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13년....
거의 무사고 서있다 뒤에서 한번 받힌적 있는거 빼고 사고 없었습니다.
신호를 아주 잘 지키는 편입니다.
그런데 오늘 저희 동네에 애매한 삼거리가 있어요.
좌회전 신호가 나오려면 한참 걸리죠.
무단으로 속도내서 좌회전 했다가는 바로 횡단보도라서 사람이 다칠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반대쪽에서 차가 잘 안오니까 무단으로 좌회전을 합니다.
항상 위험하다 생각했는데 오늘 가다 보니 신호준수 라고 써있더라구요.
평소 습관대로 브레이크로 섰어요.
반대편에선 차가 안왔지만 횡단보도쪽은 볼 시간이 없었어요.
그래서 섰는데 갑자기 뒤에서 경적 울리고 난리가 났더라구요.
그러더니 젊은 남자가 내려서 차를 막 두들겨서 문을 열었더니
뭐하는거냐고 소리를 지르네요.
왜 갑자기 서냐구요.
거기가 내리막 길이라 아마 속도를 내다가 제가 그 표지판 보고 갑자기 서니까
놀랐나봅니다. 그래서 제가 좌회전 할건데 직진 신호잖아요. 하니까
여긴 비보호랍니다. 제가 비보호 안써있잖아요.
하니까 그냥 가더라구요.
심지어 거기 신호준수라고 써있었습니다.
제가 잘못한겁니까? 대다수의 사람들이 신호를 무시하고 가는 길인데 제가 그 신호를 지켰다고
뒷차에게 욕을 쳐먹어야 하는 상황인가요?
대한민국에선 법을 지키면 병신 되는 나라인거 같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잠시 산적이 있었는데요 그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 무심히 꼬리물고
좌회전 했다가 우리나라 돈으로 벌금 50만원 물었습니다.
그 이후로 트라우마로 신호를 무지 잘 지킵니다.
오늘 저에게 와서 소리지르고 시비 걸던 남자애를 보니 20대 초반에 새파란 애더라구요.
제차 썬팅이 좀 진해서 남자인줄 알고 뛰쳐 내려왔나봅니다.
제가 너무 태연히 비보호 신호 없었다고 하고 여자이고 블랙박스 있으니까 그냥 간거 같습니다.
제가 갑자기 서서 좀 놀라긴 했겠지만 본인이 안전거리 유지 했으면 별일 아니었을겁니다.
사고가 난것도 아니고 별것도 아닌일로 뛰쳐 내려서 지랄들 하는 인간들 보면 정말 한심하네요.
저희 남편도 별일 아닌일에 운전할때 클락션 울려대서 제가 맨날 뭐라 하거든요.
남자들 왜그러는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조금만 큰차나 외제차 타면 본인이 제일 왕인양 운전하는 인간들도 진짜 꼴불견입니다.
제발 운전면허증도 정신 감정해서 줬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