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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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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에서 생활고로 고독사한 어느 20대 여자의 사연...

눈물난다 조회수 : 27,450
작성일 : 2015-12-18 23:47:08

'생활고' 20대 언어재활사 고독사에 "슬프고 또 슬퍼"


한 지방대 언어치료학과를 나온 황모(30·여)씨는 2013년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고시원에서 생활했다. 고시원 관리인에게 자신을 언어재활사라고 소개한 그녀는 이따금 외출을 하면서도 인사 정도만 할 뿐 별다른 말이 없었다. 

고시원 관리인이 보기에 황씨는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조용한 직장인이었다.

친구를 데려온 적도 없었다. 황씨의 이웃 중에서 그녀를 기억하는 사람은 없었다. 

프리랜서 언어재활사로 일하던 그는 휴대전화 요금마저 밀려 결국 가족과의 통화도 공중전화로 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아버지에게 용돈을 보내 달라는 말을 전화로 하면서 “고향에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는 경우가 늘어 갔다.

지난해 겨울 결국 요금 미납으로 전화 착신마저 정지됐다. 삶의 위안이 됐던 남동생의 안부 전화조차 받을 수 없게 됐다. 어려서부터 앓아 온 기관지 질환은 그녀의 삶을 더욱 힘겹게 만들었다. 고시원 관리인이 파악해 둔 황씨 남동생의 휴대전화 번호가 황씨와 가족을 잇는 유일한 고리였다. 

지난 15일 오후 1시 30분쯤 황씨는 고시원 자기 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밀린 두 달치 월세를 받으러 간 관리인에 의해 발견된 그녀는 이불을 덮은 채 잠을 자듯 누워 있었다. 관리인은 “지난달 27일에도 월세를 받기 위해 찾아갔을 때 몸이 아프다며 나중에 주겠다고 했다”며 “창백한 얼굴로 겨우 말을 잇던 모습이 마지막이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시신의 부패 정도 등에 비춰 볼 때 황씨가 보름 전쯤 병세가 악화돼 사망한 것으로 보고,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17일 “황씨가 홀로 생활하다 고독사했을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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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핍한 생활에 쪼들리며 고시원에서 홀로 생활해온 20대 여성이 숨진 지 보름이 지나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숨진 여성은 지방의 한 대학에서 관련 학과를 졸업한 뒤 언어재활사 자격증을 취득하고

지난 2006년부터 장애인복지관에서 일을 시작했고 이후 프리랜서 청각장애아동 언어재활사로 일해왔다고 한다. 프리랜서 언어재활사는 수입이 일정치 않아 이 여성은 곤궁한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고시원에서도 월세 43만원을 제때 내지 못해 이미 보증금 100만원을 다 떼인 상태일 지경이었다.

경찰은 평소 몸이 약했던 고인이 질환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고시원이라는 곳이 옆집에 사는 사람을 마주칠 일이 거의 없는 환경이다보니 주변에는 고인의 얼굴조차 기억하는 사람도 없었고 시신도 관리인에 의해 발견됐다니 삭막하기 그지 없다.

숨진 여성은 언어재활사로 일해 왔다. 하지만 프리랜서 언어재활사라는 직업으로는 경제적 어려움을 피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한국언어재활사협회에 따르면 언어재활사의 숫자는 8천여명에 달하는데 절반이 월수입 200만원 이하다. 이중에서 100만원 이하의 수입으로 버티는 재활사는 전체의 11%에 달한다고 한다.

서울의 경우 1인 최저생활비가 월 164만원이라는 조사결과를 보더라도 상당수가 생존을 위협당하는 경제상황에 놓여 있는 셈이다. 숨진 여성의 경우는 건강 문제까지 있었으니 어려움이 더 했을 것이다.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과 상의해 도움을 받을 길이 없었는지 안타까울 따름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2015 빈곤통계연보'에 따르면 1인 가구의 경우 2가구 중 1가구는 빈곤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말하는 빈곤상태란 중위소득(모든 가구를 소득 순서대로 줄을 세웠을 때 중간에 있는 가구의 소득)의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소득만 있는 상태를 말한다. 전체 국민의 상대빈곤율이 13.3%인 것에 비교하면 월등하게 높은 수치다. 그만큼 1인 가구의 경제상황이 열악하고,

사회적 지원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의미다. 또 18~24세 청년의 경우는 5명 중 1명 꼴로, 25~29세는 10명 중 1명 꼴로 상대적 빈곤상태라는 조사결과도 있다. 상대빈곤율의 기준이 되는 중위소득의 50%를 월급으로 환산하면 78만원이니, 얼마나 열악한 상황인지 짐작할 수 있다. 노인 빈곤 문제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잘 보이지는 않지만 빈곤 청년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이런 현실을 외면하고 방기하는 것은 기성사회의 무책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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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찍어준 노인들은 팔팔하다 못해

투표 가지고 엄청난 힘을 과시하던데..... 

