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눈치없는아이

그냥 조회수 : 5,647
작성일 : 2015-12-17 05:02:49
제 아이가 10살 남아인데요,,
눈치가 너무 없어요,,
아직 해맑기만하고, 선한마음을 가지고있어요,,
그래도 아직 어리니 지켜보긴하는데 답답하네요..
예를들어 제가 동생 책을 읽어주거나,설거지를 하고있거나 
암튼 무슨일을 하고있어도 자기가 책읽다가 보여주고 싶은거나,
아님 궁금했 던 것들을 들고와요,,
제 상황을 알만한 나이인데도,,
아직 잘 모르나요?
그러면,,제가 아이한테 눈치 껏 행동하라고,,
엄마지금 바쁘지 않냐고하면,,
섭한지 삐진척하고,,저는 마음이 안쓰럽다가도 짜증도 나네요,,
제가 엄마로서 부족해서 그렇지만,,,
가끔은 눈치껏 행동하라는 저의 말에,,
아이가 자라면서 남의 눈치 신경쓸까 걱정되기도 하는데,.
이런 아이는 어떻게 가르치나요?
지금은 전혀 그런 눈치가  없어 속터지네요,,
IP : 49.74.xxx.3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hristina0
    '15.12.17 5:36 AM (114.201.xxx.24)

    제동생이 평생 그래서 엄마한테 혼도 무지 나고 컸는데 여전히 그래요
    나이먹어도 푼수질에 남편이 그렇게 답답해해도 못고치고 그 아들도 엄마땜에 속터져합니다.
    정도를 넘거든요.
    제 친구하나도 그래서 어릴때부터 왕따인데 모르고 늘 화를 내더라구요.
    자신의 문제를 모르고 못고치는데 천성같아요.
    님 아이는 어리니까 크면 달라질거에요. 괜찮아요.
    사회생활하면 달라져요.
    위 둘은 전업만 30년정도라

  • 2. ...
    '15.12.17 5:42 AM (61.254.xxx.53)

    10살이면 아직 아이가 많이 어린데,
    엄마가 아이에게 너무 어른스럽고 배려 넘치는 모습을 요구하는 건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어요.
    그 나이에 자기가 궁금하거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남을 배려해서 참는 아이는 드물어요.
    동생이 있으니 엄마 눈에는 10살 아이도 다 큰 아이처럼 보일 수 있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그 아이도 작디 작은 어린 아이거든요.
    아이가 엄마와 대화하고 싶어하고 관심사를 공유하고 싶어하는 걸
    엄마가 좀 더 유연하게 받아들이시면 안 될까요?

    예를 들면, 설거지 중에라도 잠깐 짬을 내어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세요.
    설거지 그 때 못하면 큰일 나는 것도 아닌데,
    내 아이의 호기심과 관심에 주의를 기울여 주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 같아요.
    동생과 엄마가 뭔가 하고 있을 땐 부드럽게 조금만 기다리라고 얘기해 주시구요.
    그게 몇 년 동안 반복되다 보면, 어느 새 아이도 기다리는 법을 조금씩 배워 갑니다.

    남을 배려하는 법, 기다리는 법 모두 아이에게 차근차근 가르쳐야 해요.
    그걸 저절로 혼자 익히는 아이는 없어요.
    배려심 넘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먼저 부모가 아이를 많이 배려하고 아이 앞에서 남을 배려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줘야 해요.
    엄마는 아이에게 참지 못하고 사소한 일로도 자주 혼내면서
    아이는 남을 배려하는 사람으로 자라길 바라는 건 모순이죠.

    그리고 눈치는 타고나는 부분이 많더라구요.
    혹시 엄마, 아빠 혹은 외조부모님이나 조부모님 중
    아이와 비슷한 성향의 사람이 있지 않나요?
    한국 사회는 워낙 치열하게 살아가는 곳이라
    눈치 없는 성향으로 태어난 사람도
    살면서 이리저리 많이 부대끼면 서서히 눈치가 생기긴 하는데,
    그래도 눈치 빤한 사람보다는 확실히 눈치 없는 성향으로 살아가구요...

    눈치껏 행동해라, 이렇게 말해줘도 아이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 잘 몰라요.
    눈치껏 행동해 본 적이 없는 아이에게 눈치껏 행동하라고 하면
    무슨 말인지 혼란스럽기만 하지 그게 이해되진 않거든요.

    엄마 입장에선
    아이가 눈치껏 행동해서 밖에서 남들에게 좀 덜 치이고 살았으면...하는 바램이 있지만
    그것도 엄마의 욕심일 뿐, 결국 아이의 성향을 엄마의 야단과 잔소리가 바꾸긴 어렵더군요.

