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언 부탁드립니다.(남편과 같이 보려구요..)

고민 조회수 : 1,279
작성일 : 2015-12-17 09:25:45

남편을 시댁으로 보내고 생활한지 10여일이 되었습니다.

좀 길어질것 같아요.. 제가 너무 고민이 되어 몇번 쓰다 지웠습니다.ㅠㅠ

 

지난주 평소처럼 남편 퇴근때 픽업을 부탁하러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몇번 통화 끝에 통화가 되었는데  슬라이드가 열렸는데 남편은 취해서 모르고 20여분간 대화를 듣게 되었습니다.

 

여자 목소리가 들리더군요.그래서 혹,, 도우미인가?? 싶어서 듣는데 너무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대리를 부르며 남편을 꾸짖는 말이였어요. 

여직원은 정상적인 목소리로 반말과 높임말을 번갈아 쓰며 오빠가 이러면 안되지, 팀장님 이러면 저 회식 못해요~~

이런 뉘앙스의 말들이였어요.

 

저희 남편은 계속 완전 혀가 풀려서 오빠가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나중에는 다 보내고 이야기 한다고..

5분만 오빠한테 얼굴 보여주면 안되냐고 이야기 하더군요.ㅠㅠ

 

이렇게 까지 하는데는 그동안 술로 힘들었던 숱한 시간들이 있었고 그 뒤에 다짐과 반복들이 있었습니다.

밖에서 술이 취해서 무엇을 하는지는 몰랐지요.저렇게 우연히 통화를 듣게 될때까지는..

 

지난 주말에 그 여직원한테 전화를 했습니다.

저희 남편이 회식 자리에서 너무 많이 취한것 같다. 우연히 통화를 듣게 되었고 대처를 잘 하시던데..

너무 죄송하다. 대신 혹 무슨 불쾌한 행동을 했느냐.. 알려줘야지 자신의 무의식의 행동을 분명히 인지하는데 도움이 되겠다.. 도와달라는 요지였습니다.

 

여직원 왈~~ 남편 후배랑 자기랑 입사 동기라 서로 오빠 동생 하는 사이였는데 저희 남편과 그 오빠가 친한 관계여서 부서에서 만나게 되었답니다.

남편이 나한테도 오빠라고 해라~~라고 이야기를 여러번 해서 그냥 한번씩 팀장님 기분 좋으라고 오빠라고 불렀다고..

죄송하다고 .. 그날 말도 막했는데.. 라고 큰 실수는 안하셨는데 회식자리에서 그런 경험이 처음이라 놀랬다고 그러더군요.

 

그 날 남편이 취해서 자는 틈에 제가 핸드폰을 그냥 전원 꺼서 가지고 있다가 별거 10일째인 어제 밤 열었습니다.

남편은 평소 카톡, 전화, 문자 모두 확인하면 지웁니다.그냥 습관처럼요.. 번거롭고 지저분한게 싫다는 주의지요.

 

핸드폰에 사진도 아이들사진 한장 없어요.

그런데 뒤지다 보니 네이버 로그인을 따라가니 사진함이 있더라구요.

그 전에 제게 보여준 적이 있는 회사 대표랑 친하게 찍은 회식 사진이 있는데 그때 부서 직원들이 다 같이 했었나봐요.

그 여직원이랑 다른 남직원이랑 같이 다 같이 찍은 사진이 있더라구요.

그날 사진을 일부러 제게 보여줬었는데  자기 것만 딱 한장 보여주었는데..

여직원이랑 다 같이 찍은 사진을 폴더에 따로 올려 두었어요.

 

그냥 다 같이 찍은건데 굳이 왜 제겐 한장만 보여주고 나머지는 보여주지 않고 폴더에 넣어서 보관중이였을까요?

전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한데.. 더군다나  여직원이 참 참하고 이쁘게 생겼더라구요.(다들 결혼했어요)ㅠㅠ

느낌상 남편이 여직원을 달리 생각하는구나 싶었습니다.

 

남편은 저와 카톡도 거의 않습니다.

쳇방에서 대화 끝나면 늘 나가기로 나가버리는 주의인데 카스도 있어 들어갔더니 탈퇴했다가 올 11월에 재가입을 했고 그 여자와 친구를 맺었더라구요.

친구가 가족 제외 2명인데 그 중 한명,,, 번거로움 싫어하는 사람이 재가입해서 검색어에 그 여자 이름을 치고 친구맺기를 했어요.

 

아무 댓글쓰지 않고 보기만 한 것 같아요.

