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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네에 갑자기 길냥이가 왔는데요,

돌돌엄마 조회수 : 3,183
작성일 : 2015-12-18 11:13:50
어제 낮에 제가 나갈 때 초딩들 사이에서 애교부리면서
놀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웬 길냥이가 저렇게 사람을 좋아하나 했는데
저녁에 귀가길에 그 길냥이가 저와 제 아들을 걸어가지도 못하게
다리사이를 왔다갔다하고 ㅋㅋㅋ 난리더라고요;;
어제 마트에서 소갈비 사가지고 오는 길이었는데
그 고기냄새를 맡은 건지;;;
그래서 가방에 있던 빵조각을 떼줬더니 순식간에 해치우고
또 달라고 난리;;; 그래서 나머지 조각도 투척하고 그새에 겨우 도망쳤어요;;
근데 얘 오늘 아침에 보니 또 사람 다니는 길목에서 그러고 있네요..
돼지고기 좀 삶아서 가위로 쏠아서 줘볼까 하는데
혹시 소갈비 핏물 뺀 거 끓여서 줘도 될까요?;;;;;
이렇게 추운데 배고파서 그런 거 같아서 마음이 안좋아요.
그렇다고 사료 사서 주기까지는 안내키고요..
멸치국물낸 멸치나 디포리 같은 것도 잘 먹나요?
집에서 기르다가 버린 거 같기도 해요, 사람한테 먹을 거 내놓으라고 하는 거 보면 ㅠㅠ
IP : 112.149.xxx.130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점점점점점
    '15.12.18 11:15 AM (116.127.xxx.20) - 삭제된댓글

    에효. 불쌍해요.. ㅠㅠ
    저도 안키워봐서.. 뭘 먹는지는 몰라 도움이 못되네요.

  • 2. ㅡㅡ
    '15.12.18 11:16 AM (119.197.xxx.61)

    저런애들은 얼른 입양을 가야하는데 해코지당하기 쉽거든요
    제발 먹이 주실때 끼고 쓰다듬고 아는척하고 그러지마세요
    먹이는사람든 눈에 안뜨이는 곳에 주고 옆에오거든 발굴러서 쫓아야해요

  • 3. 호수풍경
    '15.12.18 11:17 AM (121.142.xxx.9)

    멸치 국물 낸거 잘 먹구요...
    돼지고기 삶은건 안 줘봤는데,,,
    아마 양념 안됐으니까 괜찮을거예요...
    챙겨주는게 어디예요...

  • 4. ㅡㅡ
    '15.12.18 11:17 AM (119.197.xxx.61) - 삭제된댓글

    고기는 안먹는것 같구요
    멸치 다싯물 뽑은거 줘봤는데 뼈 살살 발라서 살만 먹었더라구요

  • 5.
    '15.12.18 11:17 AM (211.108.xxx.139)

    얼마나 배고프면
    일단 고기도 좋고 생선도 좋아요
    물도 주세요
    원글님 고마위요

  • 6. ㅡㅡ
    '15.12.18 11:18 AM (119.197.xxx.61)

    고기는 안먹는것 같구요
    멸치 다싯물 뽑은거 줘봤는데 뼈 살살 발라서 살만 먹었더라구요
    사료싸요 만원짜리도 있습니다

  • 7. ...
    '15.12.18 11:19 AM (211.36.xxx.227)

    그렇게라도 챙겨주시니
    마음이 따뜻한 분이시네요-
    뭐든 주면 하루 끼니로 살아가겠죠-
    지금 내가 베푸는 작은 한끼가
    길냥이에게는 마지막 식사가 될수있다는 얘기가
    있어 항상 고양이 캔 하나 가지고 다녀요-

  • 8.
    '15.12.18 11:19 AM (211.108.xxx.139)

    배고프면 고기잘먹어요
    생고기도 잘먹어요

  • 9. 물도
    '15.12.18 11:20 AM (223.62.xxx.19)

    날이 추우니 금세 얼어여. 좀 따뜻한 물 주면 식혀서 먹어여 ㅠㅠㅠㅜㅜ
    날 추우니 진짜짠해요 ㅠㅠㅠㅠㅠ

  • 10. 성묘인가요?
    '15.12.18 11:23 AM (124.80.xxx.198)

    성묘가 저런거면 진짜 키우던 고양이일 가능성이
    많을거 같고.
    안됐네요 이 추운날.
    따뜻하게 지낼 곳은 있는지. .
    그런 냥이는 얼른 입양 가야 하는데.