    아이가 해맑고 착하다고 하니 얼마나 예뻐요?
    눈치 빤하고 남을 괴롭히고 못되게 구는 아이보다 백배, 천배 더 예쁜 아이에요.
    그 장점을 인정해주고 착한 아이가 마음 덜 다치며 크도록 더 감싸 주세요.

    그리고 아이 스스로가 선택한 것도 아닌데
    눈치 없다는 점때문에 아이를 야단치는 건 그만하시고
    내 아이는 눈치가 없다,라고 인정하되 그걸 단점으로 생각하진 마세요.
    다만, 우리 사회는 워낙 약육강식의 사회니까
    눈치 없는 아이가 우리 사회에서 살아가려면 어떻게 키워야 할 지에 대해 고민하시는 게 나아요.
    예를 들면, 눈치는 가르치기 어렵지만 기본적인 에티켓은 가르칠 수 있으니
    어른들에게 인사 잘하고 예쁜 말, 바른 말 쓰는 아이로 키우겠다...이런 거요.

  • 3. ...
    '15.12.17 6:57 AM (39.7.xxx.163) - 삭제된댓글

    전 윗분이랑 다른 의견입니다
    아이를 받아주는 게 원칙이지만 저 부분은 마냥 받아줘선 안 돼요
    10살이면 이제 자기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상황을 파악하고 역지사지가 서서히 되기 시작하는 때에요
    다른 애들은 나이에 따른 발달 단계에 맞게 이게 되어서 인간관계를 맺어 나가기 시작하는데 원글님 아이만 초등 1학년 단계에 머물러 있다면 은따가 될 수 있어요
    학교에서도 상황에 맞지 않는 돌출행동?을 하다 혼날 가능성이 큽니다.
    선생님한테 혼나고 애들도 눈치 없다고 기피하면 자존감도 낮아질 수 있어요
    이런 아이는 사회성 기술이 떨어지는 건데 댓글처럼 집안 유전이거나 부모가 그런 사람이어서 배울 모델이 없었거나 그렇습니다.
    후자면 커가면서 경험을 통해 스스로 교정 가능하지만 전자면 부모가 일일이 상황마다 알려주어서 학습시켜야 해요
    세상에 상황이란게 수백만가지일텐데 이걸 일일이 가르치자니 힘들죠. 그래도 방법이 없습니다. 설명해주는 도리 밖에 ㅠㅠ
    자주 만들어지는 상황은 반복하다보면 대처 방법을 익히게 되니까 좀 낫다는 정도...

  • 4. ...
    '15.12.17 7:12 AM (61.254.xxx.53)

    음...저 위에 긴 댓글 쓴 사람인데요, 저도 39.7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상황을 일일이 설명해주고 교정하도록 도와줘야죠.
    그러나 결국 타고나길 눈치 빠르게 태어난 아이들보다 눈치 없이 살아가야 하는 건 어쩔 수 없어요.
    엄마가 그 부분에 대해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거죠.
    남들의 눈치를 기준으로 삼아 거기에 아이를 맞추려면 엄마도 아이도 너무 지치고 힘들거든요.
    실제로 그렇게 되지도 않구요.

    제 댓글도 아이를 마냥 받아주라는 게 아니라
    엄마까지 아이를 눈치없는 아이라서 답답하다고 생각하지 말길 바라고 적은 댓글이에요.

    눈치 없는 아이들 대부분은 밖에서 다른 사람에게 많이 치이는 아이들이에요.
    특히 요즘은 남들보다 조금 처지거나 다른 부분이 있으면
    공격적인 성향의 아이들에게 금방 먹잇감이 되죠.
    그런데 유일한 안식처인 집에서마저 눈치 없다고 자주 혼나면
    그 아이들은 정말 마음 둘 곳이 없어져요.
    사회성이 떨어지고 요령이 없는 아이를 부모마저 한심하다고 여기고 혼낸다고 해서
    사회성이 생기고 요령이 생기진 않아요.
    쟤는 왜 저렇게 답답하고 눈치가 없을까...라고 부모가 생각하면
    부모가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아이는 그걸 느껴요.

    밖에서도 눈치 없다고 치이고, 집에서도 부모가 답답해 하고...
    어디 가서도 눈치 없다는 이유로 착하고 순하다는 장점을 인정받지 못하는 아이가 될까 봐
    걱정되어서 쓴 댓글이었습니다.
    결국 부모가 사랑으로 많이 감싸고 하나씩 차근차근 알려줄 수밖에 없어요.