기분이 싸한게.. 이 사람 술자리 실수가 아니라 마음이 있었구나 .. 싶어서 심장이 쿵 내려 앉습니다.

여직원의 카스를 보기 위해서 재가입의 번거로움도 마다 않고 봤구나.

 

남편과 통화하는데 펄쩍 뛰며 미치려고 합니다.

아무 사이 아닌데 왜 그렇게 이상하게 몰고 가냐고..

그래서 제가 여러분의 생각이 듣고 싶습니다.

 

IP : 210.218.xxx.8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빠라고 왜 불러
    '15.12.17 9:44 AM (119.193.xxx.69)

    남편과 아빠인 사람이 핸드폰에 아내나 아이사진 한장은 없으면서...
    네이버에 로그인해야만 볼수 있는 사진함 폴더에 있는 사진은 안지우는건 무슨 이유인지...?
    님이 생각하시는것처럼 그 여직원에게 남몰래 마음이 있는건 같네요.
    직장에서 무슨 오빠타령이랍니까...?? 그건 사적으로 친하게 지내고 싶은 바램이 있는거지요...
    술힘을 빌려서 자꾸 그러다가 그 여직원이 받아주면 그게 바람이 되는거구요...-..-;;;

  • 2. ..
    '15.12.17 10:03 AM (211.184.xxx.199)

    직장에서 오빠 오빠 하는사람 없어요..
    카스도 그렇고 사진 모아놓은것도 보니 님 추측이 맞을꺼같네요
    그래도 그 여자분이 잘 대처하셔서 막장까진 안가서 천만 다행입니다

  • 3. 원글
    '15.12.17 10:49 AM (210.218.xxx.86)

    제 생각이 과한게 아니지요? ㅠㅠㅠ
    남편이 평소에 마음이 있던 여직원을 술이 취하니 손잡고 만지려 한거지요..
    사진까지 따로 보관한걸 아는 순간.. 괴롭네요..

  • 4. 뭐하러
    '15.12.17 12:06 PM (1.126.xxx.14)

    핸드폰 뒤져보고 그러세요
    좋으면 거기 가 살라 하고 쿨하게 나가세요
    한번 사는 거 너 좋은 데로 하고 살라고요

  • 5. 뭐하러
    '15.12.17 12:08 PM (1.126.xxx.14)

    남편과 답글 본다 뭐 이런 거 의미 없어요. 그 여직원이 님 남편 좋다고 달겨드는 것도 아닌데
    님이 오버 하시는 거고요. 별거 하듯 사는 게 더 맘 편하다 싶은 그냥 갈라서세요, 술문제도 있는 사람 같은 데..

  • 6. 남편분이 펄쩍 뛰는 이유는
    '15.12.17 3:59 PM (121.161.xxx.26) - 삭제된댓글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부끄러운 짓이기 때문이지요.

    매력을 느껴 본능적으로 끌리는 맘을 끄집어 내서 공론화시키니 얼마나 수치스럽겠어요.
    너무 몰아 부치시지는 마세요.ㅠㅠ

  • 7. 남편분이 펄쩍 뛰는 이유는
    '15.12.17 4:01 PM (121.161.xxx.26) - 삭제된댓글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부끄러운 짓이기 때문이지요.
    매력을 느껴 본능적으로 끌리는 맘을 끄집어 내서 공론화시키니 얼마나 수치스럽겠어요.
    너무 몰아 부치지는 마세요.

    혼자 마음정리 알아서 하시라고 하고 더 이상 언급하지 마셨으면 좋겠네요.ㅠㅠ

  • 8. 남편분이 펄쩍 뛰는 이유는
    '15.12.17 4:02 PM (121.161.xxx.26)

    본인이 생각하기에도 부끄러운 짓이기 때문이지요.
    매력을 느껴 본능적으로 끌리는 맘을 끄집어 내서 공론화시키니 얼마나 수치스럽겠어요.
    너무 몰아 부치지는 마세요.