    저희 고양이도 길냥이였는데
    2개월 아깽이때 사람손을 타서
    저리 사람을 따르더라고요
    살려고 지 데려가 달라고 사람들
    쫒아 다니는거 보고 데려와서
    지금 잘 살고 있어요

    길냥이라서 배고프면 잘 먹긴 하겠지만
    국물낸 멸치 생각보다 안먹더라고요
    저희 고양이는 그랬어요

    돼지고기 삶은건 좋아하고요
    따뜻한 물도 함께 주시면 좋을거 같아요
    고양이도 입맛이 달라서 조금씩 다르긴해요

  • 11. 저희동네 길냥이
    '15.12.18 11:24 AM (222.106.xxx.90)

    평소엔 안그러는데, 어쩌다가 어린 길냥이들은 애교부리며 근처로 와서 야옹거리는데...
    가방에 아무것도 없을때가 많아 그냥 오면 그렇게 마음 쓰이더라구요.

    지난번엔 비오는날 어린 것들 두마리가 비를 쫄딱 맞고 길바닥에 앉아서 야옹 거리길래
    얼른 그 옆에 슈퍼에 갔더니 고양이캔을 팔더라구요.
    두캔 사서 까서 비맞는 곳으로 유인해서 주고 왔는데...
    조금 먹다가 계속 절 따라와요ㅠㅠ

    집에 오는내내 마음 무거워서 혼났어요.

  • 12. penciloo2
    '15.12.18 11:24 AM (67.168.xxx.184) - 삭제된댓글

    냥이들은 어지간이 배고파선 빵같은건 입에도 안대는데요 ㅠㅠ
    무지 고픈가봐요 에휴..불쌍하네요

  • 13. 돌돌엄마
    '15.12.18 11:27 AM (112.149.xxx.130)

    마침 갈비 핏물 빼고 있어서 그거 끓여보니 고깃국물처럼 진하네요. 이거 은근 보양식이 될런지;;;
    돼지고기도 삶아놨어요.
    근데 전 또 이렇게 챙겨가면 길냥이가 안보이더라고요;;;
    지난번에도 화단에 사는 애들 주려고 멸치 갔다놨더니 갑자기 길냥이 세마리가 안보이고 ㅠㅠ 어디갔는지......
    오늘도 다니는 길목에 몰래 놔두든가 해야겠네요.

  • 14. 돌돌엄마
    '15.12.18 11:28 AM (112.149.xxx.130)

    오타났네요. 갔다놨더니 -> 갖다놨더니

  • 15. 해코지 당하지 않을까
    '15.12.18 11:28 AM (117.111.xxx.244)

    걱정이네요

    얼마나 배가 고프면 사람곁을 맴돌까 싶으면서도 얼마전에 길냥이 얼굴을 몽둥이로 구타해서 죽인 사건 생각이 나서 ..

    먹이는 좀 떨어져서 주시고 좀 놀래켜서 사람을 무서워하게 해보시는건 어떨까 싶어요

    챙겨주셔서 제가 냥이 대신 감사인사드려요..^^

  • 16. 돌돌엄마
    '15.12.18 11:29 AM (112.149.xxx.130) - 삭제된댓글

    저희 가족이 길냥이들에게 신세진 게 있어요, 둘째가 세살되도록 공갈젖꼭지를 못 뗐는데 길냥이 아기 갖다준다고 해서 뗐거든요 ㅋㅋㅋ

  • 17. ....
    '15.12.18 11:31 AM (220.71.xxx.95)

    고양이는 육식이라 고기류는 다 잘먹어요
    그래서 편의점주변에서 얼쩡거리는 고양이들 소시지 사다준 후기 올라오고 그러잖아요
    그 고양이 음식은 주시되 발길로 훠이훠이 좀 해주세요
    입양못갈바에야 ...사람 무서운줄 알아야할텐데요 ㅠㅠ

  • 18. 감사해요,
    '15.12.18 11:31 AM (115.90.xxx.59)

    물 꼭 부탁드릴께요. 길에 사는 아이들이 젤 부족한게 깨끗한 물이래요.

