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설대 나오고 96학번이에요
제가 학교다닐때만 해도 서울교대 전체수석 점수는 나왔을 거에요.
전 외국계 회사 엔지니어로 일하다가 2008년에 딱 짤리고 그때 나이 31이었는데 곧바로 수학학원 강사로 나갔습니다.
서울대 간판이니 대치동 학원강사자리 구하기는 쉬웠고 그렇게 조그만 학원에서 시작해서 중대형급으로 진출했는데
33까지 2년간 바짝 벌었어요 한달에 500-700 사이로 벌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체력이 방전되고 무엇보다 밤낮 뒤바뀐 생활하다보니 생활이 엉망이고 가정불화가 일어나더군요.
그래서 막잡고 수능봐서 34에 교대입학해서 이제 2년차 교사에요..
일단 길게 보라는 겁니다. 학원강사는 짧고 굵게 하거나 아니면 가늘고 길게 가야되요.
일단 나이가 있으니 가늘고 길게 가야하는데..실력도 학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애들이 나이든 학원강사를 별로
안좋아한다는 점이..아주 환장합니다. 그래서 수업 매력도 있어야 하고 옷과 머리스타일 그리고 아이들과 래포도 형성하기 위해서 그들 문화에 젖어야 해요.
그점이 힘들더라구요.
그리고 교대는 일단 나이제한 없이 수능만 잘나오면 끝이구요. 면접에 불이익은 전혀 없어요 오히려
어느정도 나이든 남자들을 환영하는 눈치도 있습니다. 학교현자에서는 약간 나이든 남자교사를 무척 선호한답니다.
오히려 너무 어린 여교사에 대해서 학부형들이 불신을 하고 있는 것도 있습니다.
학부모들 면담할때 더욱 선호하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애들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맘만 있다면 언제든지 웰컴이에요.
임용고사는 솔직히 아주 쉽구요. 지방으로 간다면 정말 쉽습니다.
2:1, 3:1 4:1 이라도 스카이 나온 사람이 못붙을 정도는 아닙니다. 저도 아주 우수한 성적으로 붙었습니다.
연금은 회사에서 근속연수 교직기간 합쳐서 20년 넘으면 국민연금의 불입한 기간 만큼 빼고 공뭔 연금이 연할해서
지급되어서 공무원연금 수령대상이 아니라는 말은 사실이 아니고..받을수 있습니다.
정년,방학이 있고
수평적인 관계의 조직이라 참 편하고..
학부모들도 드세다고 하지만 회사에서 상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에요..ㅎㅎㅎㅎㅎㅎㅎㅎ
아무쪼록 좋은 선택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