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얼마나 공감대 갖고 사시나요?

조회수 : 1,484
작성일 : 2015-12-17 09:36:41
결혼 10년차에요.
남편은 성실하고 술담배 모르고 가정적이고. 겉으로 보기엔 그래요.
근데 공감 능력이 별로 없어요.
학교 다닐 때 공부만 하고 친구들 고민 들어준 적도 없대요.
남들처럼 술을 안 먹으니 허튼 짓 안 하고 다녀서 좋긴한데
자기 속을 남에게 털어놓거나 남의 고민을 들어준 경험이 없어요.
제가 무슨 말을 하면, 가끔 고민을 털어놔도 그닥 도움이 안되고 시간 낭비라고만 생각해요.

요즘 시댁 스트레스 있어서 남편에게 말했어요. 나 이런걸로 스트레스 받는다.. 이제 앞으론 할 말은 하고 살겠다.. 라고요.
자기집 관련된 안 좋은 말이니 누군들 좋겠어요. 남편 자체가 저보다 자기집 스트레스를 더 받는 사람이라 저도 고민고민하다 말했어요. 남편도 같이 사는 사람 속이 어떤지 알고는 있어야 하잖아요.
그랬더니 자기는 이런 말 하는 것 자체가 짜증이라고.. 앞으론 자기 앞에서 하지 말라네요. 자기는 못 해주니 인터넷 게시판에 올려서 말 들어보래요. 이게 말인지 막걸린지..

앞으로 이런 나무토막이랑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답답하네요.
그냥 경제 공동체, 육아 공동체의 구성원 중 하나라고 생각하며 살아야 하는 건지..
사람의 희노애락 오욕칠정을 나누는 것도 인생의 큰 부분인데
이젠 다른 대상을 찾아야 할까요?
다른 분들은 어찌하시는지 궁금하네요.

IP : 218.148.xxx.4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웃고살자
    '15.12.17 10:25 AM (210.178.xxx.206) - 삭제된댓글

    저는 남편과 공감지수가 100 중 70쯤 된다고 생각해요
    정치적 성향, 육아관, 소비성향, 직장문화가 비슷하고 남편이 한국의 가부장제 사회의 여성의 불평등에 대해 이해가 큽니다.
    서로에게 제일 친한 친구죠.

  • 2. 웃고살자
    '15.12.17 10:31 AM (210.178.xxx.206)

    저는 남편과 공감지수가 100 중 70쯤 된다고 생각해요
    정치적 성향, 육아관, 소비성향, 직장문화가 비슷하고 남편이 한국의 가부장제 사회의 여성의 불평등에 대해 이해가 큽니다.
    서로에게 제일 친한 친구죠.
    세상사는 이야기나 이웃 가족 직장에서 고민들에 대해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시댁문제도 조심스럽긴 하지만 제가 느끼는 어려움이나 고충에 대해 말하면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이런 남편의 입장을 시댁에서도 눈치채고 있어서
    제게 뭔가를 기대하진 않아요. 남편도 '효도는 셀프"를 실천하는 편입니다.
    감사하지요.

  • 3. 쉽지않네
    '15.12.17 11:11 AM (164.124.xxx.137)

    미혼 입장에서는 이런 이야기 들으면 정말 답답합니다. 도대체 결혼을 왜 하는 건가 싶어요 ㅡㅡ;;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5376 액체세제 쓸때요 1 yeppii.. 2016/02/06 905
525375 문재인의 인품에 반한 사람은 없나요? 35 불펜펌 2016/02/06 3,474
525374 나이든 미용강사나 요리강사들은 권위적이고 갑질 심하지 않나요? .. 3 깐깐한 2016/02/06 1,185
525373 소형아파트...남영역 vs 선릉역 어디가 좋을까요? 소형아파트 2016/02/06 1,176
525372 서울대 영문과 나오면 주로 어떻게 9 ㅇㅇ 2016/02/06 5,251
525371 흔한 국민의당 지지자 페북 .text 22 이거보세요 2016/02/06 1,871
525370 웅진 북패드 사용하시는분? 2 아일럽초코 2016/02/06 1,091
525369 중국어 처음 공부할때요. 2 초보 2016/02/06 1,137
525368 푸켓 아이동반 패키지?자유여행? 5 까치설 2016/02/06 1,631
525367 82에 학벌 좋으신 분들 많은 것 같아요 17 ... 2016/02/06 5,101
525366 반기문사무총장연설장에서영국남성이'한일합의반대'기습시위 3 11 2016/02/06 867
525365 일주일 넘게 설사가 나와요ㅜ 왜이러죠ㅜ 5 으앙 2016/02/06 4,196
525364 문정동에 머리 잘하는곳 1 이사 2016/02/06 737
525363 18 18 18 18 18 18 ..... 18 속으로 2016/02/06 7,018
525362 동서가 오늘 치질수술했어요. 제발 현명한 댓글을 부탁드려요. 64 제발 2016/02/06 20,631
525361 부모님께 세배시 무지해요 2016/02/06 619
525360 전 부칠 때 올리브유로 부쳐도 상관없죠? 19 2016/02/06 6,589
525359 용자님 나와서 아래 기사 설명좀 해 주세요 5 김한길 2016/02/06 541
525358 설 지내고 제주도 2주 여행갑니다~ 8 흠흠.. 2016/02/06 1,986
525357 군인사고 이야기좀 보세요~ 5 땡땡 2016/02/06 1,172
525356 대학 선택 부탁드립니다. 5 .. 2016/02/06 1,610
525355 캘리포니아 주 학제와 필요한 예방접종 내역 등 어디서 볼 수 있.. 8 알려주세요 2016/02/06 1,695
525354 오늘 광명 코스트코 많이 복잡할까요? 감사 2016/02/06 584
525353 권은희 불쌍해서 어찌하나 22 권은희 불쌍.. 2016/02/06 7,238
525352 급질문)인터넷면세점 결제할때 카드명의 달라도 되나요? 1 dd 2016/02/06 2,8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