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계약이 끝나서 이사해야 할 때 딱 한달만에 집구해서 나갈 수가 있나요?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힘들지 않나요?
그래서 보통 네이버 부동산 같은 데에도 2개월 내 협의하자 이렇게 써놓던데...
오늘 좀 기막혀서요.
제가 살고 있는 전셋집이 계약 만료 2달이 막 지났는데 집이 안빠졌어요.
융자와 전세금이 매매가에 육박해서요. (융자가 45%, 집주인이 높여 부른 전세금이 55% 정도)
그러다보니 추석 이후로 부동산의 전화 딱 세통 받았는데 그 중 하나가 이번주 월요일에 온 거에요.
다음달(1월) 19일에 비워줄 수 있냐고. 그럼 토요일에 와서 집 보고 결정하겠다고.
그래서 제가
"19일에 확실히 이사오시는 거면 제가 주중에 연차내고 주말에 집보러 다니고 해서 어떻게든 맞춰드리겠지만,
그것도 아니고 토요일에 와서 그때 결정한다면 내 상황이 너무 곤란해지지 않냐.
이사갈 집 구해놓았는데 안온다고 하신다거나, 토요일에 보러 와서 이사오겠다고 결정하시면
난 실질적으로 3주만에 이사갈 집 알아보고 이사가야 하는 건데,
3주 기한으로는 이삿짐업체 예약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씀드렸어요.
그 뒤로 아무 전화도 없어서 그 분이 안하시나 보다 했는데,
집주인이 엊그제 드디어 융자를 줄였어요. (5천만원 줄여서 매매가의 99%에서 93% 정도가 됐어요)
그랬더니 그 19일에 이사오시겠다는 분이 다시 마음이 변했나봐요.
오늘 금요일 오후에 부동산이 또 전화가 왔어요.
그 분이 이 집 계약하고 싶어 한다고. 저한테 19일에 나가주었으면 좋겠다고!!!!!
(월요일에 전화했을 땐 이사 일정 빠듯해도 융자가 많이 걸려서 안했던 것인 듯)
이게 말이 되나요?
제가 내일 토요일 하루종일 집보러 다닌다고 해도 볼 수 있는 집이 몇 군데나 될 것이며
그 가운데 19일에 딱 맞춰 이사갈 수 있는 집이 있다는 보장도 없고요.
주중에 연차를 쓴다고 해도 이게 말이 안되는 거더라고요.
제가 그건 너무하다고 했더니 부동산이 하는 말이 참 기가 막혀요.
저더러 계약기간이 두 달이나 지났으니 나가줘야 하는 거 아니냐는 뉘앙스에요.
아니! 그러면 계약일에 딱 맞춰 내가 짐 빼면서 전세금 내놓으라고 했으면
집주인이 전세금 줄 수 있었을랑가??? 그렇게 하면 나도 좋았을텐데!
지금 몇달째 주말에 외출도 못하고 집 지키고 있는데!!
그리고선 그러면 그 날짜에 맞춰 들어갈 수 있는 전셋집을 중개해주겠다며
융자가 60% 이상이지만 집주인 신원 확실하다며, 그 집으로 이사하라는 거에요.
아니, 그럼 그 19일 이사온다는 사람한테 그 집을 소개시켜주지?????
제가 추석 전에 집 보러 많이들 오셨을 때부터 부동산 중개인 붙들고 누누히 말씀드렸거든요.
4주만에 이사는 무리니까 새로 이사오는 분이 이 집 계약하는 시점에서 5번의 주말은 주셨으면 좋겠다고요.
어느 부동산에서 오셔도 다 그렇게 말씀드렸어요.
네이버 부동산 보면 이사를 보통 2개월 내 협의하는 걸로 돼 있던데
이 부동산의 말에 황당해 하는 게 제가 잘못 생각하는 건가요?
참고로 이 부동산은 융자.전세금이 100%에 육박해도 안전하다고 사기치던 부동산이에요.
제가 하도 집이 안나가서 집주인이 융자를 좀 상환하던가 하면 나가지 않겠냐고
집 보러오셨을 때 그 부동산에 살짝 이야기했더니 시세에 맞다고, 안전하다고 하던 부동산임.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보통 이사갈 때 한달만에 집 알아봐서 갈 수가 있어요??
보통... 조회수 : 1,579
작성일 : 2015-12-18 22:13:41
IP : 218.234.xxx.133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515981 | 40중반인데 성격 고치고 싶네요 2 | 성격 | 2016/01/07 | 1,509 |
515980 | 신은성이 누구인가요? 1 | 음 | 2016/01/07 | 2,053 |
515979 | 운동하시는 분들 운동준비 안 귀찮으세요? 13 | ㄱㄱ | 2016/01/07 | 2,923 |
515978 | 박정희의 성상납과 박근혜의 사라진 7시간 (펌) 7 | 미테 | 2016/01/07 | 2,870 |
515977 | 새아파트로 이사가고 싶은데 분양받는거나 새아파트 입주정보는 .. 1 | Llllll.. | 2016/01/07 | 1,117 |
515976 | 인천공항 근처 숙박가능한 중급정도..숙박시설? 6 | 공항 | 2016/01/07 | 1,501 |
515975 | 아기 사온 23살 여자 11 | ㅇ | 2016/01/07 | 5,807 |
515974 | 윤선생 공부하는 방법 아세요? | 야키 | 2016/01/07 | 675 |
515973 | 밀양여행 추천해주세요 3 | 밀양사시는 .. | 2016/01/07 | 789 |
515972 | 막말하는 소심한 상사 3 | 네 | 2016/01/06 | 1,221 |
515971 | 가끔 만나는 썸남의 부친상에 조문가야 할까요? 15 | . | 2016/01/06 | 3,816 |
515970 | 코트색깔 브라운 어때요? 4 | . . | 2016/01/06 | 1,828 |
515969 | 라꾸라꾸침대 써보신분 ~ 편안한가요? 6 | 혹시 | 2016/01/06 | 3,563 |
515968 | 화투는 어디서 배울 수 있나요 4 | 저기 | 2016/01/06 | 1,004 |
515967 | 후라이팬 사려고하는데 뚜껑 꼭 필요한가요? 6 | 후... | 2016/01/06 | 1,427 |
515966 | 공동육아 해보신 분 6 | 4살 | 2016/01/06 | 1,415 |
515965 | 크림치즈 칼로리 엄청 나겠죠? 1 | ffing | 2016/01/06 | 2,560 |
515964 | 내가 엄마답지 못하다고 느낄 때 18 | .... | 2016/01/06 | 4,207 |
515963 | 외국계회사 이직시... 1 | 질문이요 | 2016/01/06 | 1,203 |
515962 | 나이드니 진짜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요.. 13 | .. | 2016/01/06 | 7,533 |
515961 | 당산 3가 계룡리슈빌 매매 고민하시던분 계약하셨나요? ^^ 4 | ... | 2016/01/06 | 1,807 |
515960 | 가정어린이집에선 김치 보통 만들어먹나요 3 | 보육도우미 | 2016/01/06 | 1,130 |
515959 | 화투에서 좋아하는 광은 어느패인지요~ 7 | 고스톱^^ | 2016/01/06 | 948 |
515958 | 자식이 성직자 된다고 하면 어떨것 같아요? 5 | 자식 | 2016/01/06 | 2,343 |
515957 | 인간성 타고나는걸까욤? 6 | 아이린뚱둥 | 2016/01/06 | 2,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