  • 5. 윗님에 동 의
    '15.12.17 7:14 AM (112.152.xxx.96)

    학교가서 은따나 천덕꾸러기되기 쉽상 이예요 ..말그대로 눈치없이 구니 상대방이 자꾸 화낼 일 이 생겨요 ..자꾸 일러주는

  • 6. 어이없다
    '15.12.17 8:45 AM (112.220.xxx.102)

    인제 10살인데
    눈치껏 행동하라니
    엄마맞아요??

  • 7.
    '15.12.17 9:27 AM (211.36.xxx.50)

    아직 10살이면 눈치 없을수도 있지 않나요? 더크면 좋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애가 그나이때 그랬는데 고학년되니까 남 배려잘하고 눈치껏 잘하더라구요 하나씩 차분하니 가르키니 좋아졌어요

  • 8.
    '15.12.17 9:29 AM (211.36.xxx.50)

    61 254 님 두번째 댓글 좋네요 저도 같은생각입니다~

  • 9. 열살이면..
    '15.12.17 3:47 PM (220.76.xxx.253)

    아직 어리잖아요.아직 해맑을나이에요.아이의 행동이 눈치없어 보이지는 않는대요.휴..괜히 멀쩡한 아이 주눅들게할까봐 걱정되네요.남들앞에서 설치는것도 아니고 엄마한테 보여주고 싶은거 보여주고 궁금한거 물어보는게 눈치 없다니요?

  • 10. 제 아이도.
    '15.12.17 5:04 PM (106.242.xxx.162)

    10살이예요.
    10살에 그 정도 행동이 그렇게 눈치 없는건가요?
    하루하루. 더 어른이 되어가니까 전 다 괜찮은데. ^^

  • 11.
    '15.12.17 9:16 PM (222.190.xxx.3)

    모두 감사합니다.
    아직 어린데 윗분들처럼 말씀처럼 사회성도 떨어져 학교에서도 걱정이에요,,
    제가 집에서부터 차근차근 가르치겠습니다;;

  • 12. 1002
    '16.3.6 9:19 PM (14.32.xxx.52)

    눈치에 대한 글 저장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0018 82를 한지 15년이 다되어가니.... 49 ,,,, 2015/12/17 7,471
510017 법인운영 임차인 잠적했을때 보증금을 임차인 부인에게 줘도 되나요.. 7 보증금 2015/12/17 1,322
510016 근데 뉴스에서 진짜 병신년 박근혜정부..그러나요? ㅋ 49 ㅇㅇ 2015/12/17 3,549
510015 유튜브영상->mp3 파일로 변환하는 방법 궁금 2015/12/17 1,754
510014 저는 청소보다 정리가 좋아요 2 . . ... 2015/12/17 2,388
510013 어깨 깡패 되는 운동법 있나요? 승모근은 발달 안시키고.. 7 어좁이 2015/12/17 2,958
510012 쓰레기 정리 하는 법이랑 파우더룸 활용법 궁금해요 3 ddd 2015/12/17 1,870
510011 엑셀 두 자료 대조비교 1 초보 2015/12/17 2,320
510010 20대후반 공부못했던 자녀분들 5 //////.. 2015/12/17 3,456
510009 온라인 입당지원서 작성하고 있는데요..ㅜㅜ 2 ㅁㅁ 2015/12/17 998
510008 여권 직권상정 압박에 “국가 비상사태 아냐” 대통령의 ‘변칙’에.. 1 세우실 2015/12/17 695
510007 경주 학군은 어디가 좋나요? 남편과 같이 살려면... 23 ... 2015/12/17 3,392
510006 jtbc 방송 예고 보셨어요?? (세월호) 7 ** 2015/12/17 2,532
510005 스터디 모임 알림 (고양시) 책읽자 2015/12/17 1,014
510004 지인 사칭 카톡 돈 빌려달래요 49 고민 2015/12/17 2,486
510003 귀걸이 vs. 목걸이 5 쥬얼리 2015/12/17 3,486
510002 휴대폰 명의이전 하려는데요... 6 휴대폰 2015/12/17 3,571
510001 집 망한뒤의..특히 형제,가족들의 추한짓들.. 49 대체 2015/12/17 12,103
510000 유명한 요리전문가들이 하는 요리는 맛있을까요? 4 2015/12/17 2,789
509999 처음으로 드럼세탁기 사려 하는데요.. 5 .. 2015/12/17 1,941
509998 예비중 국어 내신? 3 달달 2015/12/17 1,231
509997 왜 왜 세월호의 잠수만 기다리고 있었을까요? 9 음모론 2015/12/17 1,383
509996 라스트 크리스마스 노래요~~ 7 2015/12/17 1,939
509995 새내기 저축은 6 사송댁 2015/12/17 1,546
509994 경향..의미있는 기사가 있어서요.. 2 ㅇㅇ 2015/12/17 1,750