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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랑 딸한테 너무 서운해서

속상해요 조회수 : 5,245
작성일 : 2015-12-18 12:05:42

저녁을 짜장라면으로 먹고나니

출출해서

중3 딸한테 치즈토스트 좀 만들어달라고 했어요.

처음엔 아빠한테 먹고 싶다고 말하라고 니가 말하면 만들어 줄거라고 햇는데

듣는둥 마는둥

지일만 하길래(학원다녀와서 폰질)

계속 이야기를 했는데

아예 댓구를 안하더라구요.

 

그래서 거실로 나와서 남편한테 치즈토스트 좀 해달라고 하니가

나보고 해오래요. 같이 먹겠다고.

 

늘 제가 해서 먹지만 그날은 누가 좀 해줬으면 싶더군요.

그래서 좀 해달라고 누차 이야기해도 싫다고 하더군요.

작은딸은 목욕중이고~

 

원래 큰애는 집안일에 손하나 까딱 안하는 스타일이에요.

자기방 정리도 잘 안하고 신발정돈 뭐 이런 사소한거 하지도 않고

이제 중3이라 공부한다고 시키지도 않았어요.

 

남편은 원래 회식이 많은데 너무한거 아니냐고 한소리했더니

어제 입이 튀어나와서 회식 안가고 바로 와서 있는 상태였는데

 

하다하다

좀 화가 나더군요.

 

나는 이집에서 내몸을 움직여야 토스트 한쪽이라도 먹을 수 있느거냐?

내가 뭐 대단한 걸 해달라는것도 아니고 그깟 토스트 하나 못 만들어주냐?

내가 지금까지 해다 바친게 얼만데 너무 한거 아니냐? 했더니

 

남편이 그게 니일이잖아?

부탁해서 들어주면 고마운거고 아니면 끝인거지

그거가지고 화를내면 부탁이 아니라 명령이라고 하더군요.

 

내가 토스트 하나에 이런 궤변까지 듣고 잇어야 하냐고 도저히 화가 나서 못참겠다고

큰딸한테도 너 도대체 1년에 집안일을 하면 뭘 얼마나 한다고 엄마가 토스트 하나 구워달라는데 그걸 못해주냐고

화냈어요.

 

너무 화가나서 눈물이 나더군요.

남편이 나보고 씩씩대는거 보기 싫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냉장고 뒤져서 막걸리 찾아서 싱크대에서 선채로 마셨어요.

도저히 내가 이런 대접 받으려고 애먼글먼 살림했나 싶더군요.

참. 저는 맞벌이에요.

 

남편이 오더니 객기 부리지 말라고 하면서 술을 싱크대에 부어 버리더군요.

 

화가나서 말했어요.

이제부터 각자 해먹자고

빨래도 청소도 요리도 각자 해먹자고

나도 너희들 위해서 손가락 하나 까딱하고 싶지 않다고 했어요.

 

그리고 다음날인 어제

퇴근하고 들어오니 큰딸이 있던데 인사 한마디 없고

저도 말한번 건네지 않았어요.

큰딸은 과외받고

저는 작은애랑 밥해먹고 치우지도 않고 그냥 뒀어요.

살림이고 뭐고 딱 손놓고 싶어서요.

목욕하고 나오니 남편이 퇴근해있던데

좀있다 큰딸이랑 라면 끓여 먹더군요.

 

저 지금도 너무 화가나요.

남편이나 자식이나 그정도도 못해주는데 나는 뭐라고 살림 그리 열심히 했나 싶고

니들도 어디 한번 당해봐라 누가 아쉬운지 보자 이런 맘도 있고

정말 정나미가 떨어져서 청소도 설거지도 모두 스탑인 상태로 어제 있었어요.

지들 라면 먹은 설거지도 싱크대에 올려놨던데

그대로 두고 필요한 그릇만 빼서 설거지하고

나랑 작은애 먹을것만 챙기고 살거에요.

바닥에 머리카락이랑 수건이랑 속옷이 굴러다녀도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두고

큰딸방이 귀신창고가 되어도 그대로 둘거에요.

 

남편은 왜 그런거 가지고 집안분위기를 이렇게 만드냐 하지만

속상하고 억울하고 꼴보기 싫고

내가 겨우 이런 대접밖에 못받나 싶고

니네들도 어디 한번 두고 보자는 마음밖에 안드네요.

