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얼마나 공감대 갖고 사시나요?

조회수 : 1,522
작성일 : 2015-12-17 09:36:41
결혼 10년차에요.
남편은 성실하고 술담배 모르고 가정적이고. 겉으로 보기엔 그래요.
근데 공감 능력이 별로 없어요.
학교 다닐 때 공부만 하고 친구들 고민 들어준 적도 없대요.
남들처럼 술을 안 먹으니 허튼 짓 안 하고 다녀서 좋긴한데
자기 속을 남에게 털어놓거나 남의 고민을 들어준 경험이 없어요.
제가 무슨 말을 하면, 가끔 고민을 털어놔도 그닥 도움이 안되고 시간 낭비라고만 생각해요.

요즘 시댁 스트레스 있어서 남편에게 말했어요. 나 이런걸로 스트레스 받는다.. 이제 앞으론 할 말은 하고 살겠다.. 라고요.
자기집 관련된 안 좋은 말이니 누군들 좋겠어요. 남편 자체가 저보다 자기집 스트레스를 더 받는 사람이라 저도 고민고민하다 말했어요. 남편도 같이 사는 사람 속이 어떤지 알고는 있어야 하잖아요.
그랬더니 자기는 이런 말 하는 것 자체가 짜증이라고.. 앞으론 자기 앞에서 하지 말라네요. 자기는 못 해주니 인터넷 게시판에 올려서 말 들어보래요. 이게 말인지 막걸린지..

앞으로 이런 나무토막이랑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답답하네요.
그냥 경제 공동체, 육아 공동체의 구성원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 건지..
사람의 희노애락 오욕칠정을 나누는 것도 인생의 큰 부분인데
이젠 다른 대상을 찾아야 할까요?
다른 분들은 어찌하시는지 궁금하네요.

IP : 218.148.xxx.4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웃고살자
    '15.12.17 10:25 AM (210.178.xxx.206) - 삭제된댓글

    저는 남편과 공감지수가 100 중 70쯤 된다고 생각해요
    정치적 성향, 육아관, 소비성향, 직장문화가 비슷하고 남편이 한국의 가부장제 사회의 여성의 불평등에 대해 이해가 큽니다.
    서로에게 제일 친한 친구죠.

  • 2. 웃고살자
    '15.12.17 10:31 AM (210.178.xxx.206)

    저는 남편과 공감지수가 100 중 70쯤 된다고 생각해요
    정치적 성향, 육아관, 소비성향, 직장문화가 비슷하고 남편이 한국의 가부장제 사회의 여성의 불평등에 대해 이해가 큽니다.
    서로에게 제일 친한 친구죠.
    세상사는 이야기나 이웃 가족 직장에서 고민들에 대해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시댁문제도 조심스럽긴 하지만 제가 느끼는 어려움이나 고충에 대해 말하면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이런 남편의 입장을 시댁에서도 눈치채고 있어서
    제게 뭔가를 기대하진 않아요. 남편도 '효도는 셀프"를 실천하는 편입니다.
    감사하지요.

  • 3. 쉽지않네
    '15.12.17 11:11 AM (164.124.xxx.137)

    미혼 입장에서는 이런 이야기 들으면 정말 답답합니다. 도대체 결혼을 왜 하는 건가 싶어요 ㅡ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0423 ..대변에 관한 좀 지저분한 질문 --;; 3 .. 2015/12/18 1,661
510422 진짜 오랫만에 크리스마스 카드를 써봅니다 1 연말 2015/12/18 589
510421 남친이 결혼하자네요.. 12 ... 2015/12/18 11,577
510420 랍스타 맛이 어떤가요? 49 랍스타 2015/12/18 7,339
510419 성추행 전병욱 목사 사건... 골치 아프네요 49 으이그 2015/12/18 5,452
510418 상습적 카드빚 고치는 방법? 49 2015/12/18 6,636
510417 처음같지않게 자랑질만 하는 모임ᆢ 4 2015/12/18 3,168
510416 경동? 린나이?? 6 보일러추천 2015/12/18 2,040
510415 78년생이고 금융권인데 이제 부서에 사람이 별로 안남았습니다.... 12 우댕 2015/12/18 10,497
510414 미용실에서 상했다고 영양 하라는거 믿을수 있을까요?? 4 찰랑찰랑 2015/12/18 4,607
510413 두산, 희망퇴직 논란에 임원자녀 계열사 이동설까지 外 3 세우실 2015/12/18 2,695
510412 홈쇼핑 손정완 패딩 6 모모 2015/12/18 8,883
510411 가누다 배게 써보신 분 후기 좀 나눠주세요.... 8 건강 2015/12/18 3,955
510410 44사이즈, 어디서 사야 하나요? 10 40초 2015/12/18 2,246
510409 1000,5000 비타민d 2015/12/18 665
510408 절였는데 살아난 배추들.. 6 김장김치 2015/12/18 2,201
510407 제주여행시 챙겨야 할게 있을까요 8 제주 여행 2015/12/18 2,399
510406 연수가 다른 고추장 된장이요 1 장류 전문가.. 2015/12/18 571
510405 분당 어깨병원 알려주세요 1 병원 2015/12/18 1,365
510404 티비 장식장 아래 유리문 에 붙일안한것없나? 4 보이지 않게.. 2015/12/18 968
510403 이혼 후 너무 힘들어요...연말이라 외롭구요.. 6 잏ㅎㄴ 2015/12/18 6,581
510402 어제 정리 관련 ebs 링크 어디였나요? 49 82 2015/12/18 2,704
510401 자녀양육 질문 드려요 49 2015/12/18 4,401
510400 예술의 전당 공연 티켓 보여주면 주차료 얼마 내나요? 2 주차 2015/12/18 873
510399 쌍가풀 수술 할려고합니다. 강남쪽에 성형외과 추천 해주세요~ 2 40대중반 2015/12/18 2,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