 한달을 키우는데 싶어서 더 그런날이었나봐요.

  • 26. ..
    '15.12.19 8:10 A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아파트가 원글 앞으로 되어 있다면서요.
    그거 팔아서 써요.
    우리 작은 할아버지가 엄청난 부자에 마누라만 다섯 명이라 자식들이 엄청 많았어요.
    아무한테도 돈을 안줬는데 큰아들 명의로 돌려둔 땅을 큰아들이 몰래 팔아서 안 돌려줬어요.
    큰아들은 아버지, 형제들로부터 욕을 잔뜩 먹고 인연이 끊겼죠.
    대신 처자식을 행복하게 해줬답니다.
    다른 집 애들이 빵꾸난 양말 신고 학교 다닐 동안, 큰아들의 자녀들만 돈 걱정없이 공부하고 유학을 했죠.
    아파트 팔아서 도망가요.

  • 27. ...
    '15.12.19 9:19 AM (121.172.xxx.140)

    부모라도 성향이 인색해서 자식들에게 안 베푸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저희 시아버지도 그런 분이세요.
    그렇지만 이미 결혼하셔서 독립했으니 부모에 대한 기대감은 내려 놓으셔야 할 것 같아요.
    아버지가 성품이 넉넉해서 님을 도와 드리면 좋겠지만, 안 도와준다고 해서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일은 아니죠.
    부모가 나이들면 자식이 부모를 봉양해야 하는데 님 같은 경우는 적어도 아버지 부양 의무는 없으신 거잖아요.
    그것만 해도 다행이다 생각하시고 아버지로부터 감정을 분리하시길 바래요.
    서운한 마음이 든다면 관계를 좀 멀리 하시고요.
    기대가 없어야 서운한 마음도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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