IP : 122.203.xxx.6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5.12.18 12:10 PM (119.18.xxx.49)

    위로 드립니다...
    남편분과 큰딸이 엄마가 얼마나 희생했는지 알아줘야 하는데...큰딸이 좀 둔한가요???
    어제오늘 워킹맘들 힘든 날이네요...
    저도 이래도 싫고 저래도 싫고....사는게 너무 재미없네요...
    최악의 12월이네요...제 평생.

  • 2. 잘하셨어요,,
    '15.12.18 12:19 PM (60.36.xxx.16)

    부인귀하고, 엄마귀한걸좀 알아야할것같네요,,
    답답하시더라도 조금만 더 이상태로 한번 계속가보시는것도 좋을것같아요..

  • 3. ..
    '15.12.18 12:21 PM (112.149.xxx.111) - 삭제된댓글

    당분간만이라도 하고 싶은대로 사세요.

  • 4. 정신 번쩍 들도록
    '15.12.18 12:32 PM (115.140.xxx.66)

    아예 며칠 비우겠다고 선언하고
    며칠 비우세요. 그후에도 나아지지 않으면 또 선언하고 한 일주일 비우시구요

  • 5. ㅠㅠ
    '15.12.18 12:48 PM (218.236.xxx.244)

    맞벌이라면서 그동안 너무 희생하고 사셨네요. 얼마나 잘 해주셨으면 저렇게 당당한가요??

    어디 찢어진 입이라고 맞벌이 마눌한테 그게 니 일이잖아....라니.

  • 6. 원글
    '15.12.18 1:35 PM (122.203.xxx.66)

    그쵸?
    그게 니일이잖아? 에서 묻어나는 싸늘함. 무정함.

    그래 생각해보니 니들이 맛있는 음식 해달라고 나한테 요구한적 없었지? 내가 좋아서 미련하게 한 일이지.
    그래서 나도 관둘란다.

    그랬네요.

  • 7. ㅇㅇ
    '15.12.18 1:43 PM (210.105.xxx.253)

    최소한 남편한테 사과받기전엔 살림하지 마세요. 저도 화나네요

  • 8. qa
    '15.12.18 2:11 PM (117.111.xxx.208)

    전업이라도 정말 처음 부탁인데 남편이나 딸이 그런 반응보이면 정떨어지고 상처받아요
    근데 맞벌이인데 ㅎㅎ 그게 니 일이라고 남편이 그랬어요???? 뭐 그리 못된 사람이 다 있대요? 헐

  • 9. ....
    '15.12.18 2:30 PM (103.28.xxx.75)

    토닥토닥...
    저라도 원글님처럼 그럴듯요.

  • 10. ....
    '15.12.18 4:13 PM (175.203.xxx.116)

    그게 니일이라니?
    제가 다 열받네요
    전업주부도 아니고 맞벌이이인데 남편 말하는게 정내미 떨어지게 하네요

  • 11. ....
    '15.12.18 4:13 PM (175.203.xxx.116)

    그게 니일이라니?
    제가 다 열받네요
    전업주부도 아니고 맞벌이이인데 남편 말하는게 정내미 떨어지게 하네요

  • 12. 니일이라니.........
    '15.12.18 4:20 PM (210.105.xxx.253)

    저도 맞벌이지만..
    저희 집 먹거리는 남편이 도맡아 해요.
    설거지나 식재료 정리까지 모조리.

    대신 청소 빨래 아이들 케어는 제가 하구요.
    원글님은 그럼 그 일을 모두 알아서 직접 하시는 건가요?

    평소에 너무 잘하셨나봅니다.....
    중3 공부.. 알아서 집안 일 빼준다고 그 시간에 공부하지 않아요.
    폰질하고 놀지요.
    앞으로 둘이 뼈저리게 반성할 때까지 절대 해주지 마세요.

    대신 흥분하거나 씩씩거리거나 소리지르지 마시고..
    아주 냉철하게 합리적으로 응대하시라고 말씀드려 봅니다.

  • 13. 헌신하면 헌신짝된대요..
    '15.12.18 6:32 PM (203.230.xxx.131) - 삭제된댓글

    무한 퍼주기 할 수 있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줄수록 양양이랍니다.
    지금이라도~ 인생의 1번을 원글님으로 하세요~

  • 14. 동네참새
    '15.12.18 9:17 PM (218.239.xxx.126)

    맞아요 맞아. 저도 맞벌이로 살림 열심히 하는데 한번씩 그럴 때 있어요.
    가끔 '유자차 한 잔 부탁해~' 이러면 딸이나 남편이 대령 해 주기는 하는데.
    완전 지쳐서 기진맥진 누워 있는데 뭐 해 달라고 하면 진짜 서럽고 눈물나요.
    엄마들의 안식년이 절실히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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