그래서인지 노인들 위한 혜택은 늘어나는데 (건보에 치매까지 적용된다고)

젊은이들은 죽어가네요.......


IP : 122.36.xxx.29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2.18 11:55 PM (166.137.xxx.85)

    여기서 팔팔한 노인 비교는 왜 하는지....?
    혹시 고인의 부모님이 팔팔한 노인이셨나요
    노인 빈곤에 가려져. 이 한마디로
    오래 사는 노인들 죄인 만드네요

  • 2. penciloo2
    '15.12.18 11:56 PM (67.168.xxx.184) - 삭제된댓글

    성님시에선 그래서 젊은 청년들에게 복지금을 주려했겠죠?

  • 3. 동네 현수막에
    '15.12.18 11:57 PM (58.143.xxx.78)

    노인정 난방비와 양곡비로 301억 지원
    써있던데 생계와는 무관해 보입니다.
    젊은이들 고시원이고 찾아 나서서
    지원해야 되지 싶어요.
    돈이 웬수네요. 굶어죽은거 아닌가요?ㅠ

  • 4. ....
    '15.12.18 11:59 PM (223.33.xxx.181)

    저 분의 죽음은 안타까우나 자본주의가 기본인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개인의 죽음이 나라 탓입니까???

  • 5. 궁금
    '15.12.19 12:04 AM (121.167.xxx.59)

    개인사정은 잘모르겠지만 그래도 고향집에있었다면
    저런고생이나객사는 안당했겠지요

    고인의명복을빕니다

  • 6.
    '15.12.19 12:17 AM (125.180.xxx.190)

    국가 책임 맞음

  • 7. 이번에
    '15.12.19 12:23 AM (110.70.xxx.248)

    이번에 성남시장 이재명이 돈아껴서, 그전 시장이 펑펑써대서 진 빚 다갚고 남은돈으로 청년복지를 시행할려고 하니
    정부에서 타 지역과 형평성이 어긋난다면서 관두지 않으면 정부지원금 깎겠다고 협박하고 있다더군요

    어이없는 나라입니다
    1번찍은 분들은 이런 청년들의 죽음에 공범입니다

  • 8. 78만원으로
    '15.12.19 12:26 AM (58.143.xxx.78)

    월세내고 어찌 산단 말인가요?
    더구나 아픈 사람이....사회복지사분들
    늘려 동네 고시원 찾아다니며
    살펴줬슴 좋겠구만 젊은이들이 수난이네요.

  • 9. .....
    '15.12.19 12:28 AM (175.195.xxx.236) - 삭제된댓글

    고향에 내려가시지 고시원에서 고독사했다니 슬프네요~

  • 10. 그게 왜
    '15.12.19 12:30 AM (50.191.xxx.246)

    국가만의 책임이죠?
    고향에 아버지가 계셨고, 남동생도 있다는데 고시원비 못낸다고 아버지께 용돈 보내라고도 했고, 휴대전화요금 미납으로 통화가 끊길 정도면 보름이나 딸이, 누나가 연락이 안되면 걱정되서라도 고시원사무실로 전화라도 하는게 정상 아닌가요?
    부모라면 자식이 객지에서 이 겨울에 방값도 못낸다고 하면 보따리 싸서 데려오려는 맘으로 도대체 어떻게 살고 있는지 가보는게 정상 아닌가요?
    국가나 사회의 책임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본인, 그리고 가족간의 문제가 더 큰거죠.

  • 11. ....이분
    '15.12.19 12:36 AM (211.36.xxx.92)

    인정머리 하고는
    자본주의가 뭔지나 재대로 알고 떠드나??

  • 12. 윗님 그렇게 따짐
    '15.12.19 12:36 AM (58.143.xxx.78) - 삭제된댓글

    양육비 안대는 아빠들은 왜 그리 흔한가요?
    남동생도 여의치 않았을 수 있고
    누나들이 보통 남자형제에게 손 내미는 경우
    없죠. 부모라고 다 부모노릇 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적 빈곤 더 해갈겁니다.

  • 13. 윗님 그렇게 따짐
    '15.12.19 12:42 AM (58.143.xxx.78)

    양육비 안대는 아빠들은 왜 그리 흔한가요?남동생도 여의치 않았을 수 있고누나들이 보통 남자형제에게 손 내미는 경우없죠. 부모라고 다 부모노릇 하는 것도 아니고경제적 빈곤 더 해갈겁니다.
    외환위기때 그 많은 사람들이 왜 죽었는데요?
    지금도 못 헤어나고 죽지못해 사는 사람들도 있어요.
    비정규직은 왜 만들어졌을까요? 지금은 열심히
    일하고 싶어도 기회가 없어요. 막일도 몸이나
    건강해야 이런저런 알바 몸으로 뛰지요.
    요즘은 여러곳에서 일한거 합쳐서도 기준에 되면
    국민연금 가입시켜준다고 그만큼 알바로 연명하는
    친구들 많지요. 혼자 해결해야 하는 젊은이들 많아요.

