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안을 정리하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저희는 2인 가족이고(저와 중딩딸 그리고 야옹이)
저는 일을 하고 있으며, 20평대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방이 세 개인데 하나는 잠자는 곳, 하나는 옷 방, 제일 큰 방은 아이공부방 겸 서재로 쓰고 있습니다.
제가 청소는 잘 안하는데..=.,=;;;
정리가 나름 되어 있어 얼핏 보면 깨끗해보입니다
우선
우리 집에 없는 것들
: 자동차, 에어컨, tv, 김치냉장고, 식기세척기, 소파, 정수기, 소형가전 등...(차라리 있는거 꼽는게 빠를듯하네요 =.,=;;)
우리 집에 많은 것들
: 책 ㅠ
저희 집이 그나마 깨끗해보이는 건
- 우선, 현관이 깨끗합니다. 가족이 두명이나 딱 신발 두개만 나와있어요
- 제가 청소하는건 싫어하는데, 화장실 청소는 열심히 해서 화장실이 깨끗합니다.
그리고 화장실에는 밖에 나와 있는 게 별로 없고 모든 용품(샴푸 등)은 같은 용기를 사서 트레이에 넣어 사용합니다
- 그리고 부엌이 작은 편인데(일자형 씽크대), 밖에 무언가 나와있는게 싫어서 대부분 집어 넣어놨습니다
설거지를 한 후에, 말린 후 다 집어넣어 놓습니다.
나와 있는 건, 전기주전자, 컵, 흰 도자기 안에 조리도구 몇 개 뿐(이것도 자주쓰는 것만 나와있고 나머지는 안에)
- 그리고 기타... 책방은 창가쪽에 큰 책상 두개가 나란히 있고 출입구 부분을 제외하고
삼면이 책장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책정리를 할때, 책을 둘쭉날쭉하게 꽂아 있으면 지저분해 보이니 앞 부분을 정렬해서 맞춰주면 그나마 깔끔해보입니다.
저희 아이 책상이 더러우나, 그건 손님이 오면 문을 닫는 걸로 ㅠ
- 침실은 침대 나란히 두 개(프레임이 없이 평상), 협탁 하나 입니다. 침구는 통일했구요.(이게 중요)
- 옷방은 헹거 설치되어 있어 쫌 지저분합니다. =.,=;;;; 하지만 공개하지 않는 공간이니
저희 집에 짐이 없었는데 올해 길냥이가 오면서 짐이 많이 늘긴했습니다만(캣타워, 화장실, 각종 박스 ㅠ)
우선 거실에 왔을때 큰 소파와 , TV와 TV장이 없으니 짐이 없어보입니다
대신 저희 기다랗고 얇은 테이블(세로 50cm 정도)과 의자2, 빈백 2이 있네요
저희는 주기적으로 정리해서 아름다운가게에 보내거나 아이 물품은 주위에 물려줍니다.
아시다시피 아름다운가게에 기부하면 나중에 기부금영수증을 받아 연말정산에 공제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어떤 어르신과 대화를 하게 되었는데,
요즘 살 날이 많지 않으니 물건을 정리하고 버리시고 계신다고 하네요
버려도 버려도 끝이 없다고 하시면서 내가 왜 그 많은 물건들을 샀는지 후회된다고
꼭 필요한건 별로 없으니 물건을 사지 말라고 하셨어요
그렇지 않아도 정리욕구가 있었는데 어르신의 말씀이 자극이 되어 정리정돈을 하려고 합니다
나한테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다 정리하려면 끝이 없고
그러기에는 저는 물건에 대한 집착이 조금은 있는 나약한 사람이라
당위와 욕구사이에서 타협을 하여 소심한 정리를 하는 중입니다.
한꺼번 에 하기엔 시간도 에너지도 없어 한 번에 한 공간(혹은 한구석)
지난주에 첫타자로 그나마 쉬을거 같은 신발장을 정리했습니다.
너저분한 신발끈 그런것들 다 버리고, 필요하지 않은 우산은 내놓고(3개)
안 신는 신발이 8개나 나오네요(아까와서 버리지 못한 ㅠ 그러나 신지 않고 있었으며 이후에도 신지 않을게 뻔한)
그중에 3개는 버리고, 2개는 물려주고, 3개는 아름다운가게로 보내려구요
이번주는 씽크대 중 수납용기 코너 두칸을 정리했습니다
대부분 반찬통을 글라스락으로 바꾼터라, 혹시 나중에 쓸지 몰라 망설이던 플라스틱 통 몇개를 버렸고
몇 개는 사무실 서랍정리용으로 사용하려고 합니다.
사실 텀블러가 여러개라 정리해야 하는데, 그건 집착으로 결국 못 버렸어요.
큰 보온병은 잘 되는건데 필요하지 않아, 이 역시 아름다운가게에 내놓을 예정입니다.
아름다운가게에 기증물품을 가져가시라고 전화 신청했습니다
기증물품이 박스로 3개라고 말했는데, 사실 제가 정리한 기증물품은 2박스 뿐이거든요
거짓말을 할 수 없으니, 아름다운가게에서 다음 주에 오시기 전에 전 부득이하게
무조건 한박스 기증물품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즉 무조건(ㅋ) 한 박스 정도 분량의 안 쓰는 물품을 정리해야 하는거죠
저 잘하는 것 같지만, 이 와중에 인터넷 쇼핑 기웃거리며 이쁜 머그 보고 있었습니다(살지도 모르..)
혹시라도 이 글에 반응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다음 글에는 냉장고 정리 글을 쓰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