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얼마나 공감대 갖고 사시나요?

조회수 : 1,592
작성일 : 2015-12-17 09:36:41
결혼 10년차에요.
남편은 성실하고 술담배 모르고 가정적이고. 겉으로 보기엔 그래요.
근데 공감 능력이 별로 없어요.
학교 다닐 때 공부만 하고 친구들 고민 들어준 적도 없대요.
남들처럼 술을 안 먹으니 허튼 짓 안 하고 다녀서 좋긴한데
자기 속을 남에게 털어놓거나 남의 고민을 들어준 경험이 없어요.
제가 무슨 말을 하면, 가끔 고민을 털어놔도 그닥 도움이 안되고 시간 낭비라고만 생각해요.

요즘 시댁 스트레스 있어서 남편에게 말했어요. 나 이런걸로 스트레스 받는다.. 이제 앞으론 할 말은 하고 살겠다.. 라고요.
자기집 관련된 안 좋은 말이니 누군들 좋겠어요. 남편 자체가 저보다 자기집 스트레스를 더 받는 사람이라 저도 고민고민하다 말했어요. 남편도 같이 사는 사람 속이 어떤지 알고는 있어야 하잖아요.
그랬더니 자기는 이런 말 하는 것 자체가 짜증이라고.. 앞으론 자기 앞에서 하지 말라네요. 자기는 못 해주니 인터넷 게시판에 올려서 말 들어보래요. 이게 말인지 막걸린지..

앞으로 이런 나무토막이랑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답답하네요.
그냥 경제 공동체, 육아 공동체의 구성원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 건지..
사람의 희노애락 오욕칠정을 나누는 것도 인생의 큰 부분인데
이젠 다른 대상을 찾아야 할까요?
다른 분들은 어찌하시는지 궁금하네요.

IP : 218.148.xxx.4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웃고살자
    '15.12.17 10:25 AM (210.178.xxx.206) - 삭제된댓글

    저는 남편과 공감지수가 100 중 70쯤 된다고 생각해요
    정치적 성향, 육아관, 소비성향, 직장문화가 비슷하고 남편이 한국의 가부장제 사회의 여성의 불평등에 대해 이해가 큽니다.
    서로에게 제일 친한 친구죠.

  • 2. 웃고살자
    '15.12.17 10:31 AM (210.178.xxx.206)

    저는 남편과 공감지수가 100 중 70쯤 된다고 생각해요
    정치적 성향, 육아관, 소비성향, 직장문화가 비슷하고 남편이 한국의 가부장제 사회의 여성의 불평등에 대해 이해가 큽니다.
    서로에게 제일 친한 친구죠.
    세상사는 이야기나 이웃 가족 직장에서 고민들에 대해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시댁문제도 조심스럽긴 하지만 제가 느끼는 어려움이나 고충에 대해 말하면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이런 남편의 입장을 시댁에서도 눈치채고 있어서
    제게 뭔가를 기대하진 않아요. 남편도 '효도는 셀프"를 실천하는 편입니다.
    감사하지요.

  • 3. 쉽지않네
    '15.12.17 11:11 AM (164.124.xxx.137)

    미혼 입장에서는 이런 이야기 들으면 정말 답답합니다. 도대체 결혼을 왜 하는 건가 싶어요 ㅡ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0303 정시지원 학교 선택 조언 부탁드립니다. 7 000 2015/12/18 2,895
510302 아욱국을 끓였는데..풋내가 나요ㅜㅜ 8 .... 2015/12/18 2,237
510301 요즘 반찬 뭐 해서 드세요? 21 매일 2015/12/18 10,082
510300 [펌] 주의력, 집중력을 잃고 분노에 휩싸이는 과정 50 퍼옴 2015/12/18 2,216
510299 퇴근 시간 정말 안 오네요 지겨워.. 6 ... 2015/12/18 2,169
510298 제육볶음 하려는데요 4 ~~ 2015/12/18 2,133
510297 로드샵화장품 좋은것 추천좀 해주세요 3 ~~ 2015/12/18 2,282
510296 혹시 최근에 대출받으신분 계신가요? 3 도와주세요 2015/12/18 2,749
510295 걱정이 많아 조심해란 말을 자주 하면 5 질문 2015/12/18 2,516
510294 의료민영화 시작됐습니다 57 헬게이트 2015/12/18 23,452
510293 박 대통령 ˝골든타임 얼마 남지 않아...속 타들어 간다˝ 15 세우실 2015/12/18 4,671
510292 핸드폰 요금 아끼기 4 모카빵 2015/12/18 3,035
510291 구매대행 마냥 늦어지는데 취소못하나요? 7 .. 2015/12/18 1,462
510290 시골의사 박경철이 쓴 정말 무서운 실화 49 ㅇㅇ 2015/12/18 67,700
510289 인스타초보인데,사람들 모두 행복해보이네요 7 모두잘사네요.. 2015/12/18 5,217
510288 랑콤 마뜨 파운데이션 넘 좋아요 11 .. 2015/12/18 5,647
510287 스페인 자유여행 5 나마야 2015/12/18 2,530
510286 이게 진상일까요? 49 2015/12/18 7,588
510285 남자옷이요. 겨울에 트렌치코트만 입으면 안춥나요? 3 트렌치 2015/12/18 2,045
510284 기도 부탁드려도 될까요? ㅜㅜ 23 엄마 사랑해.. 2015/12/18 4,981
510283 롱조끼 코디 어떻게 하나요? 3 ... 2015/12/18 2,577
510282 내곡지구 살기 어떤가요? 49 고민고민 2015/12/18 3,465
510281 수능 국어 교재 추천해 주세요 4 ... 2015/12/18 2,182
510280 묵은김치없이 만두 만들려면... 6 만두부인 2015/12/18 1,831
510279 효자남편 17 2015/12/18 8,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