  • 19.
    '15.12.18 11:42 AM (125.176.xxx.32)

    저도 길냥이에게 아침저녁으로 물과 사료 주는데
    물은 날씨가 추우면 꽁꽁 얼더라구요.
    따뜻한물 줘야해요....

  • 20. 돌돌엄마
    '15.12.18 11:43 AM (112.149.xxx.130)

    아 원래 빵 안 먹어요??? 저는 고양이들은 탄수화물 먹으면 안된다는 걸 깜빡하고 일단 가방에 든 게 그것뿐이라 던져준 건데.. 완전 허겁지겁 먹더라고요.. 진짜 배고팠나보네요;;;

  • 21. ...
    '15.12.18 12:13 PM (1.229.xxx.15)

    고양이들 원래 고기 급거나 삶아주면 잘먹어요. 단 양념 안하고요. 입맛없는 노묘 길냥이 예전에 동태사다 삶아주다 고기도 먹려나 소고기 구워 잘게 썰어줬더니 잘먹더라고요. 저도 반려묘없는 캣맘인데...그 고양이 대신해서 원글님께 감사드립니다^^

  • 22. ...
    '15.12.18 12:14 PM (1.229.xxx.15)

    급거나가 아니라 굽거나..,먹려나가 아니라 먹으려나 오타투성이네요.ㅠㅠ

  • 23. ;;;;
    '15.12.18 12:29 PM (121.145.xxx.141)

    그정도면 누가 키우다 버린거같아요 ..
    친구 고향에 놀러갔다가 어떤아파트를 자나가는데 웬 고양이가 큰소리로 울면서
    먹이달라고 애교부리는데 ;;;
    슈퍼가서 소세지 두개까주니 금새 먹어치우고 또달라고 울던데 ;;;
    불쌍했어요 ;;
    누가 키우다 버린듯 했어요..
    거기계시던 할머니가 며칠을 그러고 있다 하시던데 ....
    어쩌지못하고 지나치는 마음이 너무 아팠다는 ,,,
    고양이 싫어하시는분이 신고해서 잡아갔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드네요 ,.,.

  • 24. 에구
    '15.12.18 12:51 PM (119.70.xxx.159)

    녀석 이 추운데 더구나 점점 추워지는데 목숨 부지할 수 있을지..
    따뜻한 물좀 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님 대대로 대복받으십시오.

  • 25. 카라
    '15.12.18 2:11 PM (125.130.xxx.15)

    ......

  • 26. 그냥이
    '15.12.18 4:38 PM (180.69.xxx.218)

    정말 위험해요 요즘 동물 학대에 맛들린 변태새끼들이 워낙 많아서 ㅠㅠ 누가 좀 데려가주던지 했으면 좋겠네요 오죽하면 사람보면 피하게 되있는 길냥이가 그렇게 사람들한테 엉길까요 ㅠㅠ 소금기 빠진 디포리 멸치 다 좋고요 돼지고기보단 소고기가 더 좋지만 지금 상황상 뭐든 가릴 처지의 길냥이가 아닌 것 같네요 이왕이면 물도 좀 주셔요 ㅠ

  • 27. 돌돌엄마
    '15.12.18 8:00 PM (112.149.xxx.130)

    아까 낮에 나갈 때 고기 삶은 거랑 국물 챙겨나갔는데 갈 땐 안 보이더니 저녁에 들어올 때 딱 마주쳤어요. 그냥 지나쳐 가려고 하길래(그럴거면 왜 사람 다니는 길목에 있는 거냥?;;;) 봉지 부스럭대면서 주섬주섬 꺼냈더니 눈치채고 또 엄청 달려들음 ㅋㅋㅋ
    근데 돼지고기 삶은 거 안 좋아하나봐요. 조금 먹다가 다 남기고 옆에 따라준 고깃국물은 폭풍흡입해서 두번이나 리필했네요. 불쌍한 녀석 얼마나 목이 말랐으면 ㅠㅠ 근데 물 줄 때 낮은 그릇에 주는 거 맞나요? 스티로폼 접시에 줬는데....
    여튼 물만 잔뜩 마시고 쌩까고 지 갈 길 가더라고요..
    진짜 누가 데려다 키웠음 좋겠는데 ㅠㅠ
    겁도 없이 경비실 앞에서 그러고 있더라고요...;;;
    저도 요즘 하도 세상이 무서워서 사람들 눈도 신경쓰이고.. 이렇게 사람 많은 길목에서 주기 좀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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