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얼마나 공감대 갖고 사시나요?

조회수 : 1,535
작성일 : 2015-12-17 09:36:41
결혼 10년차에요.
남편은 성실하고 술담배 모르고 가정적이고. 겉으로 보기엔 그래요.
근데 공감 능력이 별로 없어요.
학교 다닐 때 공부만 하고 친구들 고민 들어준 적도 없대요.
남들처럼 술을 안 먹으니 허튼 짓 안 하고 다녀서 좋긴한데
자기 속을 남에게 털어놓거나 남의 고민을 들어준 경험이 없어요.
제가 무슨 말을 하면, 가끔 고민을 털어놔도 그닥 도움이 안되고 시간 낭비라고만 생각해요.

요즘 시댁 스트레스 있어서 남편에게 말했어요. 나 이런걸로 스트레스 받는다.. 이제 앞으론 할 말은 하고 살겠다.. 라고요.
자기집 관련된 안 좋은 말이니 누군들 좋겠어요. 남편 자체가 저보다 자기집 스트레스를 더 받는 사람이라 저도 고민고민하다 말했어요. 남편도 같이 사는 사람 속이 어떤지 알고는 있어야 하잖아요.
그랬더니 자기는 이런 말 하는 것 자체가 짜증이라고.. 앞으론 자기 앞에서 하지 말라네요. 자기는 못 해주니 인터넷 게시판에 올려서 말 들어보래요. 이게 말인지 막걸린지..

앞으로 이런 나무토막이랑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답답하네요.
그냥 경제 공동체, 육아 공동체의 구성원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 건지..
사람의 희노애락 오욕칠정을 나누는 것도 인생의 큰 부분인데
이젠 다른 대상을 찾아야 할까요?
다른 분들은 어찌하시는지 궁금하네요.

IP : 218.148.xxx.4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웃고살자
    '15.12.17 10:25 AM (210.178.xxx.206) - 삭제된댓글

    저는 남편과 공감지수가 100 중 70쯤 된다고 생각해요
    정치적 성향, 육아관, 소비성향, 직장문화가 비슷하고 남편이 한국의 가부장제 사회의 여성의 불평등에 대해 이해가 큽니다.
    서로에게 제일 친한 친구죠.

  • 2. 웃고살자
    '15.12.17 10:31 AM (210.178.xxx.206)

    저는 남편과 공감지수가 100 중 70쯤 된다고 생각해요
    정치적 성향, 육아관, 소비성향, 직장문화가 비슷하고 남편이 한국의 가부장제 사회의 여성의 불평등에 대해 이해가 큽니다.
    서로에게 제일 친한 친구죠.
    세상사는 이야기나 이웃 가족 직장에서 고민들에 대해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시댁문제도 조심스럽긴 하지만 제가 느끼는 어려움이나 고충에 대해 말하면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이런 남편의 입장을 시댁에서도 눈치채고 있어서
    제게 뭔가를 기대하진 않아요. 남편도 '효도는 셀프"를 실천하는 편입니다.
    감사하지요.

  • 3. 쉽지않네
    '15.12.17 11:11 AM (164.124.xxx.137)

    미혼 입장에서는 이런 이야기 들으면 정말 답답합니다. 도대체 결혼을 왜 하는 건가 싶어요 ㅡ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0758 남자옷이요. 겨울에 트렌치코트만 입으면 안춥나요? 3 트렌치 2015/12/18 2,005
510757 기도 부탁드려도 될까요? ㅜㅜ 23 엄마 사랑해.. 2015/12/18 4,947
510756 롱조끼 코디 어떻게 하나요? 3 ... 2015/12/18 2,548
510755 내곡지구 살기 어떤가요? 49 고민고민 2015/12/18 3,423
510754 수능 국어 교재 추천해 주세요 4 ... 2015/12/18 2,145
510753 묵은김치없이 만두 만들려면... 6 만두부인 2015/12/18 1,786
510752 효자남편 17 2015/12/18 8,061
510751 과외선생님이 제가 갖고 있는 자료로 과외교재를 만드시는데요 8 수험생 2015/12/18 4,253
510750 리틀스타님 블로거 좀 가르쳐주세요 1 모모 2015/12/18 3,548
510749 눈밑꺼짐에 필러 시술 효과 좋은가요? 7 피부과에서 .. 2015/12/18 5,310
510748 전주에서 일출 볼만한곳 1 새해일출 2015/12/18 1,161
510747 깨어있는 시간동안 무슨 생각하며 사시나요? 2 무무 2015/12/18 1,359
510746 요즘 주식왜이런가요? 5 ㅠㅠ 2015/12/18 4,433
510745 선한 이미지.. 바꾸고 싶어요 3 띠링 2015/12/18 2,717
510744 블로그나 쇼핑몰에서 st 제품 사지마세요 5 조심하세요!.. 2015/12/18 8,121
510743 인덕션 어디서 사셨어요? 2 살림장만 2015/12/18 2,226
510742 전세기간 연장할때 부동산에서 계약서를 쓰는 경우 수수료 내야 하.. 7 세입자 2015/12/18 2,092
510741 랍스타가 방사능에 많이 노출돼 있나요?? 1 ??? 2015/12/18 1,903
510740 40대 여자 팬티, 어디꺼 사세요? 22 속옷 2015/12/18 10,692
510739 일반. 그럼용 세제 차이가 있나요? 1 세탁기.. 2015/12/18 1,014
510738 새누리지지자 제외..문41%,,안35% 4 갤럽 2015/12/18 1,622
510737 왜 제 주변은 재혼해서 잘 사는 사람이 34 없죠? 2015/12/18 30,558
510736 김무성, 아프리카계 학생에게 "연탄색이랑 얼굴색이랑 똑.. 19 2015/12/18 5,778
510735 초등 아이 셔틀타고 스키장 갈때~~ 도와주세요 49 ^^ 2015/12/18 1,698
510734 웃다가 입당했다 전해라~ 2만 홀린 새정치 약빤 광고 전해라 2015/12/18 1,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