    혼자 마음정리 알아서 하시라고 하고 더 이상 언급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ㅠㅠ

  • 9. 님께서
    '15.12.17 4:41 PM (219.255.xxx.213)

    느끼신게 맞아요 그 여직원이 좋은거에요 자신도 괴로우니 카스 탈퇴했다가 그녀가 보고 싶어 재가입한거구요
    평소에 번거롭고 지저분하다며 전화 문자 카톡 다 지운다고 하셨는데 그거 일일이 다 지우는게 열배는 더 번거로운 일이죠
    왜 그러는지 아세요? 뭔가 켕기는게 있어서 번거롭고 지저분한게 싫다는 명분을 빌어서 증거를 없애는거에요
    남초 싸이트가서 물어보세요
    평소엔 님께 카톡도 안 하면서..저라면 용서가 안될 것 같습니다

  • 10. ....
    '15.12.17 8:32 PM (202.30.xxx.24)

    원글님 마음이 얼마나 지옥같으실까.....
    제가 다 슬프네요. 화도 나고.
    남자 마음이 그런 걸 어떻게 하겠습니까.
    마음이 그렇게 되는 걸.

    그걸 행동으로 하느냐, 아니면 그렇지 않느냐와 상관없이 말이죠.
    판도라의 상자.. 남편의 마음을 잠깐 열어서 본 것인데,
    남편은 아마도 감추고 싶겠죠.
    그리고 부인하고 싶겠죠.
    부인하게 내버려두세요.
    본인도 인간이면 부끄럽겠죠.

    원글님이 슬프고 힘들다면 원글님 마음을 들여다보세요.
    남편 마음이 아니라 원글님 마음을요.
    그 마음 안에 어떤 감정이 있는지, 어떤 생각이 있는지.
    한겹.. 한겹.. 더 깊이 들여다보시다 보면
    처음 떠오르는 감정이나 생각과는 다른 게 있을 거에요.
    잘 들여다보시다가
    어느 순간 정리가 되면 남편에게 전달해보세요.

    힘들 때면 힘들어해야죠... 어쩌나요.
    그리고 부부라면, 이런 일도 같이 헤쳐나가야겠지요.
    그것이 같이 헤쳐나가는 것이든, 아니면 다른 결론을 내리게 되든간에...

    원글님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남편의 마음보다는, 원글님의 마음에 집중해보시기를 권해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0083 남편이 돈을 빌려 주자는데요 ~~ 의견좀주세요??? 27 판단 2015/12/17 10,446
510082 타이거보온병 고무바킹만 구입 2 궁금해요 2015/12/17 1,152
510081 다가구 매수시 주의할 점 뭐가 있을까요? 9 ㅇㅇ 2015/12/17 1,836
510080 십만원정도의 먹거리 선물 뭐 좋은거 없을까요? 4 .... 2015/12/17 2,259
510079 산부인과는 큰게좋나요? 가까운게 좋나요? 49 김포 2015/12/17 2,396
510078 미코장윤정 컴백한다네요 11 .. 2015/12/17 11,622
510077 마리와 나 보셨어요? 4 아제 첫방 2015/12/17 3,839
510076 대학결정된 고3 요즘 뭐하나요? 5 궁금해 2015/12/17 3,004
510075 화장실 변기, 세면대, 수납장만 교체해 보신 분? 1 인테리어 2015/12/17 2,319
510074 ktx.. 제가예민한건가요 49 알록달 2015/12/17 8,748
510073 퍼실 초보 향기추천 좀 해주세요. 8 킁킁 2015/12/17 5,898
510072 요즘 집안 물품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49 정리정돈 2015/12/17 8,077
510071 성형수술 안면윤곽이랑 코중에... 3 2015/12/17 2,272
510070 올리모델링했다고 천만원비싼 집을 가봤는데 49 음.. 2015/12/17 31,963
510069 중학생이 볼만한 영화 추천부탁해요 7 ... 2015/12/17 3,807
510068 남자아이들과 뭐하고 놀아주세요?... 4 들들맘..... 2015/12/17 997
510067 전문가님, 외장하드 좀 골라주세요....ㅠㅠ 10 외장하드 2015/12/17 1,862
510066 아들이 크면 내아들이 아니라고 7 dk 2015/12/17 4,745
510065 메이크업 관련질문 하실분들 물어보세요... 46 .... 2015/12/17 10,916
510064 목삼겹으로 돈까스 어떨까요? 2 으미으미 2015/12/17 1,158
510063 16일 오후 9시 기준으로 온라인 가입자 수가 12,000명을 .. 1 아싸 2015/12/17 737
510062 일베에 이외수의 글이?…유명작가 사칭댓글 범람 1 세우실 2015/12/17 674
510061 뭐에 좋은거에요? 아조나 치약.. 2015/12/17 515
510060 새우튀김옷이 홀랑 다 벗겨졌어요.. 7 어떻게 2015/12/17 2,684
510059 안철수-천정배 손잡으면 전북 텃밭 ‘맹주자리’ 바뀐다 5 세력교체 2015/12/17 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