  • 14. ....
    '15.12.19 1:19 AM (125.128.xxx.59)

    3포시대
    자립할수 없는 나라..

    정말 너무 힘든세상올것같아요...ㅠㅠ
    고인이 너무 안됬네요~ㅠㅠ

  • 15. 티비
    '15.12.19 1:38 AM (58.143.xxx.78)

    입맛 다시며 내보이는
    먹방프로나 그만 나왔슴 하네요.
    아사와 병마에 시달리다 ㅠ

  • 16. ㅂㅅ
    '15.12.19 1:53 AM (178.191.xxx.198)

    복지가 뭔지 좀 배우고 댓글 달아라.
    사람이 죽었는데 저딴 헛소리나 ㅉㅉㅉ.
    국가가 왜 있는데? 세금은 왜 내는데? 정말 무식해서 욕이 나온다.

  • 17. ...
    '15.12.19 7:53 AM (211.49.xxx.190)

    정글속에서 적자생존 해야하는거라면 국가가 왜 필요한가요.
    지금 우리는 거꾸로 가고 있는거 맞아요.

  • 18. ㅎㅎ
    '15.12.19 9:19 AM (122.42.xxx.77)

    저도 비슷한 계열에서 일하는데 이 일이 수입이 적어요 다들 파트타임으로 일한만큼 받아가는데 오전엔 아이들이 유치원이나 학교가니 오후 몇타임 일하는게 전부죠
    언어재활사는 차고넘치고... 몸이 아프니 일도 제대로 못했나보네요 너무 마음아파요

  • 19. ...
    '15.12.19 11:39 AM (49.173.xxx.145) - 삭제된댓글

    국민이 굶어죽는다면 국가가 왜 존재해야 하는지...
    가난은 나라도 책임 못진다는 세뇌에 빠져 사는 사람들은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아서 좋겠다

  • 20. ..
    '15.12.19 6:27 PM (183.107.xxx.162) - 삭제된댓글

    자본주의는 빈식빈 부익부입니다. 내일은 더욱 그 격차가 벌어지고 젊거나 늙거나 목숨을 부지할 최저 생계비를 벌기 위해서는 노예 이상으로 힘들게 버텨야 합니다. 게중에 점점 힘이 빠지거나 병든 자들은 쓰러지고 죽어가는 거지요. 오늘 하루도 서울 하늘 아래 고시원 곳곳에서 수십명이 인기척도 없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낮시간 텅빈 건물 좁은 복도에서 조용한 주검이 들것에 실려 나오고 있지요ㅠ

  • 21. 내비도
    '15.12.19 6:38 PM (121.167.xxx.172)

    네 대한민국은 자본주의 맞아요.
    그런데 대한민국은 자본주의가 '전부'인 나라입니다.
    인간이 자본주의로만 사냐? 이것들아.

  • 22.
    '15.12.19 6:50 PM (219.250.xxx.58)

    시리아난민 챙길생각말고
    굶어죽어가는 자국민이나 챙기길
    들떨어진 닭할망구ㄴ

  • 23. ..
    '15.12.19 8:50 PM (1.254.xxx.158) - 삭제된댓글

    닥정부는 표구걸 하는짓도 참으로 구질구질 구려요.
    미성년자들도 투표권 나오길 진심바라구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24. ㅇㅇ
    '15.12.19 10:08 PM (58.235.xxx.90) - 삭제된댓글

    모르겠습니다
    제 나이 55세 무지외반증이 생길만큼 서 있고 허리디스크가 생길정도로 무거운거 들고 일합니다
    150 47키로 어깨엔 견석회로 고생중
    그래도 12시간 일해요
    ㅠㅠ

  • 25. ㅇㅇ
    '15.12.19 10:10 PM (58.235.xxx.90) - 삭제된댓글

    할수만 있다면 밥은 먹고 살수 있어요
    이분은 왜 ㅠㅠ

  • 26. ㅇㅇ님
    '15.12.20 4:48 PM (194.166.xxx.118)

    님은 일 "할 수 있으니가 밥은 먹고 살 수 있"겠죠.
    고인은 아니었잖아요.
    님이 그 몸으로 일하러 가는 것도 슬프지만, 그렇다고 고인이 게을러서 죽었다는 비난은 마세요.
    님도 언제까지 일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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